명작 닥종이 인형 연구 커뮤니티를 찾아서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는 금년에 70여개의 커뮤니티 플러스(이하 '커뮤니티')가 활동하고 있다. 그 중에 지난해부터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명작 닥종이 인형 연구소' 커뮤니티를 만나봤다. 평범한 가정주부들이 커뮤니티를 통해 닥종이 인형 만들기 작가로 활동하거나, 관광 상품을 개발하면서 다양한 꿈을 키워가고 있었다.

 

 

한국의 멋, 닥종이 인형

 

회원들은 오늘도 조용한 가운데 분주한 손길을 놀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정희순 대표는 "끈기가 없으면 못합니다. 한지(닥종이)만 잘라 붙여서 창작물을 만드는 게 쉽지만은 않거든요. 그러나 만들고 나면 마음이 너무 기쁩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뿌듯하지요."라며 환한 모습으로 설명한다. 이젠 중부캠퍼스의 언덕길을 오는 것도 즐겁단다. 함께하는 회원들도 환한 얼굴들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제는 꿈이 실현되어 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즐비하게 탄생했기 때문이다.

 

 

 

커뮤니티를 결성하게 된 계기는?

 

회원들은 2005년도부터 취미로 닥종이 인형을 만들기 시작하여 동호회에서 작품 활동을 해 왔다. 이후에 이들은 그동안의 경험과 지혜를 모아서 직접 전통복식 닥종이 인형 작품을 관광 상품으로 연구·개발 하는데 뜻을 같이했다.

 

 

"그 당시에 우리는 작업할 공간이 필요했어요.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우연히 서울시50플러스재단 지하철 광고를 보고 중부캠퍼스를 찾게 되었지요. 커뮤니티를 결성하면 작업공간을 지원하고 활동비도 지급해 준다는 걸 알고 기쁜 마음으로 커뮤니티를 결성했습니다."라며 정희순 대표는 커뮤니티 설립 당시를 떠올린다. "우리 커뮤니티가 중부캠퍼스에서 쾌적한 환경과 여건 속에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건 다 그 덕분입니다."라며 감사의 마음도 잊지 않는다.

 

 

앞으로의 계획은?

 

"덕분에 지금까지 기존의 상품과는 차별화되는 작품성 있는 상품 세 종류를 개발했습니다. 전통복식 닥종이 인형인 혼례(대형, 소형), 짝궁(대형, 소형), 사물놀이 닥종이 인형 등을 만들었지요."라며 정 대표는 말을 이어간다.


   

 

"이제는 한국적인 정서가 담긴 전통복식 닥종이 인형 상품을 잘 만들 수 있게 되었어요. 하지만 앞으로 판로개척이 큰 과제입니다. 가정주부에서 작가로만 생활했기에 경험도 없는 새로운 사업은 부담도 되고, 마케팅 회의를 하다보면 늘 제자리걸음이라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부캠퍼스 축제 행사도 참가해 보고, '50+ 가능성을 열다'라는 문구에서 힘도 얻으면서 새로운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 홍보, 관광 상품 공모전 출품 등을 계획하여 도전해 볼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까? 분주하게 작업하는 이들의 표정에는 즐거움과 희망이 깃들어 있었다.

 


 

커뮤니티 플러스는 50세 이상이 함께 모여 꿈을 키워 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이다. 닥종이로 인형을 만드는 것이 취미였던 가정주부들이 커뮤니티를 결성하여 그들만의 꿈을 무럭무럭 키워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며, 50+의 재능과 경험은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새삼 다시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