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플러스를 대상으로 한 ‘중년학 교실’이 지난 6일 50플러스 중부캠퍼스 4층 강의실에서 캠퍼스 관계자와 많은 수강생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개강식을 마쳤다.

 

 

 

‘중년학 교실’은 50플러스 중부캠퍼스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추진한 50플러스를 대상으로 한 교육과정이다. 이날 50플러스 중부캠퍼스 교육사업실의 윤비 PM의 사회로 시작된 개강식에서 이선주 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중년학 교실은 중부캠퍼스에서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과정”이라며 “서로이음의 세 박사님과는 그동안 함께 호흡을 잘 맞춰왔다. 12주 동안의 중년학 강의를 모두 수료한 수강생 여러분들이 사회공헌활동을 할 수 있도록 멋지게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세대통합연구소 서로이음 강혜원 소장은 참가한 모든 수강생들의 자기소개와 함께 미리 나누어준 공안에 있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먼저 강 소장의 아버지에 대한 회한이 중년학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는 고백을 필두로 수강생들이 차례로 자기소개를 이어갔다.

대부분의 수강생들은 30년 이상의 직장 생활을 마치고 나머지 인생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하는 의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중년학 교실을 찾았다. 마치 꽃이 시들 듯 편안히 돌아가신 아버지의 죽음을 보고 중년 이후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찾은 사람도 있었다. 특별한 가족의 죽음이 지적 호기심을 불러 일으켜 또 다른 삶의 언저리를 엿보게 하는 것이다.

많은 수강생들이 이미 중부캠퍼스나 다른 기관을 이용하여 강의를 들은 적도 있었다. 인생학교의 1, 2기로 수료한 수강생도 꽤 됐다. 인생학교를 수료했다는 흰 머리의 김태형 수강생은 “30년 넘게 공직생활을 마치고 지금은 예하 기관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면서 “현직에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어떻게 해야 노년에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중년학교실로 이끌었다.”고 중년학 교실에 참가하게 된 경위를 밝혔다.

갑자기 여행을 떠나게 될 때 챙겨야 할 세 가지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돈(신용카드)과 친구는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어쩌면 이들은 자기소개를 하지 않아도 서로가 서로를 빼닮았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중년의 나이는 몇살부터인가’라는 명제로 본격적인 강의는 서로이음 장미나 이사장이 맡았다. 장미나 이사장은 수강생의 열의를 끌어내려는 듯 강의 전부터 자기소개를 하는 수강생들의 특징을 하나하나 수첩에 기록했다. 12주 동안 이어질 강의 내내 수월한 소통을 위해서였을 것이다.

 

장 이사장의 의도대로 수강생들의 열의와 참여의식은 높았다. 눈빛은 맑아졌고 질문에 대한 반응은 명료하게 돌아왔다. 옆에 앉아 응원하고 격려하는 서로이음의 다른 미녀 주지현, 강혜원 강사의 미소와 눈빛이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자신도 50플러스 세대라고 주장하는 장 이사장은 강의에서 “저출산 현상이 더 빠르게 고령화 현상을 야기하고 있고 이로 인해 사람들은 혼란에 빠졌다.”면서 “복지비용의 과다지출로 경제는 어려워졌고 노인은 비참한 삶을 살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를 막기 위해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단지 중년을 노년을 위한 대비의 세대로만 바라보는 프레임에 갇혀있다.”면서 대안과 방법 없이 방향성만 제시하는 것을 지적하며 “이제 연령 통합의 세대로 가야한다. 중년학은 새로운 지표와 지형을 만들어 나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로이음은 50플러스 중부캠퍼스 공유사무실에 위치한 가족세대통합연구소로 사회적협동조합이다. 서로이음의 장미나 이사장, 주지현 소장 그리고 강혜원 소장 등 미녀삼총사는 서울대 출신의 재원으로 가족학, 노년학을 전공해 모두 박사과정을 마친 전문가 그룹이다.

서로이음은 수익보다 나눔에 더 큰 목적과 관심을 두고 있는 사회적 협동조합이다. 서로이음은 2012년도에 협동조합으로 정식 출범했으며 2013년도에 서울시의 인가를 받았다. 출범 5년차의 베테랑 연구소다.

 

서로이음에 대해 주지현 소장은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서 가족의 건강성 유지, 다문화사회의 다양성 존중, 변화하는 아버지 역할 등 우리사회의 중요한 이슈를 전문으로 가족, 세대 그리고 조직사회의 건강한 소통과 화합을 위해 교육, 연구, 컨설팅, 상담 및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그들이 주목한 것은 중년학이다. 장 이사장은 “호모헌드레드 시대가 된 것은 노년(인생의 끄트머리)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중년(인생의 중간)이 늘어난 것”이라면서 “이것을 생각해보자는 것이 중년학의 취지”라고 했다. 함께 조사해 보고, 논의해 보고, 정의해 보고 그리고 적용해 보자는 것이다.

 

 

 

50플러스 캠퍼스 언덕을 내려오면서
내내 열의에 찬 장 이사장과
많은 수강생들의 눈빛이 사라지지 않는다.
멀리 갈 것도 없다.
직장을 떠나 새로이 인생2막을 찾아가는 이들의
과정과 도전이 중년학이고
50플러스 캠퍼스는 바로 중년학 교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