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서부캠퍼스 50+와글와글 ②탄 

<커뮤니티와 함께 늦여름 바캉스>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가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늦여름 바캉스를 열었다.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서부캠퍼스 곳곳에서 진행된 이 행사는 폭우 재난문자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50+와글와글 축제의 총괄 장정규PM(교육사업실)은 "50+세대들이 재미있고 뜻 깊은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많이 알리고 싶었다."며,

"80여 개의 커뮤니티 중에서 35개 커뮤니티가 참여한 이번 행사가 수강생들이 수업을 듣는데 그치지 않고 기존에 형성되어 있는 다양한 커뮤니티에 가입하거나,

 자신만의 새로운 커뮤니티를 만드는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본격적인 축제는 시작되었다. 

 

먼저 1일차에 열린 <50+커뮤니티 원탁토론회>.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는 3년 째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오늘 6개의 주제로 토론하여 보다 발전된 방향을 제시하여 주기 바랍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 이경희 대표이사의 축사와 함께 첫째 날 '50+커뮤니티에 대한 6개의 질문과 대화'를 주제로 하는 <100인의 원탁토론회>가 시작되었다.

다음은 원탁토론에 거론된 주요 이슈와 50+세대의 의견들이다. 

 

 

 

간략히 공유해보자면,  

 

1. 50+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외부(정부, 지자체, 민간단체 등)에서 어떤 지원과 도움이 필요한가?

- 커뮤니티 활동 서류를 단순화하고 외부 지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자. 또한 활동이 활발한 커뮤니티에게는 정규강의 등의 폭넓은 기회를 제공했으면 좋겠다.

 

2. 50+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커뮤니티 내부에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 우선 기본적으로 상호 존중과 배려가 필수다. 커뮤니티 내 역할을 돌아가며 맡는 등 약간의 강제성으로 책임감을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열린 마음으로 자발적인 참여가 가능한 구조가 이상적이다.

 

3. 요즘 50+커뮤니티는 생성도 활발하지만 소멸도 활발하다. 이 현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  커뮤니티 구성원 간의 가치가 같아야 커뮤니티가 오래 지속된다. 공동의 가치는 자발적인 참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자발적인 참여 없이 출발한 커뮤니티는 보편적으로 지속이 어렵다. 또한 커뮤니티의 생성과 소멸은 자연스러운 것이기에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다.

   

4. 커뮤니티 회원들 사이의 갈등은 왜 발생하며,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

- 대부분 커뮤니티 내 갈등은 보조금을 받고 지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그렇다보니 커뮤니티 대표와 총무의 갈등이 가장 빈번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타인을 위한 배려와 함께 보조금 사용의 투명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의 동기와 목적은 모두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서로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5. 50+커뮤니티 활동이 일자리 또는 사회공헌과 꼭 연결되어야 할까?

- 영리 목적의 커뮤니티라면 일자리와 연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커뮤니티라면 사회공헌과 연결되는 것이 맞다. 만약 문화 중심의 영역이라면, 커뮤니티 활동 자체로 의미가 있기 때문에 굳이 일자리나 사회공헌 등과 직접 연결되지 않아도 된다.

 

6. 50+커뮤니티가 현대 사회에 갖는 의미와 필요성은 무엇일까?

- 건강 사회의 기초단위인 50+세대들이 갖고 있는 경험과 지식을 사회에 환원하는 역할을 커뮤니티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의 관점에서도 커뮤니티 활동은 50+ 이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한다.

 

이 외에도 "서울시가 제공하는 공간과 문화를 향유하고 있으니, 우리는 행복한 50플러스다. 우리가 누리는 행복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원탁토론회를 마친 후, 남경아 서부캠퍼스 관장은

 

"커뮤니티는 서울시50플러스 캠퍼스의 핵심이자 꽃이다. 재단 차원에서도 커뮤니티의 발굴과 육성에 관심이 많다. 한정된 자원이지만 매년 커뮤니티 지원에 대한 노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오늘 나온 다양한 의견들은 당장 반영되지 않더라도 추후 검토해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50+정책은 전국 최초이자, 세계 최초로 시행되는 정책이다. 50+커뮤니티 역시 우리가 처음부터 개념을 만들어가고 있다. 우리가 가는 곳이 곧 길이 되고 있다.

오늘과 같은 대규모 행사가 처음이다 보니 아직 미숙한 점이 있지만, 이 자체로도 충분히 좋은 시도와 경험이었다.

앞으로의 가능성을 많이 발견할 수 있는 계기였다고 평가한다. 3시간이 넘는 긴 시간동안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 감동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50+와글와글 ①탄] <50+커뮤니티 원탁토론회> 자세히 보러가기 

 

대망의 2일차! 알찬 강의와 재미있는 체험, 놀이, 공연의 <와글와글 한마당>이 네 꼭지로 펼쳐졌다.

 

   

Part 1. 체험과 놀이마당

서부캠퍼스 1층 입구에 들어서니 타로를 활용해 심리 상담과 힐링을 선사하는 '블루청 타로 연구소'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 있었다. 그 맞은편에는 사진 촬영과 동시에 인화까지 방문객들에게 제공해 큰 호응을 받고 있는 '빛사랑 나눔회'의 무료 사진촬영 이벤트도 북적북적! 

모두의 카페에 자리 잡은 '50+캘리 프로노보'는 캘리그라피가 적힌 세상에 하나뿐인 한지 부채를 선물해 주었는데, 종종 직원들도 함께 체험을 즐기는 모습이

참 좋아보였다. ^^ 또 4층 로비의 세대 간 소통 콘텐츠를 개발하는 '재미+'가 운영하는 한지로 만드는 제기 체험부스도 인기가 높았다. '나와 우리를 찾아가는 책읽기'를 뜻하는 '나우책'은 인권과 관련한 내용의 문구를 넣어, 부채와 책갈피를 만드는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키가 쑥 크는 자세교정 및 모델 워킹을 체험할 수 있는 '런웨이 마이웨이'는 서부캠퍼스 강좌로 있는 시니어 모델반이 운영하는 부스로, 이번 행사에서 멋진 패션쇼를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50+와글와글에는 50+커뮤니티 외에 대학생 커뮤니티도 참여했다. 대학생 커뮤니티 '오픈아트'에서는 수채화와 점묘화 그리기, 컵받침 만들기를 직접 해볼 수 있었으며 체험 후에는 본인이 만든 작품을 가져갈 수 있었다.

 

 

서울시50플러스 인생학교 5기 졸업생들이 모인 '50+막독극'은 낭독극을 알리기 위해 춘향전을 행사 무대에 올렸다. '뜨개질 공원'은 누구나 쉽게 배우는 모티브(조각천)짜기를 선보였으며, 이 밖에도 예쁜 다육이 화분을 직접 만들어 갖는 즐거움을 안겨 준 '인올그린', 전래놀이를 체험과 함께 동심을 선사해 준 '좋은친구 봉사단', 공연과 체험행사를 동시에 진행한 문화기획 커뮤니티 '오플컬쳐' 등이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협동조합 청청'은 행사를 SNS로 실시간 방송했다.

 

 

Part 2. 강의와 탐방마당

 

50+인생학교 4기 졸업생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는 '정다연'은 다산 정약용의 정신을 배우는 커뮤니티다. 그동안 다산에 대한 자료집을 책으로 발간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축제에서는 '정약용과 함께하는 인문학 여행'을 주제로 특강을 열었다. 

비폭력 대화를 기반으로 소통하고 관계를 맺는 좋은 방법을 연구·학습하는 모임인 '느린독서'는 비폭력 대화 체험 워크숍을 열어 호응을 얻었다.

 

 

중년단소모임인 '중단모'는 단소 강의 수료생들이 만든 커뮤니티로 이번 행사에서 단소 체험교실을 열었다. 이들은 흥얼흥얼에 매주 모여 연습하는 시간 덕분에 삶이 즐겁고 행복하다고 입을 모았다. '50+여행삼총사'는 '2시간 만에 중국 문화 뽀개기'라는 주제로 특강을 열었다.

얼마 전에 50+서부캠퍼스에서 <N개의 아카데미>를 진행했으며, 앞으로 수강생들과 함께 하는 상하이 여행도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발그레 발마사지 봉사단'은 4층 큰마루 교실에서 건강 발마사지 체험교실을 열었는데, 무려 49명이 체험하고 갔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한 달에 3번 요양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이들은 앞으로 자신들의 콘텐츠가 50+정규과목으로 채택되어 모임에 참여하는 봉사자가 늘어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스튜디오 흥얼에서 아카펠라 배워보기 마당을 연 '50+아카펠라'는 인생학교 3기 졸업생들이 만든 커뮤니티인데, 이들은 인생학교의 각종 행사에서 공연을 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다. 최근에는 해외공연까지 도전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밖에 '두발로'와 '50+여행공감'은 혁신파크 주변과 북한산 주변을 걷는 야외 행사를 진행하여 참가자들에게 걷는 즐거움과 건강한 행복을 안겨주었다. 

 

Part 3. 공연마당

 

 

 

공연마당은 경력 2개월의 '루덴스 통기타'팀의 축하 연주로 시작되었다. 이어 해금 강좌 수료생들로 이루어진 '목요해금반'이 그동안의 실력을 무대에서 뽐냈으며,

인생 후반을 멋진 음악으로 채우고 싶다는 '날꽃밴드'는 서부캠퍼스 지하에서 매주 연습한 결과를 선보였다. '산들애 오카리나'의 청아한 연주와 '동그라미 우쿠렐레'의 경쾌함, 멋진 호흡을 보여준 '루덴스 탱고',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한 '리셋밴드'의 꿈같은 색소폰 연주는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다. 

           

Part 4. 음식마당
 

강당에서 공연이 한창인 가운데, 4층 로비에서는 "50+세대의 따뜻한 손맛과 정성으로 축제에 참여하는 여러분에게 힐링의 맛을 선사하겠다."는 근사한 포부가 담긴

풍성한 음식마당도 열렸다. '발효사랑'에서는 발효주(이양주, 삼양주)와 '달보드레'에서 준비한 맛있는 이색주먹밥, '약선식이연구회'에서 준비한 수육과 김치는 축제를 즐기느라 허기졌던 배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맛있게 채워주었다.

 

 

이틀간 진행된 서부캠퍼스의 <50+와글와글>축제는 참가한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서부캠퍼스를 이끌어가는 운영팀들의 정성과 노고의 결과물이었다.

이번 행사를 자세히 취재하다보니, 곳곳에서 축제를 위해 밤낮없이 애쓰고 노력했을 그들의 노고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틀 동안 진행된 축제의 시간이 50+커뮤니티의 활발한 활동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서부캠퍼스 <50+와글와글> 준비단 & 직원들의 단체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