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돈에 대한 발상의 전환

 -서부캠퍼스 50+인생학교 3기 두 번째 시간, 주제포럼 후기

 

 

3월 30() 50+인생학교 3기 수업의 첫 날! 

지난 주 입학식 때 참석하지 못한 교육생 2분의 자기소개와 함께 수업이 시작되었어요. 

 

오늘은 삶의 전환기를 맞이한 50+세대에게 중요한 ‘일’과 ‘돈'!

이 2가지 요소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소개해 주실 서부캠퍼스 남경아 관장님과 

칼 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 홍기빈 위원장님의 주제발제 및 포럼이 마련되었습니다. 

첫 강의라 그런걸까요?  50+인생학교 3기 수강생들의 눈빛이 그 어느 때보다 초롱초롱했답니다.

 

포럼의 전체 진행을 맡아주신 고영직 문학평론가

 

교육실을 가득 메운 50+인생학교 3기 수강생들

 

 

일과 삶의 재구성이 필요한 시점

 

먼저! 남경아 관장님께서 ‘일과 삶의 재구성’이라는 주제로 지난 10여년 동안 현장에서 만들어 낸 여러 가지 모델들,

그 속에서 느끼신 점들과 앙코르커리어, Gap Year, 50플러스정책 등 생소하지만 꼭! 알아두어야 할 개념들에 대해 소개해 주셨어요.

 

서부캠퍼스 남경아 관장

 

“현재의 학제 및 시스템들은 모두 평균수명 60세에 맞춰 짜여 있기 때문에 

UN은 새로운 생애주기에 맞춰 사회구조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발표했죠. 

미성년자를 0~17세! 청년을 18~65세! 중년을 66~79세! 노년을 80~99세! 장수노인은 100세 이상! 이라고

새롭게 분류했는데, 그러고보니 여러분들은 아직 청년이시네요!"

 

100세 시대에서  과연 우리들은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아직 청년이니까요.

 

 

# 50플러스 정책이 필요한 이유를 아시나요

 

첫째. 한국 전체 인구 중 50플러스 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크다는 것과 

둘째. 이전과는 다르게 현재 50플러스 세대들은 활기차고, 학력 수준과 자산보유율이 높아서

여러 사회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점, 

마지막 셋째. 전문지식과 노하우가 상당한 50플러스 세대들이 일할 수 있고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현재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 바로 50플러스 정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일하고 싶은 50플러스 세대가 계속 일할 수 있도록 공공 일자리, 사회 공헌형 일자리를 마련하는 것과

더불어 전문직 퇴직자를 비영리단체와 연결하는 앙코르커리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현재 NPO기관, 사회적경제, 공익재단은 중요한 앙코르커리어 필드로 주목받고 있지요. 

 

“앙코르커리어의 핵심은 DIY자세입니다.
 앙코르커리어라는 것은 판은 깔아놓지만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바쁜 대학생들에게 떡을 먹이기 위해 만들어진 지역사회 방앗간, 국내 최초 장애우 사진을 찍은 사진관,

소유한 고택을 한옥 체험 팬션으로 운영 중인 안동의 한 종손 등  다양한 앙코르 커리어 사례들도 소개되었어요. 

 

>>앙코르커리어 사례 - 내 최초 장애우 사진을 찍는 '바라봄사진관' 기사보러가기 

 http://topclass.chosun.com/board/view.asp?catecode=L&tnu=201611100022

 

장애인도 장애를 느끼지 않는 사진관 <바라봄사진관>의 나종민 대표 

 

꿀 같은 쉬는 시간! 간식을 나눠 먹으며 순식간에 시끌벅적해진 교실 안에서도 메모지에 무언가를 적거나

강의 자료를 다시 읽어보는 교육생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의 잠재성과 가능성을 점검해 보는 시간, 새로운 일자리에 대한 가슴 뛰는 열망이 생겨나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다시 수업 시작!

 

 

# 현물의 경제를 생각해야 할 때

 

다음으론 홍기빈 위원장님의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강의 초반부터 재치와 예리함으로 듣는 사람들을

웃겼다 진지하게 했다가를 반복하시며 몰입도를 끌어 올리시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답니다.

 

칼 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 홍기빈 위원장

 

"노후 준비를 마음 놓고 하려면 돈이 얼마나 있어야 할까요? 

한 쌍의 성인남녀가 30년간 무위도식할 금액정도라고 생각해 봅시다. 이건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거잖아요.

그러니 노후준비를 돈으로 해결하는 것은 전망이 없다고 하는 것이죠.”  

 

 “내가 추구해온 나의 좋은 삶이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 보세요.

 나의 좋은 삶은 무엇이냐, 좋은 삶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물품은 무엇이냐, 물품은 구체적으로 얼만큼 필요하냐

그리고 그 물품을 어떻게 조달할 것이냐를 생각하세요!“

 

50플러스세대는 이제 돈의 경제가 아닌 현물의 경제를 생각해야할 때라고 말합니다.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 생각하고 뭐가 필요한지 현물 단위로 파악한 뒤, 그것을 조달하는 것이지요. 

 

 

# 주도적인 삶의 자세와 좋은 관계 형성

 

 

한 달 안에 조달하려고 하면 돈이 들지만 10년, 15년 두고 조달하면 돈 말고 다른 방법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내 노후에 책 만권을 보관할 창고가 필요하다고 하면 목수에게 기술을 배워서 내가 만들 수도 있고, 

전국을 돌며 폐가를 살펴볼 수도 있는 것이죠. 

 

돈을 제외한 현물을 조달하는 방법에는 상당히 많은 것들은 관계에서 온다고 하는데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는 것은,

그 당시 사람들이 늘상 모여서 좋은 삶이 무엇인지 토론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인생은 혼자서 깨달을 수 없는 것이죠. 

결국 내 노후를 설계함에 있어 좋은 삶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는 것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삶에 대한 주도적인 자세와 좋은 관계형성이 50플러스 인생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꽉 찬 3시간이었습니다.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세찬 박수로 첫 번째 주제포럼을 마무리 하며-  3기 수강생들의 짧은 소감 한 마디 들려드릴게요.^^

 

 

3회~4회차 수업은 영화와 연극 2개 그룹으로 나뉘어져 자아탐색을 해보는 워크숍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고 하네요!

다음 수업 후기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글·사진=차의과학대학원 실습생 이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