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가 함께 만드는 「요긴한 1박2일」

둘째날 전등사 체험

 

< 해설 >

1조  상상생생   김지현 선생님

2조  섶다리에코트레킹   이여송 선생님

3조  내나라 문화유산 답사회   김신묵 선생님

 

 

 

 

도심권50플러스센터의 커뮤니티 워크숍-커뮤니티가 함께 만드는 요긴한 12

2018.12.12.(화) 둘째 날을 맞았다.

 

 

첫날,  80여명의 참석자들은  게임과 레크레이션으로 소통하며 서로를 알아갔고,

커뮤니티 성장성과공유회를 통해서는 어느 커뮤니티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새롭게 알게 되어 협업의 계기도 만들었다.

 

산들애 오카리나, 아다지오, 우쿨사랑, 50+퍼커션 랩, 금노리 팀의 공연으로 축제의

분위기가 연출되었고, 체험부스의 상상생생, 나무 토코코, 50+퍼커션 랩, 나발비의

SNS게임에도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시간이 모자랄 정도의 인기가 있었다. 

 

 

 

 

저녁시간 커뮤니티 분임토의 시간은 팀 화합과 개별 40초 발표로 모두가 빠짐없이

참여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밤늦은 시간 개별 네트워킹을 위해 치맥과 에코백에 가득 들어있는 선물을 보며

도심권50+센터 기획자의 세심한 배려에 감동 하였다.

미리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기분으로 모두가 행복해하며 1일차 일정을 마무리했다.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요긴한 12일」 

둘째 날 – 전등사 체험

 

 

 

 

강화도 아침의 상큼한 공기를 마시며 3개조로 나누어 1조에서는 상상생생 인형단 

대표이며 20년의 숲해설 경력자 김지현 선생님,  2조는 섶다리에코트레킹의

이여송 선생님,  3조는 내나라 문화유산 답사회의 김신묵 선생님의 해설로 전등사

(傳燈寺)체험을 시작한다.

 

 

 

 

3조의 김신묵 선생님을 따라가 보았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입구에서 전등사(傳燈寺)에 대한 유래를 듣는 50+커뮤니티 워크숍

참석자들은 진지하다.

 

 

 

 

전등사는 조계사의 직할로 강화에서 가장 큰 사찰이며, 민족의 역사와 함께 한 

천년고찰(千年古刹)이다.

고구려 소수림왕 11년에 진나라에서 건너온 아도화상이 창건하여 그때의 이름은

진종사(眞宗寺)’라 하였고,  고려충렬왕의 비인 정화궁주(貞和宮主)가 승려 인기(印奇)

에게 부탁하여 송나라의 대장경(大藏經)을 간행, 이 절에 보관하도록 하고,  옥등(玉燈)

시주했다하여 절 이름을 전등사(傳燈寺)로 고쳤다 한다.

 

숙종4년에는 조선왕조실록을 전등사에 보관하고 영조2년에는 영조대왕이 방문하여

취향당(醉鄕堂) 친필 편액을 써서 걸게 하는 등 많은 시주와 함께 왕실의 비호를 받게

되었다는 설명을 끝으로 동문(東門)으로 들어선다.

 

 

 

 

 

 

 

동문(東門)에는 문루가 없다.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을 물리치는데 큰 역할을 한 양헌수 장군의 승전비가 있는

것을 보아 동문에 문루가 없는 것이 당시에 파괴가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남문만 1977년에 복원 하였다고 한다.

 

 

 

 

 

전등사 윤장대 입구에서 해설을 해주신다.

윤장대는 불교경전을 넣은 책장에 축을 달아 돌릴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글을 모르는

사람도 윤장대를 한번 돌리면 경전을 읽은 것과 같은 공덕이 있다고 하였다.

지금은 사찰을 찾는 이들이 발원문을 넣고 돌려 희망하는 소원이 성취되기를 바라는

뜻으로 보물 제684호를 똑같이 재현하였다고 한다.

~ 희망하는 소원을 기원해 본다 ~

 

 

 

 

 

 

전등사(傳燈寺)를 향한 가파른 계단을 올라 보니 대조루(對潮樓)의 누각이 보인다.

계단을 올라 경내에 들어서니 아담한 사찰이다. 이곳에 보물과 문화재로 지정된 유물들이

많다고 하니 추운 날씨에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보물 제178호 대웅전

대조루에서 직선으로 몇 계단을 오르니 사찰의 중심인 대웅전이다.

이곳에서 그동안 몰랐던 다포처마의 모습과, 백자 연봉을 직접 보면서 사찰의 건축양식인

다포양식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다.

 

 

 

 

 

※ 연봉 : 백자 또는 옥을 사용하여 건물 지붕의 기와를 고정시키기 위해 사용한

   못을 가리는데 사용하는 것이다. (지붕위 흰색 백자가 연봉이다)

 

 

 

 

 

 

대웅전의 건축양식이며  네 곳의 추녀를 받치고 있는 원숭이 모양의 나상(裸像)에 대한 

설화를 듣고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불교적 교훈과 함께 즐거운 체험을 한다.

 

 

enlightened재미있는 설화 ~

 

대웅전을 재건하는 도편수가 마음을 준 읍내 주모에게 혼례를 올리기로 하고

그동안 번 돈을 모두 맡겨 두었는데, 어느 날 돈과 함께 여인이 행방을 감추었다.

 

이에 도편수가 네 군데에 그녀를 닮은 벌거벗은 여인상을 원숭이 모양으로 만들어

추녀를 받치게 하였다는 이야기인데, 이는 대웅전에서 들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들으며

잘못을 참회하고 세상을 올바르게 살아가라는 도편수의 불교적 사랑과 염원이 담겨

있다고 한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세 귀퉁이에서는 두 손으로 추녀를 받치며 벌을 받고 있는

모양새인데 비해, 한 귀퉁이의 것은 한 손으로만 추녀를 받치고 있다는 점이다.

 

마치 벌을 받으면서도 꾀를 부리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우리 선조들의 재치와 익살을

느낄 수 있는 모습을 보았다.

 

 

 

 

 

향로전(香爐殿) 앞에 놓여있는 유형문화재 제46호인 청동수조는 화재에 대비해

물을 담아놓는 용도로 쓰였다고 한다.

 

공중에 떠다니는 불귀신이 수조의 물속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고 달아난다는 설화가

있다고 하여 모두에게 웃음을 준다.

 

 

 

 

 

 

전등사 서쪽 산길을 조금 더 오르니 김신묵 선생님께서 꼭 보여주고 싶어 하시는

정적산사고지(史庫址)가 보인다.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사고(史庫)로 이곳에 보관되어오던 정족산사고본 실록들은

많은 변동이 있었지만, 임진왜란 때 유일본으로 남은 전주사고본이 묘향산사고로

피난했다가 마니산사고로 옮겨졌고, 이 마니산사고본의 잔존실록들을 이곳에 옮겨

보관하고 관리해 왔지만, 현재 정족산사고본 실록은 서울대학 규장각에서 보존,

관리하고 있으며 이곳에는 없다고 한다.

 

 

 

 

문이 닫혀 선생님의 해설로 기록과 함께 보존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서로 공감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소중한 곳에서 단체사진을 찍은 후, 역사적 장소를 뒤로하고 산길을 내려오며 

삼삼오오 이야기꽃을 피운다.

어디서 왔는지 귀여운 고양이가 함께 걸어 우리를 즐겁게 한다.

  

 

 

보물 제393호로 지정된 전등사 범종

중국 송나라 때(1097) 회주 숭명사에서 무쇠로 만든 중국 종으로 철종 4(1097)

주조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종과는 그 형태가 판이하게 다르고, 기하학적 무늬로 장중하고

소박하며 종소리가 맑고 아름다운 게 특징이다.

종 앞 고목에 조각되어진 달마대사의 뜻을 생각해 보게 한다.

 

 

 

 

 

                                    <위에서 부터  1조, 2조, 3조 >                 

 

명부전과 소나무 숲,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1조, 2조, 3조가 만났다. 조별로 한컷 ...

 

 

 

 

 

 

종루(鍾樓)에 대한 해설에  모두가 빠져든다.

사찰에서는 종루에 사물(법고,목어,운판,범종)를 한꺼번에 걸어둔다.

타악기처럼 두드려서 소리를 내는데 상징하는 것은 각각 다르다고 한다.

 

법고는 법을 전하는 북으로, 보통 종각에 걸어두고 예불을 알릴 때 친다.

 

목어는 나무를 물고기 모양으로 만든 것으로 배 부분을 파내고 그 속을 두드려

소리를 낸다.

enlightened현재는 독경이나 의식에 사용하는데, 목탁이 목어가 변형된 것이라는 말에

감탄사가 나온다.

 

운판은 구름 무양의 얇은 청동판으로 현재는 예불 때 다른 사물과 함께 친다.

범종은 본래 대중을 모으고 때를 알릴 때 사용한다.

 

 

                           전통속에 현대의 새로운 도전 ~

 

경내에서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사찰에 처음 시도되었다는 현대식 법당 무설전

(無說殿)이다. 

내부 공간 디자인이 다른 법당과 커다란 차별을 보일만큼 하나부터 열까지 새롭게

시도한 창작품이라고 한다.

무설전을 둘러보며 불교신자이신 선생님들이 절을 올리는 시간도 갖게 되었다.

 

 

 

 

 

커뮤니티 워크숍 요긴한 12팀 모두가 전등사 체험을 통해 전등사에 얽힌

우리나라 역사와 건축양식, 신화와 전설 등 김신묵 선생님의 자세한 해설은

문화유산의 가치를 더 깊이 알게 한 시간이었다. 

'참석하기를 너무 잘했다’고 행복해하며 하산을 한다.

 

 

 

 

 

전등사에서 내려오니 점심은 사찰과 어울리는 산채비빔밥 ~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준 도심권50+센터 직원들의 배려와 수고에 고맙다는

이야기를 나눈다.

또 서로 수고했다며, 만나서 반가웠다는 인사와 함께  우리 모두를 위하여 파이팅을

외치면서 단체사진으로 12일 여정을 마무리 하였다.

 

모두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yes  ^*^  

 

모더레이터 : 고영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