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부터 50+ 서부캠퍼스에서 <고전읽기:북클럽>  2기를 수강했던 회원들이 커뮤니티를 결성하였다. 

 

 

 

BOOK두칠성은 독서모임을 통해 서로의 다양한 생각을 나누고 존중하며, 이를 통해 인생 후반기에 대한 고민과 희망을 사색하고

공유하자는 의도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 시작은 [유시주 시인과의 50+북클럽: 고전읽기] 강좌였다.

회원들은 월 2회 둘째 주 와 넷째 주 월요일에 정기적으로 만나 고전과 유럽 동화책 그리고 여성문제를 다룬 책들을 읽고, 돌아가면서

각자 맡은 책을 읽고 연구하여 발표를 해왔다.

 

 

최근엔 서부캠퍼스의 <N개의 아카데미>를 통해 

 "2027년의 나, 올 여름 책으로 만나다. 나는 당신의 10년 후를 알고 있다"

라는 주제로 책 읽기 강좌를 진행했다. 

 

 

4회차로 걸쳐 진행된 수업은 커뮤니티 회원 한 명씩 번갈아 강의를 진행하는 방식. 세 권의 책을 통해 나의 모습, 나의 인격 그리고

나의 건강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으로 이루어졌다. 

 

단원들에게 돌아가며 본인에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책은 어떤 것인지, 또 그 이유는 무엇인지 하는 질문들 던졌다.
 

불광동 주부 J 씨는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을 꼽았다.

이유는 그 책이 여자에게 경제적 독립과 자립이 얼마나 절실한지 깨닫게 해주었다고 한다. 

예를 들면, 여자는 부모의 사랑받는 착한 딸로 자라서 남편의 품으로 넘겨가면 착한 아내가 되고, 자녀를 낳으면 좋은 엄마로 살다가

죽게 된다. 보통 여자는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좋아하나?’라는 의문 없이 살다 죽는데, 적어도 나만의 공간과 내가 소유하고

자기 뜻대로 쓸 수 있는 재산을 갖은 경험이 있으면 그런 삶을 탈피할 계기가 될 것이다.

즉 여성 운동의 기본은 경제적인 자립이 있어야 한다.

 

서대문에서 사는 주부 K 씨는 작가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꼽았다.

이유는  그 책이 쓰인 19세기 유럽은 벌써 개인과 공공 간의 자유의 개념을 정리할 만큼 기본적인 에티켓에 대해 공론화되었는데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도 개인의 자유와 공공의 예절을 구분 못하는 사회에 많이 회의를 느꼈다고 한다.
 

또 다른 주부는 H.D (헨리 데이비드 쏘로 우의 “월든”을 꼽았다.

쓸데없이 많이 가지고 가진 것에 속박당하는 삶을 벗어나고자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모임에는 커뮤니티 회원만 있냐고 물으니 책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들도 소식을 듣고 찾아와 청강한다고 한다. 비단 책에 한정되지 않고

영화관람 및 예술작품 감상, 현장 방문 등 문화예술 체험 활동을 함께 하며, 도서를 바탕으로 한 문화 예술의 확장성과 그 시너지 효과까지

노리고 있다.

마지막 강의는 특별히 교육실이 아닌 서부캠퍼스의 <모두의 부엌>에서 진행됐다.  “지금 매일 먹고 있는 것이 10년 후의 나의 건강이다”를

주제로 강의한 김규민 강사가 직접 그녀만의 식단을 소개하고 함께 만들며 음식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서부캠퍼스 북클럽 수료생들의 커뮤니티 <BOOK북두칠성>. 책 읽기의 즐거움을 맛본 이들은 강좌가 끝난 후에도 꾸준히 다양한 문화 활동

을 이어 나가며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함께 고민하며 바람직한 커뮤니티의 롤모델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