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단지 1602번지 문화콘텐츠센터 내에 한국영상자료원이 있다. 1974118일 재단법인 한국필름보관소로 출발, 19919월 재단법인 한국영상자료원으로 명칭이 변경, 20026월 영화진흥법(현행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제34)에 따라 문화관광부(지금의 문화체육관광부) 산하로 새롭게 출발한 법인이다. 다양한 영화, 영상 관람 서비스, 교육과정을 제공하는데, 50+세대가 자주 찾고 즐기는 공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소개한다.

 

원래 한국필름보관소의 설립 목적은 국내에서 제작된 영화 본편과 시나리오, 포스터 등 영화제작 과정에서 파생되는 모든 자료를 국가적 차원에서 수집, 보존하여 국민 여러분들과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함이었다. 현재의 한국영상자료원은 디지털시대로 넘어오면서 기존의 모든 한국영화 관련 소장품이나 자료를 디지털화하여 자료를 한데 모아 관리하고 손쉽게 검색이 가능하도록 한 아카이브(archive)다. 영상자료원의 주요사업은 영화필름 등의 보존과 보상, 영화 및 비디오물 관련 문헌음향 영상자료 수집 및 이의 보존과 복원을 포함한 영상문화 발전을 위한 영상자료 활용과 기획 및 상설전시, 박물관 운영 등이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과 사업을 펼치며 세계를 선도하는 디지털 필름아카이브 구축을 지향하는 것이 영상자료원 경영목표이기도 하다.

 

2007년 511일 예술의 전당에서 마포구 상암동의 DMC로 이전하면서 자료원은 지하 1층 지상 5층의 규모를 갖추게 되었으며, 본연의 주요 사업 이외에 일반인이나 영화애호가들에 디지털화된 1000여 편의 국내 영화자료의 VOD서비스와 소장하고 있는 각국의 영화 DVD 36,000, OST 1,870여 곡, 시나리오 28,300여 편 이외에 정기간행물, 도서 등의 자료를 일반에게 공개하고 있다.

 

 

지하 1층에 국내외의 다양한 고전·예술영화를 상영하는 시네마테크 KOFA 3개관이 있고, 지상 1층에는 한국영화박물관, 2층에는 영상도서관, 영상자료실과 보존과학연구실, 디지털아카이빙센터, 3층에는 수장고, 4층에는 사무국과 수장고 등이, 5층에는 노천극장과 하늘공원이 마련되어 있다. 영상자료실은 한국영화 1000여 편을 디지털화하여 VO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날로그 필름이 사라지고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면서 영상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고 특히 일반인들의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자료원에서는 시대적 역할의 막중함을 인지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국내유일의 국립영화박물관으로서 국내외 관객들에게 한국영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누구나 쉽고 즐겁게 다양한 영상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대민시설을 운영하게 된 것이다.

 

시네마테크 KOFA에서는 국내외 고전, 예술, 독립영화를 상영하고 있으며, 한국영화박물관에서는 한국영화의 지난 역사를 직접 체험하며 전시된 한국영화의 역사를 한눈에 관람할 수 있다. 또한 2층에 마련된 영상도서관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영화 자료들을 열람할 수 있다. 이외에 한국고전영화 VOD 등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운영하고 개인 및 단체 청소년이나 일반인인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영상물 제작 및 편집과정을 수시로 무료로 운영하기도 한다.

 

 

 

특히 지난 95~1012(9회 차로 구성) 60세 이상의 시니어를 위한 첫 시범사업으로 '시니어 영화공방'을 운영했다. 이 과정에서는 박종수 전문강사(시나리오작가 겸 영화제작감독)를 주축으로 영상자료원의 스텝들이 보조강사로 참여하여 촬영장비 다루는 법과 촬영기법에 관한 기본 이론 강의와 현장실습강의를 진행하였다. 5컷 영화 만들기 제작과정으로 구성된 각 과정에서 영상언어 이해와 제작영화기획을 위한 스토리텔링, 시놉시스 작성법, 시나리오 작성과 콘티(촬영용 대본)제작과 촬영, 편집, 출력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다루어 15명의 시니어 수강생이 전원이 무사히 과정을 이수하기도 하였다.

 

무엇보다 이 과정의 결과물로 3개 조의 시니어 그룹에서 자신들의 직접 만든 3개의 영상물제작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과정을 위한 실습용의 5컷 영상물 제작물(3~4분 이내)이었지만 영화박물관에서의 기이한 만남’, ‘극장에서 생긴 일’, ‘어긋난 만남등과 같은 근사한 제목을 갖춘 완성도 있는 영상물로 참여한 수강생 전원이 만족한 의미 있는 체험이 되었다는 후문이다. 수료식 이후 이어진 다과회에서 이참에 좀 더 체계적인 배움과 취미활동을 위한 심화과정이나 중급과정이 개설되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음을 표명하였다. 영상자료원의 담당자(영화프로그램교육 기획운영 담당: 박세호, 여은정) 에 의하면 동 과정은 2018년 첫 시범사업으로써 참여자들의 공유한 의견과 설문조사, 그 동안의 진행과정을 통하여 모니터링을 거쳐 차후 과정 개설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영화에 관심이 많거나 자신만의 영상물제작에 관심이 있는 50+세대들이라면 자주 자료원의 홈페이지를 살펴보거나 직접 방문하여 영화에 관한 최신의 정보도 얻고 직접 영화제작 과정을 체험하는 교육에도 참여하여 취미와 여가활동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 https://www.koreafilm.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