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도 ‘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족’ 아닐까?

 

과거 책이나 TV 속 전문가들을 통해 정보를 받던 시대와 달리, 현대사회는 PC, 스마트기기 등 디지털기기를 이용하여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필수 전제 조건이 되었다. 각종 뉴스, 건강정보, 쇼핑, 온라인뱅킹 등 다양한 정보 접근과 이를 활용한 개인의 편의성 및 삶의 질 변화는 디지털기기를 통해서 가능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렇게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정보와 지식의 변화는 하루가 다르게 양적 및 질적인 측면 모두에서 매우 폭넓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디지털기기를 사용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정보와 지식의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기기의 사용과 활용에 익숙한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정보 지식의 격차는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디지털 정보격차(Digital Divide)는 현대사회에서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주목받게 되었는데, 이는 고령층이나 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만 국한되는 얘기가 아니다. 어쩌면 나에게도 해당하는 얘기는 아닌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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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xabay

 

필자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 운영하는 50+인턴십 사업, ‘디지털세대이음단’ 활동을 하면서 고령층 대상의 스마트폰 기기 활용 교육 및 키오스크 교육을 통해 경험한 바를 토대로, 5060세대 중장년층의 디지털정보 활용 능력에 도움이 되는 몇 가지 팁을 정리해 보았다.

 

내가 가진 스마트폰 기기의 핵심은 이것

스마트폰을 잘 다루려면 우선 기기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장에서 경험한 바에 의하면, 스마트폰 기기의 핵심은 첫째, 설정(톱니바퀴 모양), 둘째, 메뉴(선 3개 모양), 셋째, 더보기(점 3개 모양)라고 생각한다. 이 세 가지 기기의 기능만 제대로 이해해도 스마트폰 기기를 다루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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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스마트폰을 좀 더 스마트하게 쓰기 위해 기기의 기본 용어들 즉, 홈 화면, 앱스 화면, 최근실행 앱, 홈버튼, 뒤로가기 버튼, 와이파이, 애플리케이션(앱, 아이콘), 플레이스토어, 검색(찾기), 환경설정, 삭제(휴지통), 메뉴, 더보기, 공유, 상단바, 하단바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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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정보 검색할 때 ‘네이버 검색창’과 ‘구글 검색창’ 활용

검색기능으로 ‘네이버 검색창’‘구글 검색창’의 유용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잘 알고 있다. 알고 싶고 궁금한 것에 대해서는 대체로 네이버나 구글 검색창에 키워드를 넣고 검색한다. 문자로 입력하는 검색 외에 검색창에 있는 마이크나 렌즈를 이용해 보는 것도 익숙해지면 편리하다. 대부분의 사람은 늘 하던 대로 문자를 쳐서 넣는 방법만 주로 사용하는데(입력하는 검색) 마이크나 렌즈 기능을 활용해서 검색(인식하는 검색)하면 좀 더 쉽고, 재미있게,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다. - 입력하는 검색에서 인식하는 검색으로

 

네이버 검색창

AI 기술 발전에 따라, 네이버 검색도 입력하는 검색에서 ‘네이버에 들려주고(음성인식), 보여주는(스마트렌즈)’ 검색으로 진화하였다. 보여주는 검색의 경우 번역, 문자 인식, QR·바코드 등 여러 기능을 하나의 ‘스마트렌즈’로 통합해 카메라가 이미지 기반 콘텐츠를 자동으로 분류 및 인식, 보다 편리한 이미지 검색 경험을 제공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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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검색창

Google 렌즈를 사용하면 텍스트 스캔 및 문장, 단어를 번역하고, 명함을 연락처에 저장하고, 포스터에 안내된 일정을 캘린더에 추가하며, 복잡한 코드나 긴 문단을 간편하게 복사해서 스마트폰이나 PC에 붙여넣기 할 수 있는데, 필요한 정보를 검색해서 글쓰기 및 문서작업을 하기에 편리하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외국어 번역할 일이 있을 때 정말 유용하다. 외국 제품의 사용설명서나 상품 표기 등을 읽을 때 좋고, 영어뿐 아니라 다른 언어들도 잘 번역된다.

 

네이버의 유용한 기능 ‘네이버 그린 닷’

‘네이버’의 유용한 기능으로 ‘네이버 그린 닷’을 사용하면 편리하다. 네이버 메인화면 하단의 녹색 동그라미(그린 닷)를 클릭하면 음성, 내주변, 검색, 파파고 번역, 쇼핑렌즈 기능 등을 한곳에 모아놓고 있어 사용해본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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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찾기에 유용한 ‘네이버 지도’

낯선 곳에서 대중교통으로 어떤 특정 장소를 찾아가려 할 때 교통편(버스, 지하철)과 소요 시간, 그리고 택시로 이동할 때 거리 및 대략적인 요금까지도 자세하게 알려주는 앱이 ‘네이버 지도(길 찾기)’다.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앱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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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를 녹음하면 텍스트로, ‘네이버 클로바노트’

벌써 회의록 다 쓰고 요약까지?

회의부터 강의, 계약, 인터뷰, 상담까지 녹음한 대화를 텍스트로 보는 AI 녹음 앱이다. 긴 대화 내용도 한눈에 파악이 가능하도록 AI가 핵심 내용으로 요약도 해 준다.

▶ 사용법 보기 (클릭)

 

카톡으로 소통할 때 유용한 기능들

카톡은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는 대표적 SNS 소통 도구다. 소통하고자 하는 친구 혹은 채팅방을 클릭하면 하단 좌측에 플러스(+) 표시가 보이는데, 이것을 클릭하면 각종 도구 모음(앨범, 카메라, 선물하기, 통화하기, 라이브 톡(단체 톡 방에만 있음), 송금, 뮤직, 지도, 캡처, 음성메시지, 연락처, 파일)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도구들을 이용하면 보다 편리하게 소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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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 앱을 통한 택시 호출

요즘은 길거리에서 택시 잡기가 쉽지 않다. ‘카카오T’ 앱 유형의 택시 호출 앱을 이용하여 택시를 호출하는 이용객들이 늘어났기 때문인데, 예전처럼 길거리에서 택시를 잡으려고 하염없이 기다렸다는 중장년층의 호소를 자주 듣는다. 택시 호출 앱을 이용할 줄 모르면 불편할 수밖에 없다.

 

열차표, 고속버스표, 시외버스표 예매

고속 열차인 KTX, SRT 그리고 일반 열차인 ITX-새마을, 무궁화호 등의 모든 기차,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등 대중교통의 대부분을 모바일 앱을 이용하여 배차 정보를 확인하고, 결제를 통한 예매 및 승차권 발급, 승차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다.

 

KTX나 ITX-새마을, 무궁화호 열차는 ‘코레일톡 플러스’ 앱, SRT고속열차는 ‘SRT고속열차’ 앱, 고속버스는 ‘고속버스 모바일 T money’, 그리고 시외버스는 ‘시외버스 모바일 T money’라는 앱을 이용하면 차 시간 검색 및 예매, 예매 변경 및 취소까지 자유롭고 편리하게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자주 사용하는 교통(카카오T), 여행(야놀자) 관련 앱이 있다면, 이곳에서도 예약 기능이 있어 예약이 가능하다.

 

여행 관련 유용한 앱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나도 아직은 초보 단계 수준이기에 전문 앱들을 추천할 만한 입장은 못 된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야놀자’, ‘숲나들e’, ‘마이리얼트립’, ‘트리플’ 앱 정도 소개해 본다. 여행지 선택, 숙소 예약, 교통(고속버스, 기차) 및 항공권 검색, 할인 혜택, 예약 등을 할 때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에서 송금, 결제 등 간편결제

간편결제란 페이 서비스(카카오 페이, 네이버 페이 등), 앱 카드 등 돈을 지불할 때 현금이나 카드 없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지불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사례) 서울 ○○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 씨는 스마트폰 하나만 들고 출근합니다. 출근길에 스마트폰 ‘삼성페이’로 지하철 요금을 냅니다. 회사에서는 사내 동아리 모임 회비를 ‘카카오페이’로 송금합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B마트 사이트에 들어가 장을 보고 ‘신한플레이’로 결제하고, N쇼핑몰에서 마스크를 구입한 뒤 ‘네이버페이’로 결제합니다.

김 씨는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결제를 하는 점이 편리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출처: 디지털세대이음단 교육 자료, 시니어를 위한 디지털 금융교육 가이드2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정말 편리한 세상이 되었다. 고속버스, 열차 예매부터 음식 주문, 장소 찾기, 날씨 확인, 병원 예약, 인터넷 뱅킹 송금까지 모두 가능하다. 이런 스마트폰의 기능은 캐면 캘수록 고구마 줄기처럼 끝이 없다. 그래서 활용 능력 수준 차이는 날이 갈수록 더욱더 벌어지고 있다. 기기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가 필요한 이유다. 그래야 디지털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 조금만 기기의 원리에 대해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이해도를 높인다면 자신감도 생기고, 어느 순간 재미를 붙이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예전엔 책을 많이 읽는 자를 식자(識者)라 했는데, 디지털 시대는 디지털기기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지식인의 척도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정보 검색, 블로그 운영, 금융서비스 등의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 정보 생산 및 공유, 사회참여 등의 심화 활용 능력 들을 통해 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 디지털 정보격차) 없는 편리한 삶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내가 되면 좋겠다.

 

 

50+시민기자단 구세완 기자 (swkoo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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