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기억하고, 기록하고 싶은 순간은 언제인가요?"

 -서부캠퍼스 <인생사진책워크숍> ①편

 

 

 

 

 

 

 

 

 

 

 

 

 

 

 

서부캠퍼스와 벌써 세 번째 인연을 맺고 있는 '기억발전소(http://memoryplant.blog.me)' 전미정 대표의 말이다. 

기억의 가치를 찾아내는 것, 사진 속의 추억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내는 서부캠퍼스만의 특별한 강좌, '인생사진책워크숍'.

청년 강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각자의 삶을 돌이켜보는 과정을 거쳐 한 권의 '사진책'을 만드는 워크숍.

그냥 몇 번 듣고 마는 평범한 강좌가 아니다. 

50+세대가 지난 삶으로 함께 소통하며 남은 인생의 방향을 정하고, 관계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시간.

12월까지 이어지는 짧고도 긴 여정의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50+가 되면 대부분 빠지게 된다는 사추기(思秋期). 한 번쯤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떻게 살았는가? 어떻게 살아왔는가? 바쁜 일상 가운데, 매일매일 전투같은 삶 가운데, 혹시라도 놓치고 있었던 건 없을까? 
 

나를 키워주신 부모님이나 이제는 훌쩍 커버린 자식들, 그리고 흰머리에 주름이 늘어가는 아내나 남편, 친구들...

돌이켜 보면 미안함과 감사함, 아쉬움이 뒤따르는 인생인 듯하다. 특히,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행복을 나누는 명절이 가까운

이쯤이 되면 내 삶을 다시 돌이켜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지 모른다.

이럴 때면 누군가가 내가 살아온 날들을 들어주고, 위로해주고, 잘 살아왔노라고 등을 토닥거려주는 사람이 있다면

조금이나마 삶에 위안이 되지 않을까?

 

오로지 나의 기억 속에 혹은 가끔 들여다보는 색 바랜 사진 속에만 묻혀있을 이야기가 아니다. 나와 함께 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당신과 내가 동일한 역사와 시간 속에 있었음을 보여주는 좋은 기록이 될 것이다.

 

 

 

 

이날 강의에서는 각자 가져온 색 바랜 사진들을 정리하여 어떤 이야기를 만들 것인지를 고민해보는 작업과 '은유'라는 필명의

전업작가로 활동 중인 김미영 강사의 글쓰기 특강이 이어졌다.

 

 

왜 글을 써야 하는가? 의 화두에 대해 은유 강사는 '글쓰기는 억눌리고 잠재되어 있는 나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는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생각이 있어야 글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글을 쓰면서 생각이 만들어집니다. 그러니 자신을 정리하기 위해서라도

하루 생활 중 일정시간을 비워 글을 쓰는 연습을 해야해요. 

 

솔직히 글쓰기는 쉽지 않습니다. 펜을 든다고 생각이 술술 흘러나오는 것이 아니니까요, 내 생각이 뭔지 모르니 글쓰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글을 쓰면 생각이 정리됩니다. 글을 쓰려면 생각이 구체화되어야 하기 때문이죠. ” 

 

 

 

 

강사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고개를 끄덕이며 꼼꼼하게 받아 적는 50+. 내가 살아온 인생을 어떻게 정리하고, 어떤 문체로 어떤

이야기로 풀어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들이 눈에 띄었다. 

 

 

학교, 집, 학원 등 일상생활에서 겪은 일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것들, 즉 사실에 기초한 팩트를 쓰길 권유했다. 본 것, 들은 것,

해본 것, 속상한 일, 화나는 일, 억울한 일 등 자꾸 따라다니는 감정과 사건을 글감으로 선택한다면 읽은 독자와의 공감대가

이루어지기 때문.

은유 강사는 멋진 소재를 찾아 헤매는 50+를 위해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의 대사 한 마디를 읊어 주었다.

 

“영 아닌 소재는 없소! 내용만 진실되다면.. 문장이 간결하고 꾸밈없다면..”

 

 

 

 

 

“문학은 용기다”라고 말했던 미국인 소설가 수전 손탁의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어설프지만 첫 줄을 쓰는 용기와 남에게 보여주는 용기,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는 용기, 자기의 약점과 결핍을 드러내는 용기,

글에 대한 어떤 평가도 받아들이는 용기와 그럼에도 다시 글을 쓰는 용기가 필요하다. 또한 내가 겪은 고통에 대해서도

글을 쓰고 구체적이고 솔직하게 쓰는 습관 역시 중요하다. 

 

 

 

 

잠깐의 쉬는 시간이 생긴 틈을 타 워크숍에 참여한 몇몇 수강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들은 어떤 계기로 나만의 '자서전'

을 만들기로 결심한 걸까? 

 

 

 

 

 

이렇듯 인생사진책워크숍은 저마다 살아온 이야기를 정리하고 기록하는 시간이다. 

사진에 이야기가 녹아 있듯 자신이 사진을 꼼꼼히 정리하며 이야기를 엮어가면 40~50쪽 분량의 나만의 자서전을 가질 수 있다.

글을 못 쓴다고 걱정할 필요 역시 없다. 이 강좌에서는 글쓰기 방법과 사진의 선별, 글감 찾기와 디자인까지 전반적인 것을 함께

공유하며 만들어간다. 

제2의 인생을 멋지게 살기 위해서는 과거가 필요하다는 한 수강생의 말처럼 서투른 문장, 그리고 부끄럽고 쑥스러운 사진들과

함께 스스로를 엮어낼 용기를 가져볼 일이다.

 

'기억하는 것은 곧, 사는 것이다'라는 기억발전소의 모토처럼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기억이 있고, 삶이 있다.

인생을 되돌아보고 기억의 가치를 찾고 싶다면 지금 당장 50+서부캠퍼스의 문을 두드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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