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다르지 않은 젊음을 만나다!

서울시정 인턴의 50플러스캠퍼스 체험기

 

50+세대(50~64세 중장년층)20대 청춘의 만남!

부모와 자녀의 관계라고 생각하면 마냥 가깝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막상 나이차이만큼이나 마음의 거리는 멀게만 느껴집니다.

 

세대 간의 이해와 존중이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는 요즘,

50+세대를 만나 매일 매일이 새롭고 즐겁다는 청춘들,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를 찾았던 서울시정 인턴 3인방이

2개월의 활동을 마치고 수료했습니다.

  (좌로부터) 고아라, 김건우, 강태헌 서울시정 인턴

 

서울시에서는 2015년부터 지금까지 총 8기째 대학생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이 단순한 사무보조 업무가 아니라 전공과 관심분야에 맞게 다양한 부서에서

실제 서울시 정책을 수행하는 업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새해 복처럼 남부캠퍼스에 찾아와 행복한 활동을 마친

인턴 3인방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시죠!

 

Q. 얼굴이 참 밝네요! 한마디로 자기소개 시작해볼까요?

 

김건우 인턴(이하 건우): 씨앗 같은 인턴! 한국외대 3학년 김건우입니다.

(Q. 씨앗이요?) . 아직 싹트지 않은,

사회로 뻗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씨앗 같은 인턴입니다.

이번에 우수인턴으로도 선발되었어요! 하하하!

 

상장과 수료증을 받고 마냥 행복한 김건우 인턴 

 

강태헌 인턴(이하 태헌): 생각이 많은 사람, 강태헌입니다.

광운대학교 4학년입니다.

 

고아라 인턴(이하 아라): 스펀지이고 싶은 인턴! 고아라입니다. 서울시립대 4학년입니다.

저도 역시 우수인턴으로 선발되었습니다! 헤헤

여기서의 경험을 하나도 빠짐없이 흡수하고 싶어요.

(태헌: 스펀지는 쭉 짜면 없어지는데!)

결국은 쭉 짜서 어딘가에 잘 활용해야 하니까요.

(일동: 짝짝짝!)

 

Q. 소문대로 유쾌한 분위기네요.

서울시정 인턴으로 지금 남부캠퍼스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아라: 저는 교육사업실에 배정되어 1월부터 시작한 겨울학기 프로그램의 운영을 지원했어요.

강의 전 강의실을 준비하는 일부터 강의 중의 모니터링,

종강을 하는 강의의 간담회까지 강사님들, 수강생분들과 아주 밀접하게 교류할 수 있었답니다.

 

엄.근.진.(엄격.근엄.진지)한 표정으로 업무에 집중 중인 고아라 인턴

 

태헌: 저는 보람 있는 일을 했습니다. 배정된 부서는 일자리지원실인데요.

저는 인턴으로 서울시 서남권의 환경을 특히 인구, 산업적 특성 중심으로 분석해보았어요.

이 지역이 서울시 내에서도 50+세대가 참 많고,

일자리가 필요한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분들을 지원하기 위해 보람일자리인 ‘50+자활기업펠로우십의 운영을 위한

자활기업 통계 데이터도 분석하고, 새로운 일자리 모델도 고민해봤습니다.

50+세대가 사회참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지원했길 바라요.

 

담당 멘토였던 정미선 PM의 관심을 듬뿍 받고 무럭무럭 성장한 강태헌 인턴 

 

건우: 제가 있는 부서는 기획홍보실입니다.

인턴생활의 시작과 동시에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는데요.

바로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 직원들과 50+세대가 함께 하는

사회공헌활동을 기획해보는 일이예요.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면서 더 많은 분들이 50+세대가 사회에 공헌하는

귀한 자원임을 알게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고민해봤습니다.

 

Q. 50+세대에 대해 이전에도 알고 있었나요?

이 세대와 보낸 시간들은 어땠나요?

 

건우: 제게 이 세대의 분들은 저희 부모님처럼 여전히 바쁜 분들로 느껴져요.

아직 한창 일해야 하는 나이라고 생각되고요.

그런데 이곳에 와서 많은 이야기를 듣고 경험하다보니,

정말 퇴직연령이 낮아졌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돼요.

그래서 여전히 일해야 하는 분들이 더 활동하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들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더라고요.

 

태헌: 전 건우와는 좀 다른데요.

솔직히 이 세대 분들이 그냥 아줌마, 아저씨, 또는 나이든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좀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이곳에 오기 전까지는 크게 관심도 없었고요.

그러다 초간단 중국어 회화라는 강의를 취재하게 되었는데,

강사님과 수강생분들이 모두 50+세대였어요.

대학생들보다 훨씬 열정적으로 수업에 참여하시더라고요.

세월만 흘렀지 이 분들도 우리와 같은 마음이시구나. 젊구나. 같은 사람이구나.’ 생각했어요. 열심히 공부하지 않은 제 과거도 살짝 참회했답니다.

 

아라: 저도 사실 50+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이 없었어요.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는 분들을 직접 만나면서

인생을 좀 더 의미 있게 보내고 싶은 마음, 계속해서 사회로 나가려는 모습이

나와 많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어요.

사실 많은 부모님들이 자신들의 삶보다는 자녀의 삶을 위해 살아가시잖아요.

그런 부모님에게도 이런 배움에 대한 열정이 있을 것이고

동년배들과의 즐거운 교제에 대한 마음도 있으실 것을 생각하니,

저희 부모님께도 50플러스캠퍼스를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었습니다.

 

 

끈끈한 동기애를 보여주었던 인턴 3인방! 같이 아이디어도 내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매우 보기 좋았다.

 

Q. 인턴 생활 8주 동안, 가장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가 궁금해요.

 

건우: 저는 회의 때 프로젝트에 대한 아이디어와 의견을 발표하는 시간이 제일 좋아요.

학교생활 중에는 이렇게 직접 소리를 내 발표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거든요.

일원이 된 것 같은 기분도 좋고요.

고민한 결과물을 발표 중인 김건우 인턴  

 

태헌: 강화도로 다녀온 실 워크숍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귀농하신 50+세대를 만난 일, 다양한 경험과 활동 끝에 조용한 카페를 차리신 분의

인생 이야기들을 듣는 게 매우 즐거웠어요.

 

아라: 저는 종강을 하는 수업의 간담회를 진행했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중장년 1인가구를 위한 나홀로 레시피라는 수업이었는데요.

수강생 분들이 적극적으로 의견도 제시하고 소통하실 수 있는 장을 열고,

이를 다음 학기에 좀 더 나은 수업으로 반영하는 과정이 매우 좋았어요.

 

Q. 인턴생활 8, 소감을 말해주세요.

 

아라: 인턴생활을 통해 서울시에서 새롭게 하는 일들을 더 많이 보게 되었어요.

저는 그 중 작은 부분이지만 50플러스캠퍼스의 교육사업을 지원하며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좋은 자료들을 잘 남겼기를 바라요.

공은 공, 사는 사! 깔끔하고 때로는 다정한 분위기도 참 좋아요.

언젠가는 꼭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건우: 시민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곳이라는 게 이렇게 매력적일지 몰랐어요.

당장 제 의견이 100% 반영이 안 되고, 바로 실행이 안 되더라도

언젠가는 꼭 실행할 수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기획되었기를 바랍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하실 수 있도록 잘 설득해보겠습니다.

 

태헌: 저는 그동안 세금을 내는 입장이 아니라 잘 몰랐는데,

서울시에서 이렇게 세금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선도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좋은 분들을 만나서 정말 행복하고. 이 분들과 함께 하는 일들이

50+세대 분들에게 더 보람 있는 일자리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50플러스캠퍼스에서의 매일이 즐겁고 새로웠다는 인턴들, 앞으로의 날들도 응원합니다!

 

50+세대와 20대가 새로운 경험과

관계에 대한 열정이 다르지 않다는 이야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가까이에서 서로를 경험하며 계속해 이해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두 세대가

앞으로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