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50+세대들에게 있어서 소프트웨어 교육은 세대 공감을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것이 되어버렸다. 자녀들이 모바일 메신저를 통하여 이야기할 때 함께 하지 못하면, 알게 모르게  자녀에게 대화가 안 된다는 인식을 심어주어 가족 관계가 소원해 질 수 있다.

 

소원해진 상태에서는 자녀들은 고민 상담을 하지 않는다. 청소년기를 모두 지나온 선배들이므로 모두 공감하리라고 본다. 이때는 자꾸 눈을 밖으로 돌린다.

 

이런 이유로 청소년들은 또래집단으로부터 모바일을 통한 또래학습을 받아 건전한 교육을 받을 확률이 줄어든다. 판단 능력이 서 있지 않은 상태에서 잘못된 지식은 재앙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그 소원의 강도가  심해지면  가족관계의 해체 전단계로 까지 이를 수가 있다. 반항하는 십대를 보고 우리는 책임을 느껴야 한다. 앞으로는  부모도 연대책임을 지는 방향으로 교육의 방향을 잡아야 할 것이다. 네덜란드의 댐이 작은 주먹만한 구멍에 의하여 무너지듯이 가족관계도 무너지려면 작은 구멍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데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렇게 보면 SW교육은 단순한 교육이 아니라 할 수 있다.

가족과의 소통을 위한 창구로서 혹은  내 자신이 시대에 역행하지 않는 사람이 되기 위한 필수코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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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교육 과정은 중앙대 학생들에게 이 소프트웨어 교육과정에 보조강사로 참여하게 해서 과연 세대 공감을 할 수 있는 역할을  sns가 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고,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의 반응은 어떠하며 어떤 결과를 얻게 되었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더불어  50+세대에게는 실용적인 sw교육을 받게 하는 것”이라는 개략적인 설명을 듣고 나는 현장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을 만나 보기로 했다.

 

과연 이들이 보조강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했을까?

50+세대들 옆에서 보조강사하면서 느낀 소감은 어떤가?

세대 간의 사고의  차이를 이 SNS 교육으로 극복할 수 있을까?

궁금한 마음을 안고 교육이 진행되는 중앙대학교로 향했다.

 

 

 

 

교육을 받은 수강생들은 전화나 문자 말고는 익숙하지 않은 핸드폰을 다루느라 진땀을 빼긴 했지만 그동안 어디다 물어보고 배워야할지 몰랐던 내용들을 배울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업을 받은 수강생들에 이어 부모님뻘인 50+세대를 직접 가르친 학생강사들을 만나보았다.

이번 수업을 진행한 학생강사들은 중앙대학교 학생들로 컴퓨터 공학과 1학년에서 3학년까지 총 5명이 참여했다.

한명씩 이 교육과정에 참여한 소감과 의견을 소개한다.

 

 

김태홍 컴퓨터공학과 3학년

“보조강사로서 50+세대들을  가르친다는 것에 왠지 뿌듯한 생각이 든다

나 스스로 칭찬해 주고 싶다. 그런데 교육에 참여하기 전에 주 강사님과의  정보교환이  원활히 이루어졌다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연구실에서 학교 프로젝트에 참여해야 하므로 다음번에 기회가 주어지더라도  적극적으로 참여 할 수 있을지 모르니 아쉬운 마음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박준영 컴퓨터공학과 2학년

“50+세대의 SNS를 활용한 소통은 컴퓨터 공학과 학생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수준의 교육이었다. 오히려 인문적 소양이 많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50+세대는 컴퓨터 조립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원활히 할 수 있는 방법을 탐색하는 것인만큼  그 부분에 더 집중적인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더욱 효과적으로 교육할 수 있으리라 본다.

미리 공고에 이 부분을 자세히 해주었으면 한다.

컴퓨터 공학과 학생들은  기기와 관련한 돌발 상황에 그 해결방법을 좀 더 쉽게 찾아 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50+세대에게는 기기에 대하여 그렇게  심도 깊은 교육이 필요한 것은 아닌 것 같다.

블로그를 꾸미는 등의 작업은 과와 상관 없이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충분히 알고 있다. 다음에는 보조강사의 기회를 폭 넓게 다른 과 학생들에게도 개방적으로 모집했으면 한다. ”  

 

박시현 컴퓨터공학과 1학년

“ 예전에 집에서 엄마가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하는데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고 나에게 가르침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꼼꼼하게 알려주고 싶었다.

이번 보조강사 프로그램을 통하여 50+세대들이 예상보다 잘 따라 온 것 같아  뿌듯하다. 개인적으로는 강사님의 진행 속도가 약간 빠른듯하여 그 내용을  50+세대들에게 직접 설명해드리는 입장에서는  바빴다.

강사님은 짧은 시간에 많은  내용을 다루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의견을 토대로 내용을 줄여서 천천히 하면 좋을 것 같다.”

 

이민희 컴퓨터공학과 1학년

“ 강의 내용도 어떤 내용을 배우고 싶은 지 50+세대에게 미리 설문조사를 하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방대한 양을 배우는 것보다 기억에 더 오래 남지 않을 까 싶다.

댕댕이(멍멍이)  댕청( 멍청) 이런 SNS 용어를 안다고 젊은이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 젊은이들은 용어를 많이 안다고 같은 무리로 인정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자신의 나이에 맞는 본연의 자리에서 관심을 가져주는 것을 원한다. 자신의 신분 혹은 포지션을  무시하고 10대, 혹은 20대로 또래로 변신하라는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페이스북을 권한다. 용어 아는 것에 집착하지 않았으면 한다.”

 

박진영 컴퓨터공학과 1학년

“강의하시기 전에 미리 보조 강사에게도 어떤 내용인지를 알려 주셨다면 나름 진행 방향을 잡았을 텐데 그 부분이 아쉽다.

그래도  부모님 세대들을 가르친다고 생각하니 내 자신이 신기했다.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겠다. ”

 

 

이러한 대화 중에 이미 구성된 커리큘럼에 대하여 50+세대가 어려워 하는 부분을 직접 시범을 보이고 1:1로 돕는 보조강사가 아니라 만약에 50+세대를 대상으로 자신이 직접 교육과정을 구성해볼 수 있다면 어떤 식으로 구성하겠는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의견을 듣게 되었다.

 

 

김태홍 컴퓨터공학과 3학년

“ 개인적으로 카드 뉴스는 빼고 페이스북 대신에 인스타그램을 권하고 싶다. 밴드를 이용한 소통도 괜찮다고 본다. ”

 

박준영 컴퓨터 공학과 2학년

“그룹을 지어  학습하도록 하는 것은 나름 좋다고 본다.

그 그룹에 배정된 선생님들이 분위기를 더욱 편하게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무리의식을 가지면  몰라도 편안하다.

젊은이들은 “좋아요” 누르는 맛으로 SNS를 하기도 한다.

또한 사회 변화에 따라가려면 어플에 대하여 알아야 한다. 또한 피싱 구별하는 방법 등 실생활에서 좀 더 필요한 구성도 좋을 것 같다.”

 

 

반짝거리는 눈으로 의견을 내는 학생들에게서

세대를 넘어 공감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

밝은 미소로 인터뷰에 응해 준 중앙대 컴퓨터 공학과 학생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다음에 강사로 활약하는 모습을  그려보며 우리는 헤어짐의 아쉬움을 뒤로했다.

시간이 흐른 후 그들이 성장한 모습을 다시 한번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