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앙코르커리어 특강

'새로운 커리어를 꿈꾼다면'

- 남경아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 관장-

 

 

입추가 지난 시점에 한여름의 더위가 물러가길 재촉하는 빗줄기가 쏟아지는 어느 날.

남경아 관장이 전하는 특별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50+서부캠퍼스에 50여 명의 수강생들이 모였다. 바로 앙코르커리어 특강.


이번 특강이 특별한 이유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는 점이다. 1부에서 남경아 관장의 강연을 들은 후,

이어지는 2부에서는 참가자들 개인의 앙코르커리어를 직접 진단하고 체크, 토론하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호모헌드레드라고 불리우는 100세 시대에 조기 퇴직과 조기 은퇴로 인해 또다른 50년의 삶을 어떻게 살고 준비할 것인가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자리였다. 50+이상이나 60+이상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둘러보니

50여 명의 수강생 중 30대로 보이는 여성분들이 꽤 있었다. 

 

아마도 장기 불황, 조기 은퇴, 취업 절벽이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된 듯 미리미리 준비하려는 젋은 세대로 보였다.

강의에 대한 소문을 듣고 온 듯 오순도순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 누군가 우스갯소리로 “ 안 죽어서 큰일”이라고 말하자

잠깐 웃음소리가 들렸다. 농담 삼아 던진 말이겠지만 그 한마디 말속에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경아 관장은 친근하지만 강한 어조로 처음 문을 열었다. 자신을 두 아이의 엄마라고 소개한 남관 장은 수강자들에게

50+의 정책을 설명하며 베이비붐 세대에 태어난 50+들은 이사회를 주도하고 있는 세대라고 했다. 


“50+의 의미는 생애 전환기의 탐색, 즉 갭이어(Gap year)의 시기입니다.

100세 시대의 절반인 50+ 시기에는 이후의 삶을 위한 절대적인 탐색이 필요합니다. 50년 동안 살아오면서 맺어온 학연, 지연의 관계보다

 새로운 학습과 경험을 통해 새로운 사회 관계망을 맺어야 합니다. 

다양한 것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이곳저곳 기웃거리는 탐색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남경아 관장은 100세 시대에는 일에 대한 인식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슬래시(/)가 많아야 한다는 말에 공감하는 듯했다.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도 50+세대들은 직장에 대한 충성, 혹은 직장에 뼈를 묻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남관장의 생각은 노동환경이 변했고, 완정고용이 없는 상황에서 앙코르 커리어가 필요한 50+세대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취업과 재취업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캠퍼스를 찾은 50여 명의 수강생들 역시 남관장의 50+의 현실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분위기였고,

제3섹터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표정에는 '과연 될까, 혹은 내가 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드는 듯 연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이러한 표정을 간파하기라도 한 듯 남 관장은 똑뚜미, (사)희망도레미, 바라봄사진관, 양소당 등 제3섹터의 몇 가지 사례를 설명했다.

수강생들의 얼굴은 더욱 밝아졌고 구체적인 질문이 쏟아졌다.

 

앙코르커리어의 입문은 하나를 버리고 하나를 얻는 것이며, 급여의 문제보다는 삶의 질의 문제이다. 

급여가 줄었다고 반드시 삶의 질이 떨어진 것은 아니며, 일찍 시작할수록 유리하다. 

 

 

체크리스트를 작성한 후에는 각자의 소개와 함께 무슨 일을 원하고, 어떤 아이디어와 이슈를 갖고 있는지 소개했다.

강의 중에 들었던 앙코르커리어의 궁금중을 해소하는 시간을 함께 가졌는데, 50+들의 다앙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글/사진 : 50+시민기자단 이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