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노화를 위한 배움과 활동, 제3기위원회(C3A)

싱가포르는 급속하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국가이다. 이에 대한 대비책 중 하나로, 싱가포르 정부는 <성공적 노화를 위한 실행계획>을 제시하였다. 교육열이 높은 싱가포르 고령자의 니즈를 반영하여 평생교육을 성공적 노화의 수단으로 삼았다. 싱가포르 고령자의 평생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인 제3기위원회(the Council for Third Age, C3A)를 소개하고, 국가실버아카데미(National Silver Academy, NSA)와 50플러스엑스포(50 Plus EXPO)에 대하여 세부적으로 알아보고자 한다. 

최선희

서울50+해외통신원

싱가포르의 고령화율은 2016년 12.4%로 전 국민 10명 중 1.2명은 고령자인 고령화 사회(고령화율 7%)이다. 하지만 2년 뒤인 2019년에는 고령화율이 14%가 되어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이고, 2030년에는 고령화율이 21% 이상인 초고령 사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싱가포르의 고령화는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고령사회 대비를 위하여 다양한 정책과 실행계획(action plan)을 제시하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으로 “성공적 노화를 위한 실행계획(The Action Plan for Successful Ageing)”을 들 수 있다. 이 계획은 제목 그대로 싱가포르 국민들이 성공적으로 나이를 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실행 계획으로,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평생교육’이 그 중 하나이다. 본고에서는 싱가포르 고령자의 평생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인 제3기위원회(the Council for Third Age, C3A)를 소개하고, 구체적인 프로그램으로 국가실버아카데미(National Silver Academy, NSA)와 50플러스엑스포(Expo)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Ⅰ． 싱가포르 고령자의 학습에 대한 열정

싱가포르는 교육과 훈련에 관하여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청소년, 성인 노동자에 대한 교육 훈련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고,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2003년 싱가포르 노동개발청(Workforce Development Agency, WDA)과 파트너 기관은 직원들의 트레이닝 니즈에 대하여 대응하기 위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후기 중등 교육 기관은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성인을 대상으로 역량 개발을 위한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국민 모두에게 평생교육을 장려하고 있고, 싱가포르 국민의 기술 습득을 위해 전국적으로 노력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청소년과 청년에게만 국한 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싱가포르의 많은 고령자는 나이가 들더라도 개인적 관심사 혹은 취업을 위해 계속 배우고 싶어 한다. 학습은 고령자들을 더 건강하게 하고, 사회와의 연결고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고령자들이 평생교육을 받고자 할 때 정보 접근에의 어려움, 비싼 가격, 까다로운 입학 요건 등 현실적인 장벽들에 부딪히게 된다. 따라서, 고령자들이 학습 정보를 더 쉽게 접근하고, 다양한 학습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연령 별 맞춤 과정 개설과 습득한 기술 및 경험을 인정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에 싱가포르 정부는 이러한 요구를 반영하여 보다 많은 고령자가 평생교육을 추구할 수 있도록 몇 가지를 제안 하고 있다.

첫째, 접근성과 관련하여 다양한 학습 선택지를 늘리는 것이다. 예를 들면, 고등 교육 기관에서 공부를 하려면 시험을 보아야 하는데 고령자들에게는 시험에 합격해야한다는 어려움이 존재한다. 이러한 어려움을 제거하고자 고령자가 고등 교육 기관에서 시험 없이 원하는 수업을 수강할 수 있게 하였다. 둘째, 고령자들의 학습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하였다. 셋째, 성인 교육과 관련해서, 고령자를 가르치는 강사를 양성하고, 고령자가 고령자를 가르칠 수 있는 동료 학습을 촉진하고 있다. 넷째, 세대 간 통합 학습을 촉진하고, e-러닝, 상호/실험적 학습과 같은 새로운 학습 모드를 장려하고자 하였다. 마지막으로 포털 사이트, 전단지 배포, 옥외 광고 등을 통해 고령자의 학습 기회에 대한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고자 하고 있다. 이러한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NSA는 고령자들의 흥미 추구를 위해 30,000여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자발적 복지 기관(Voluntary Welfare Organization, VWOs)과 100여개의 학교, 지역 내 기관에서 세대 간 통합 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싱가포르 정부는 고령자가 되어도 평생학습을 통해 삶을 더 풍요롭게 하고,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고령자가 평생학습을 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 세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역량미래크레딧(skill future credit)으로, 2016년 1월 모든 25세 이상 싱가포르 국민은 초기 크레딧으로 기존 정부 보조금에 SGD500(약40만원)을 더 받게 되고, 약 10,000건 정도의 승인 된 역량 과정을 이 비용으로 배울 수 있다. 크레딧의 유효기한은 없다. 둘째, NSA는 고령자 본인이 흥미를 가지고 있는 분야의 과정을 배우고, 활기찬 인생을 보내도록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특히, 상급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C3A는, 100개의 학교와 VWO가 세대 간 학습 프로그램(Inter? generational Learning Programme, ILP)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고령자의 평생학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가장 대표적으로 이를 실천하고 있는 곳인 C3A에 대하여 문헌 조사와 인터뷰 조사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Ⅱ．제3기위원회(The Council for Third Age, C3A) 개요 및 활동

C3A는 2007년 5월에 설립된 기구로서, 공교육, 아웃리치, 파트너십을 통해 싱가폴의 활동적인 고령화를 촉진하는 기관이다. 고령자의 평생 교육, 봉사활동, 긍정적인 노화에 중점을 둔, 활동적인 고령화를 위해 파트너 기관과 협력하여 고령자들의 풍부한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고령자가 풍족하고, 활발하고, 의미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인생에 있어 노화를 활력 있는 것으로 만드는 것을 비전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여러 계획과 플랫폼을 통해 인생3기에 있는 고령자가 긍정적인 고령화 여정을 위해 각자 다른 건강에 대해 자기계발하고, 강화할 수 있도록 한다. C3A는 고령자가 사회 속에서 꼭 필요한 일원으로서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활기찬 고령자 싱가포르의 창조” 를 목표로 하고 있다. C3A는 평생교육, 고령자 봉사활동 장려, 긍정적인 노화 등 3가지 주요 분야에 주력하고 있으며, 고령자를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 국가실버아카데미(National Silver Academy, NSA), 고령자의 사회 참여를 도모하는 50플러스엑스포(50 Plus EXPO)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고령자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1. 평생교육

C3A는 활발한 노화의 달성을 위해 평생학습과 적극적인 생활의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령자의 전체적인 행복감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령자는 학습을 통해 새로운 친구를 만들고, 취미 활동을 함께할 수 있는 그룹을 만들고, 그들과 함께 사회에서의 관계를 유지해 나간다. 세대 간 결합과 연대감을 강화시키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면서, 다른 사람의 의견과 행동을 보다 유연하게 이해할 수 있다.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50+세대의 다음의 이야기를 통해 평생교육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Mr Lee Chee Ngauk씨는 이미 경영학 학사, MBA, 경영학 박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는 회계학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다시 캠퍼스로 돌아왔다.

“제가 어렸을 때는 다양한 방면에 대해 알고 있었고, 새로운 것도 배우고 싶었습니다. 제가 경영과 컨설팅 사업을 하면서, 다양한 방면의 지식의 필요성은 더욱 더 높아졌습니다.”

2013년 UniSIM (현재는, Singapore University of Social Science, SUSS) 에서 회계학 학위를 취득하고자 등록했다.

“지금까지 저는 비지니스와 관련된 것들을 주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제 손님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회계학을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죠.”

현재 그는 UniSIM의 3학년생으로, 자신의 자녀들과 비슷한 나이의 학생들과 같은 교실에서 수업을 듣고 있다.

“제가 코스를 시작하기 전에는, 95% 이상의 젊은이들 집단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토론이나 프로젝트를 할 때 나와 함께 팀을 짜도 되냐고 항상 물어봐 줍니다.”

그는 젊은 학생들로부터 너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상호 학습할 수 있고, 그것이 내 인생을 더 활기차게 만듭니다.”

그는 회계학의 학위를 취득한 후 공부를 그만두겠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다. 사실 그는 이미 다음 학위로 법학을 생각하고 있다.

“법률은 우리 생활에 있어 꼭 필요하고, 우리는 법률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제가 졸업을 하고 나면, 제가 배운 것을 사회에 환원하고 싶습니다.”

"평생교육은 과정보다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배우기로 결정했다면, 매우 힘든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상관없습니다. 계속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ileen Koh, 60)

"고령자가 인생에서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은 사실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의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할 수 있고, 우리가 젊었을 때 놓쳤던 것이 무엇이든 다시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Rajam Sadanandan, 68)

2. 고령자 봉사활동 장려

C3A는 고령자가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시니어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 공헌에의 기여, 지역사회에 보다 많은 봉사활동의 기회 제공, 봉사활동 단체에서 고령자가 다양한 방면에서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령자는 본인 스스로가 노화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사회활동을 통해 자기 생활의 새로운 장을 발견하도록 한다. 고령자 봉사활동의 긍정적 측면은, 친구, 가족 만 지원하는 것이 아닌 개인, 타인, 사회에도 다양한 이익을 가져오는 점을 들 수 있다. 다음의 인터뷰 내용은 사회 공헌을 통해 본인의 인생을 채워나가고 있는 사례이다.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것은 인생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다른 방법으로 그것을 채울 수 있다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Mr. Gopal, 66)

"나는 여행했고, 읽었고, 사진 작가로 살아왔지만, 무언가 빠져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사회에 환원하고, 생산적인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 (Mr Gurdip Singh, 62.)

3. 긍정적 노화

긍정적 노화 계획은 고령자에게 있어 노화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인생이라는 여정에 있어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그것이 본인과 타인의 활동이 적극적으로 사회공헌에 연계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고령화를 새로운 기회와 도전이라고 인식하고, 이 시기를 인생의 최고의 시기로 만들자는 개념이다. C3A의 긍정적 노화 툴킷(Toolkit)은 긍정적 노화 계획의 일환으로 고령자 본인의 자기 계발을 돕는 실천적인 DIY Kit (Do-it-yourself Kit)라고 할 수 있다. 키트를 기용하여 고령자가 자신의 건강을 이해하고, 향상시킴과 동시에, 나이가 들어도 의미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인지하도록 한다. 이 키트는 고령자의 7가지 복지지수(신체적, 지적, 사회적, 직업, 정서적, 재정적, 정신적) 가 갖는 목표를 달성, 신장시키도록 돕는다. 다음의 인터뷰는 긍정적인 노화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나이 들었다고 해서 못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 (Daisy Chee, 79)

"나는 아프지 않으려면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그것은 내가 친구들을 만날 기회를 주고, 그 기회는 내 인생을 보다 의미 있게 만들어줍니다" (Tan Kok Sing,89)

Ⅲ．국가실버아카데미(National Silver Academy, NSA)

2014~2015년에 걸쳐 고령자를 대상으로 “노년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가?” 에 대하여 조사하였는데, 굉장히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그것은 바로 일을 위해서든 취미를 위해서든 “배우고 싶다!”였다. 고령자들의 학습이 그들의 마음을 더 활발하게 유지시키고, 가족, 친구, 나아가 지역사회 및 세계와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 대답했다. 또한, 평생교육이라고 하는 개념을 지지하지만, 학습의 한계와 가격의 적절성이라는 장벽이 존재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싱카포르 정부 국가실버아카데미(NSA)를 출범시켰다. NSA는 수업 제공자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기존에는 없었던 풍요로운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 

여러 대학에서는 고령자를 위해 입학 시험 없이 대학 과정을 수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존의 파트타임이나 단기 코스 프로그램에 추가된 형태로 직장을 다니고 있는 성인을 위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또한, Ad hoc 학습 기회는 세대간 학습 프로그램 (Intergenerational Learning Programme, ILP)을 포함한 파트너 기관의 단기 강연 등이 있다. 특히 ILP의 경우, 싱가폴 국립 대학, 난양 공학 대학, 싱가폴 경영 대학, 싱가폴 사회과학 대학, 폴리테크닉학교 등과 연계하여 진행하고 있는데, 고령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ILP는 고령자와 청년을 매칭하여 같은 그룹 내에서 함께 공부하는 세대 간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 세대간 학습 프로그램 모습 

자료: C3A 웹페이지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50+세대와 10대들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생각을 확인할 수 있다.

“저는 소셜 네트워크 기술을 배우는데 성공했고, 프로그램 기간 동안 새로운 친구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ILP 에서 어린 학생들과 함께 활동하는 것을 즐기고 있습니다.(Shirley Teo, 55세)”

“제 친구는 공부하는 데 있어 굉장히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데 상당한 열의를 보이고, 열심히 합니다. 이런 세션을 통해 ILP 에 참가하고 있는 고령자들이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 보았고, 그들이 공부 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Ren Ziyu, 16세)”

NSA는 대학이나 폴리테크닉, ILP 이외에도 예술 기관, 커뮤니티 조직에서 다양한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직업 기술뿐만이 아닌, 노년학, 미디어, 디자인, 재정, IT, 인문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인생의 스킬을 익히는 데에도 초점을 있다는 점이다.

“코스에 참가한 후, 나의 감정이 그림에 무의식적으로 반영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강사는 나의 약점과 두려워하는 점에 대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예술적 매체를 사용하라고 장려해주었습니다. 이 코스에서 나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고, 내 인생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Ms Fiona Tham, 51세)

“저는 우크렐레 세대간 학습 프로그램 (ILP)의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 우크렐레 상급자 레벨을 목표로 배우고 있고, 열심히 배워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연주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고령자들의 집에 방문에 그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습니다.” (Ms Nancy Quek, 73)

Ⅳ. 50플러스엑스포

이 외에도 C3A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예술 (전시회, 중국화 수업, 중국 서예, 기초 회화), IT수업 (기초 컴퓨터, 아이패드, e-엔터테인먼트), 재정 (유산, 투자 가이드), 건강 (요가, 치매 예방 교실), 요리 교실, 50 플러스 엑스포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50+세대를 대상으로 개최되는 엑스포에 대하여 자세히 소개하고자 한다. 싱가포르에서는 C3A가 주관하는 50플러스 EXPO가 개최되고 있다. 50 플러스 엑스포는 싱가포르의 고령자와 베이비 붐 세대를 위한 박람회로는 싱가포르에서 규모가 가장 큰 종합적인 이벤트로, 모든 이벤트가 무료로 진행된다. 2011년에는 <50플러스엑스포2011>가 4월 2일에 개최되었는데, 당시 홍보 문구는 다음과 같았다. “쇼핑할 때가 아닙니다. 다양한 전시회에 대해 궁금하고, 또 그 궁금증을 해소하고 싶은 엄마들은 50플러스엑스포 2011로 향하세요!”

2011년 열린 엑스포에서는 부스를 설치하여 관련 상품을 전시하거나, 그림, 운동, 게임, 사진, IT 등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이 진행되었다. 2년 뒤 2013년에도 <50플러스엑스포2013>이 3월 22일~24일간 개최되었다. 2013년의 주제는 “잘 살고, 인생을 축복하기!”였다. 주제에 맞추어, 성장하고 있는 고령자 시장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30여개의 공개 포럼 세션과 다양한 활동이 전개되었다. C3A의 CEO는 “싱가포르의 고령화를 감안할 때 이 엑스포는 특히 중요합니다. 이 이벤트는 고령자로 하여금 새로운 흥미와 취미를 찾게 해줄 것이고, 여행을 하게 해줄 것이고, 다양한 활동과 학습 세션은 앞으로 고령자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게 해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라고 하며, 해당 엑스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13년 엑스포에서는 고령자를 대상으로 건강, 복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회사도 참가하여 ①배움(활기찬 학습) 구역, ②연결 (활기찬 라이프 스타일) 구역, ③연계 (활기찬 연계) 구역, 3개 구역을 중심으로 공개 교육을 실시했다. ① <배움> 구역에서는 고령자가 적극적이고 계속해서 공부하여 본인 스스로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찾고, 장려하도록 설계된 곳이다. 디지털 기술을 배우거나 창조적인 미술, 활동을 즐기면서 새로운 지식을 얻고,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여 고령자 본인도 몰랐던 새로운 강점이나 흥미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다. ② <연결> 구역에서는 고령자에게 사회 참가의 중요성을 알리고, 서로 다른 세대 간의 가치관, 전통, 지혜를 나누는 기회를 제공한다. 활동적인 이벤트로는 암벽 등반 도전, 커피 감상 워크샵, 줌바 세션 등이 있다. ③ <연계> 구역에서는 고령자는 잠재적인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하고, 어떻게 하면 가능한 오래 일할 수 있고, 사회와 연결되어 타인을 도울 수 있는지에 대하여 느낄 수 활동들이 이루어졌다.  

  2015년에는 5월 15일~17일에 <50플러스엑스포>가 개최되었는데, 건강과 웰니스에 대한 힌트를 제공하는 것이 테마였다. 기존의 엑스포와 비슷하게, 다양한 강연, 워크숍을 실시하였고, 50+세대가 참여하여 새로울 기술을 접하거나 새로운 취미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50플러스엑스포2017>은 2017년 3월 24일부터 26일 3일간 싱가포르 선텍 시티에서 실시되었다. 2017년도 엑스포는 참가자들이 흥미 있는 수업에 직접 참여하여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활동적인 노화에 대한 수업을 들어 인생을 즐겁게 오래 살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할 수도 있도록 운영하였다. 컨퍼런스는 무료로 개최되는데, 노화와 관련된 다양한 이슈에 대해 접근하고, 생각해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일본 토호쿠 대학의 무라타 교수는 “똑똑하게 늙어가기”에 대한 주제로 발표를 했다. “똑똑하게 늙어가기” 위하여 고령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모든 개인 그리고 그들을 지지하는 사회를 격려하는 차원에서 고령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개념이다.

 싱가포르에서는 <50플러스엑스포>를 개최하여 50+세대의 건강, 복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또한 이 엑스포는 단지 건강, 복지에 대한 관심 뿐 만이 아닌 50+세대의 생활을 보다 풍요롭게 하기 위해 당사자들이 새로운 취미와 관심분야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Ⅴ．결론

본고에서는 싱가포르 고령자의 평생학습에 대한 열정과 그를 뒷받침해주는 정부의 노력을 검토해보았다. 싱가포르는 아동, 청소년에 대한 교육열이 매우 높은 국가 중 하나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대학 진학 여부에 대해 고민하고, 그에 대비한 교육을 받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열정은 아동, 청소년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었다. 싱가포르 고령자도 계속해서 배우고 싶어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높은 교육비, 정보 접근에의 어려움, 입학 요건의 까다로움 등의 이유로 고등교육을 받기 힘들었다. 하지만, 싱가포르 고령자의 높은 교육열에 대응하고, 더 활기찬 인생을 지원하기 위해 싱가포르 정부와 C3A에서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NSA를 설립하면서, 싱가포르 고령자들에게 다양한 학습의 기회가 주어졌다.

한국에도 고령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하는 곳이 많다. 각 지역에 있는 노인복지관, 종합사회복지관에서도 IT기술, 언어, 운동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노인 대학도 있지만, 실제로 대학에서 학위를 받고,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는 데에는 많은 한계가 있다. 등록금이 비싼 대학의 입학을 간소화시키는 것을 비롯하여 학생들과 함께 어울리게 하는 노력 없이는 통합되기 어려운 점도 있다. 이러한 점을 극복할 수 있다면, 한국에서도 대학과 연계해 고령자를 위한 보조금을 지원하고, 학위를 받도록 하는 윈쉰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C3A의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인 세대간 통합 학습 프로그램 ILP는 이의 목표였던 세대 간의 통합을 달성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처음에는 관심을 끌게 하려고 ILP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아이들과 고령자들을 위해 기관에서 음식을 준비해두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음식을 준비할 필요가 없다. 고령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너무 좋아해 직접 음식을 만들어와서 아이들과 함께 나누어 먹고 싶어하기 때문이다.”(Soh Swee Ping, C3A 대표), <C3A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프로그램 초기에는 사람들을 모이게 하려고 기관에서 노력을 했지만, 지금은 서로가 함께 하는 것이 좋아 자의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세대 간 통합” 이라는 말을 자주 접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종합사회복지관의 장점 중 하나가 대상이 아동부터 고령자까지 모든 연령층이 이용하기 때문에, 세대 간 통합이 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프로그램은 많지 않다. 고령화가 증가하고, 그들을 부담해야하는 청년층 사이의 갈등이 늘어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싱가포르의 ILP와 같은 프로그램을 응용하여 실시하여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싱가포르도 한국처럼 교육열이 높은 나라 중 하나이다. 따라서 세대 별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의 제공 등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Ministry of Health(MOH). (2016). <I feel young in my Singapore! ?Action plan for successful ageing->. MOH

Ageless Online.. (http://www.agelessonline.net/). 2017. 11.1

Ministry of Health(MOH). (https://www.moh.gov.sg/content/moh_web/home.html). 2017.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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