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캠퍼스 2017년 1학기 일상기술학부에는 많은 강좌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내 손으로 직접 옷을 디자인하고 만들 수 있는 <슬로패션공방> 을 수료하셨던

 위유미 선생님께서 재미있는 후기를 남겨주셨습니다.

 

<슬로패션공방>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아볼까요?

 

 

 

전혀 낯설지 않은 이곳 50플러스 서부캠퍼스!

50대가 되어 이것저것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았던 나는 우연찮게 50플러스 서부캠퍼스를 알게 되었는데

캠퍼스가 위치한 곳이 놀랍게도 20여년 전 나의 직장 위치(현재 서부캠퍼스가 위치한 서울혁신파크이자 前질병관리본부)와

동일하여 친밀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아이들 양육때문에 30대에 직장을 떠났는데 50대가 되어 이곳을 다시 찿게 될 줄 어떻게 알았을까요?

 지금은 예전에 비해 너무 많은 건물이 들어선 이곳은 자연의 쉼터 같았던 옛모습과 조금 달라지긴 한 것 같았죠.

 

그러나 친정에 온 듯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이 캠퍼스가 50대 이후의 인생학교가 되었다는 것에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저는 이곳 서부캠퍼스의 정보를 접하고 지난 2월부터 인문학강의를 들었어요.

 수강료를 내고 들어야 하는 유명강사(고전평론가 고미숙)의 강연을 서부캠퍼스에서 무료로 듣던 날

제 마음은 얼마나 풍요롭고 지적 만족감의 충족으로 행복했었는지 그날의 감격을 잊을 수 없어요!

 

강의를 듣고 나오는 길 캠퍼스 로비에 비치된 리플렛을 보면서 놀랐어요.

50이후 다양한 취미와 일상 기술을 익힐 수 있고 창업과 취업까지 준비할 수 있는 전문가들의 강의목록이 정말 많아요!

취미를 취업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는 미래지향적인 강좌들과 자아실현 욕구를 채워 줄 만한

고급 퀄리티의 강좌들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았게 하더라구요.

 

프로그램 가운데는 사회공헌형 일자리, 50+인생학교 등 듣고 싶은 강좌가 너무 많았으나 개인일정을 고려하다보니

가장 먼저 슬로패션공방 강좌를 신청했어요. 

일주일 가운데 매주 두 번(화, 수요일 오전)은 캠퍼스 가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두었고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느낄 수 있었어요.

 

 

슬로패션이라는 교육과정을 통해 모든것이 빠르게 바뀌는 요즘, 느리게 가는 시간을 즐기고 싶을 때가 많아요.

슬로패션은 한 작품을 만드는 과정마다 우리가 잃어버리고 산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었고

삶에 대해 더욱 진지한 자세를 갖도록 이끌어주는 심오한 철학의 시간을 갖게 했어요.

 

또한 나이라는 숫자를 넘어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함께 배우는 동료인 슬로패션공방 수업의

친구들은 요즘 저에게 있어 무엇보다 자랑하고 싶은 귀한 존재가 되었어요.

슬로패션공방을 함께 하면서 각자의 경험을 나누고 배우며 소통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어요.

50이후 이렇게 캠퍼스를 통해 알게 된 새로운 우정은

오랜 시간이 지나야만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기존 생각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이 강좌를 마치고 우리 슬로패션 수강생들은 커뮤니티를 만들어 모임 활동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서부캠퍼스 커뮤니티플러스 지원사업을 통해 받게 된 지원금이 우리 모임을 계속 지속해 갈 수 있는 

씨드머니의 역할을 해주어서 정말 기쁜 마음이 들었어요.

아울러 3층 학생회관이라는 쾌적하고 훌륭한 커뮤니티 활동 공간까지 제공해 주는 서부캠퍼스에게 감사합니다!

 

50플러스 서부캠퍼스는 새로운 삶의 시작을 위해 알아야 하는 삶의 지식과 일상의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곳이죠.

또한 50이후 새로운 대인관계를 위한 존중과 배려를 함께 배우는 곳이기도 합니다.

 

50플러스 서부캠퍼스는 퇴직을 하고 사회적 지위를 잃은 50이후의 인생들이 과거의 화려함을 잊고

먼저 미소 짓고 먼저 인사하고 먼저 다가가 말을 걸어주는 모습으로 인생 후배들을 먼저 존중해주는 중장년의

성숙함을 서로 체험하며 느낄 수 있는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50플러스 서부캠퍼스에서 우리가 누리는 중장년 복지 순환이 멈추지 않고 더욱 발전되기를 바랍니다!

 

"계획을 세우는 사람은 85세까지 잘 산다"

 

어느 노 교수께서 위와 같은 말을 하셨죠.

이제부터라도 저는 캠퍼스라는 플랫폼을 활용하여 계획하는 삶을 살기 위해

50대 이후 니즈가 무엇인지를 고민해보고 이전보다 더욱 의미있고 멋진 앙코르커리어를 만들기위해

무엇을 준비해야할지 다짐해보는 시간을 가져 볼 거에요!!

 

우리의 인생 후반전을 위해 좋은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도움의 손길을 주며 한결같이 친절하신 캠퍼스 식구분들께도 고마움을 전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슬로패션공방 친구들!!

 

 

 

글·그림=<슬로패션공방> 수료생 위유미 선생님

 

 

여기서 잠깐, 주목!!

 

현재  <슬로패션공방>은  50+커뮤니티라면 누구나 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개설하고 모집할 수 있는

N개의 아카데미를 통해 '다섯 번의 바늘수다_바느질과 자수로 만드는 우리가족 생활용품 만들기' 강의로 발전하여

올 해 서부캠퍼스 여름학기 강의가 되었습니다.

 

회원들이 직접 마련한 바느질과 자수로 생활용품을 만들거나 가족을 위한

실용적이고 예쁜 작품들을 직접 만들 수 있는 강좌입니다~

 

앞으로도 <슬로패션공방>처럼  N개의 아카데미를 통해 강좌로 발전할 수 있는 사례가 많이 생길 수 있도록

많은 50플러스 분들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