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아 루덴스키친 .. 5060 세대들을 위한 파티문화 공간

[쿨머니, 우리 동네 히든챔피언] 놀이에 가치를 부여하는 ‘루덴스 협동조합’

 

“50살이 되던 해 어느 순간 내 삶이 너무 재미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매어있는 삶이 싫어 회사를 그만둔 뒤 오카리나를 배우게 됐어요. 어렸을 때 음악을 무척 좋아했는데

삶이 녹녹치 않아 제 꿈을 접어야 했거든요.” 

김명희 씨는 어릴 적 꿈을 반세기 만에 이뤘다. 매달 루덴스키친이란 복합문화공간에 오카리나를 들고 무대에 오른다. 

“악기 하나 다룰 줄 안다는 게 더 잘 놀 수 있는 동기가 됐어요. 뒤늦게 악기를 배우는 중장년층이 많지만 설 무대가 마땅히 없잖아요. 이곳은 배운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좋은 무대입니다.”

◇ 잘 놀기 위해 뭉쳤다... 루덴스협동조합

김 씨는 루덴스협동조합의 일원이다. 루덴스협동조합은 유쾌한 100세를 지향하며 지난해 3월 탄생했다.

출발점은 중장년층의 인생 2막 설계를 돕는 서울시 50플러스 서부캠퍼스의 인생학교 동문 8명이다. 

유상모 루덴스협동조합 이사장은 루덴스키친을 가리켜 한마디로 파티 공간이라고 말한다. 
 

“ 5060세대들이 앞으로 달려갈 줄만 알지 놀 줄을 몰라요. 잘 놀아야 사고도 유연해지고 관계망도 풍성해집니다.”

조합원 수는 1월 말 현재 66명이다. 이들은 100만 원씩 출자해 첫 사업으로 루덴스키친이라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었다.

그들의 아지트인 서부캠퍼스와 가까운 불광역 앞에 위치해있다.

인생학교 2기인 김민형 씨는 “먹고 마시는 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화가 있어 좋다”며 “ 배움터에서 공부가 끝난 후 친구들과 뒤풀이 장소로 애용한다”고 말했다. 

◇ 건강한 먹거리... 풍성한 문화

루덴스키친은 점심때 만 원의 행복 한정식 한 상차림이 제공된다. 메뉴는 톳, 다시마, 생미역 등 해초류와 메주콩, 매생이 등 건강한 식재료로 차려진다. 인공감미료를 넣지 않아 담백한 제철 요리를 자랑한다. 
오후 3시 브레이크 타임에는 만남과 토론의 장소로 대관이 가능하다. 저녁 7시 이후에는 풍류가 있는 라이브 포장마차로 변신한다. 수제 맥주와 전통주, 와인과 제철 재로로 만든 다양한 안주를 판매한다. 
무대에선 요일별로 탱고춤과 오카리나, 통기타 공연이 곁들여진다. 손님 중 누구라도 재능을 준비해오면 무대에서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를 수 있다. 

◇ 놀이문화로 지역공동체 활성화 기여

루덴스협동조합은 서울시 50플러스 서부캠퍼스와 상생 협력해 지역에 고용의 기회를 제공하고 외식창업 희망자와 파티플래너 등을 위한 실습 장소로 루덴스키친을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은평구 다문화 여성 사회적기업 ‘마을무지개’와 협력해 다양한 국가의 음식을 선보이고 이들의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이사장은 ” 마을무지개 전명순 대표가 조합원이다“라며” 다문화여성들의 장기를 살린 특색 있는 요리를 메뉴에 포함시키고 그들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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