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전문사회공헌단 스물네번째 이야기

 

 

 

제비모니터링활동가 이 명 호

 

 

 

나의 어린시절과 지금

 유년시절 수유동 집에서 북한산을 바라보면 백운대, 만장봉, 인수봉이 보입니다. 그 중에서 인수봉을 보면서 큰 바위의 얼굴을 생각했습니다.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면 밤하늘에 무수한 별들이 반짝입니다. 수많은 별자리가 눈에 알알이 들어오고 온 몸이 반짝거립니다. 어린 시절 동생이 몸이 저리다고 하면 그건 북극성 언저리에 있는 전갈이 움직여서 그래라고 했습니다. 670년대 서울의 밤하늘은 그랬습니다. 저는 올해 62세이고 얼굴은 아주 작습니다. 별을 따려고 했으나 꿈이 되었고, 지금 서울의 하늘은 뿌연 날이 많습니다. 그래도 오늘을 살면서 미세먼지가 아닌 가을철 시원한 바람이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사회공헌활동 계기

 퇴직 후 3년은 그냥 멍하게 놀고 쉬기도 하면서 지내고, 그 후 청소년들을 위해 재능기부를 하려고 자료를 정리하며 열심히 놀았습니다. 생태보전활동으로 제비모니터링활동가를 모집한다는 문자를 받았고 자연과의 만남, 제비와의 만남은 유의미한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사회공헌활동 계기는 북한산에서 발원하는 우이천이 중랑천과 한강으로 이어져 있는 수유동의 그 어린 시절, “전깃줄에 새까맣게 앉아 있었던 제비가 지금도 서울에 있나?” 이런 생각에 호기심이 많이 작용했기 때문 일거라 생각합니다.

 

 

나에게 사회공헌활동은 하늘의 뜻

 그 이유는 모르는 것을 배우고 익히거나 좋아 하는 것을 호기심에서 시작하여 그 것을 조금씩 알아 간다면 즐겁습니다. 도시에서 사는 사람이 이주하여 조그만 주택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려면 생태환경을 이해해야 하죠. 하늘의 뜻입니다.

 

 

<모니터링 활동 중에 찾은 제비와 둥지의 모습>

 

 

 

사회공헌활동 소개

서울시 구석구석, 골목길, 평지와 언덕길, 아파트 주차장, 재건축지의 구옥 60년대 스레트집 처마 밑을 직접 걸어 다니면서 현장의 제비 생태환경과 산란 모니터링을 통해 사람과 제비 생태환경에 대해 이해하는 활동입니다.

자연과 사람, 자연과 생물, 그리고 모든 생태환경을 그저 지구 밖의 일로 여겼었는데 지금은 그 일이 바로 나의 일이고 지구에서 벌어지고 있음을 실감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제비 모니터링의 현장은 어려움이 많습니다. 특히 건축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의 아파트 지역에는 제비가 없고, 제비가 살고 있는 구옥 형태의 현지 주민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대문은 닫혀 있고 건물을 살펴보려고 제비 둥지를 찾아다니면 도끼눈을 스마일로 바꿔야만 대문을 열 수 있고 둥지를 볼 수 있는 구조가 대부분입니다. 입이 즐거워야 입이 열립니다. 얼음물과 약간의 사탕, 과자 등 간식을 준비하고 다니면서 대화한다면 50%는 성공합니다.

 

 

 

후배들에게 전하는 사회공헌활동

사회공헌활동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관심이 있는 환경보전과 생태보전 활동을 한다면 은퇴 후 무력감, 스트레스 등 일상의 변화를 통하여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또 다른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주기도 합니다.

 

 

 

앞으로 10년 후

노자는 생각할 수 없지만 노인은 될 것 같습니다. 생태환경을 조금 이해하고 자연과 사람을 생각하는 여유가 있기 때문이고 자연을 통해서 체면과 염치를 배웠기 때문에 노인의 첫 관문은 통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모니터링 활동 중인 이명호 활동가, 맨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