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 50+취업지원관으로 출발!

 

 

인생 후반기 앙코르 커리어로 조금 더 보람 있는 일자리를 찾고 계셨다면, 지금 ‘50+취업지원관’에 주목하십시오.  

‘50+취업지원관’은 학교, 마을, 복지시설 등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받는 보람일자리 사업으로, 학교에서 일하며 청소년에게 50+세대의 경험과 지식을 전수하는 일자리입니다. 풍부한 직장생활 경험과 인맥을 토대로 청소년의 취업 진로에 대해 실무적인 지원을 함으로써, 남다른 자부심과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50+취업지원관’은 서울지역 만 50세 이상 67세 이하의 시민이라면 누구나 도전하실 수 있습니다.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계신 신병섭 님(59)을 만나 ‘50+취업지원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사진출처> 신병섭 님 제공

 

 

 

“취업지원 분야 최고의 해결사로 불리고 싶습니다!”

32년 경력의 대기업 임원에서 ‘50+취업지원관’으 로 새 날개를 단 신병섭 님(59)

  

 

반갑습니다, 선생님.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국내 굴지의 제강기업에서 엔지니어로 시작해 인사담당자로 기획실장으로 평생을 일해 온 사람입니다. 2015년 6월 말에 퇴사하고, 인생 2막을 고민하던 중에 고용노동부 취업성공패키지를 통해 직업상담사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해 말부터 시작한 공부로 2016년 봄에는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땄습니다. 그 후 여러 취업 상담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 ‘50+취업지원관’은 직업상담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알게 되신 건가요?

네. 직업상담사 자격증만을 가지고 취업은 잘 안 되었습니다. 이 나이에 이력서만으로 나를 써 주는 곳은 없었습니다. 제게는 돌파구가 필요했죠. 전직지원전문가 과정을 밟았습니다. 전직지원전문가란 중장년 및 청년층이 새로운 직장을 찾을 때 도와주는 컨설턴트입니다. 전직지원전문가 교육을 받는 중에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50+취업전문가를 모집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8월 지원하여 선발되었는데, 작년 송파공업고등학교에 이어 올해 단국공업고등학교까지 2년째 50+취업지원관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시는데 결정이 힘들지 않으셨나요?

망설일 이유가 없었습니다. 32년의 직장생활과도 관련이 있고, 제가 하고 싶은 직업상담에 관련된 일이기도 했습니다. 학교에서 사회로 나가는 학생들에게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을 아낌없이 알려주고 싶은 마음으로 50+취업지원관을 시작했습니다.

더욱이 50+취업지원관은 주 2일 근무로, 인생 후반기에는 폭넓게 많은 일을 해보고 싶은 제게는 더 매력적이었습니다. 직장생활 할 때의 저는 1 아니면 0이라는 생각으로 일에 100% 빠져 살았습니다. 퇴직하고 나니 인생에 남는 것이 별로 없어 후회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50+취업지원관을 하며 제 인생 2막에 대해 폭넓게 생각도 해보고 관련 지식도 더 쌓고 학생 대상 이외의 컨설팅 업무도 보고 있으며 종종 강의도 하며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있습니다. 더 이상 인생의 한 부분이 실패했다고 해서 좌절할 시간이 없으므로, 풍성한 인생 후반기를 살 수 있도록 폭넓게 인생을 살고자 합니다.

 

‘50+취업지원관’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건가요?

학생 취업을 위한 모든 업무를 지원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학생들의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봐주고, 모의면접 및 동행면접을 진행하며, 현장실습 진행 및 추수지도, 미 취업생 및 복교생 진로교육 등 맞춤형 취업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재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취업설명회 진행, 취업전공 동아리 활동 진행, 교사회의 참석, 취업 맞춤반 진행 프로세스 구성, 졸업생 간담회 및 신입생모집 입학설명회에 관한 지원 등 다양한 학교행사 지원도 50+취업지원관의 업무입니다.

 

일하시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일까요?

힘든 건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50+취업지원관이 되기 전 직업상담사 자격증만 따면 취업이 잘 될 줄 알았다가 실망한 시간이나 수없이 많은 이력서를 냈지만 나이 때문에 기회조차 잡지 못했던 시간이 힘들었죠. 지금 50+취업지원관 활동은 제게 힐링입니다. 학교라는 공간은 제가 가진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곳이고, 또 그만큼 인정해 주는 곳입니다. 작년에 근무했던 송파공업고등학교에서는 올해 제게 특강을 부탁할 만큼 저를 기억하고 인정해 주셨습니다. 사실 50+취업지원관은 학교 내 비정규직이지만, 학교에서 자신의 역량을 어떻게 발휘하느냐에 따라 그 대우는 달라지는 것임을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기억에 가장 남는 보람 있었던 일이 있었다면요?

저는 대기업의 인사・노무 부서에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동안 학교에서 제공하기 힘들었던 실제적인 진로지도를 해 주고 있습니다. 갑자기 취소되어 어쩔 줄 모르고 있는 학생 300여 명의 현장 견학 건을 전 직장 동료와 후배의 도움을 빌려 한 번에 해결해 준 경험도 있습니다. 학생의 취업 희망 기업을 끈질기게 설득하여 10여 명을 추가 취업시키기도 했습니다. 형편없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들고 잔뜩 위축되어 찾아온 장애인 학생의 말을 성심껏 들어주며 용기를 북돋아 주고 서류들을 손봐주었던 가슴 먹먹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선생님들이나 학생들로부터 늘 최고라는 뜻의 해결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저로서도 큰 자랑이자 보람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50+취업지원관’에 관심이 있고 지원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50+취업지원관은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추진하는 일자리 중에서도 미래 세대에게 직접 영향을 주는 독보적인 일자리입니다. 그만큼 사명감은 물론 충분한 자질을 갖춘 분이 많이 지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면접 노하우, 기업 내에서의 문화 등 본인에게는 평범한 일상이었던 것이 학교에서는 귀중한 정보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업체에서 오래도록 많은 경험을 하신 분들이 50+취업지업관이라는 현장으로 들어와서 학생과 기업의 훌륭한 가교 구실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분명 본인에게도 훌륭한 인생 성장의 발판이 되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