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세대, 제2의 직업 설계 어떻게]

수동적인 구직? 대신 능동적인 창직(創職 : 새로운 직업 개발·발굴)!

 

구직의 시대는 가고, 창직의 시대가 왔다.'
 창직(創職·Job Creation). 새로운 직업을 개발하거나 발굴하는 것을 뜻하는 단어. 푸드스타일리스트, 파티플래너, 바리스타 등도 이전에는 없다가 새롭게 탄생한 직업이다. 
 
만 50~64세, 재취업 쉽지 않아 
구직 매몰보단 새 도전 필요 
 
경력·경험 살릴 수 있는 직업 
전망 밝은 미래 일자리 주목해야 

곤충 양식 등 해외로도 눈길을 


스타트 업(Start-up)이라고도 불리는 '창직'이 영향력을 키우면 '창업'이 된다. 우리나라 직업 개수는 1만 2000~1만 5000개. 미국은 약 3만 개 정도로 알려져 있다.
평균 퇴직 연령 53세. 2010년부터 퇴직하기 시작한 베이비부머(1955~1963년 출생자) 전국 700만 명. 분명한 것은 50+세대(만 50~64세)를 위해 기다리고 있는 일자리는 없다는 것이다. 

한국고용정보원(www.keis.or.kr)은 지난해 베이비부머에게 적합한 도전 직업 30개를 선정했다. 각 직업과 필요한 준비 과정 등은 담은 <인생2막 새로운 도전>이란 책자도 발간했다. 중장년층이 도전하기 적합한 30개 직업은 '틈새도전형' '사회공헌·취미형' '미래준비형' 세 가지로 나눠진다.<표 참조>

'틈새도전형'은 베이비부머의 가장 큰 장점인 직장생활 경력과 풍부한 인생 경험, 이를 통해 구축한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도전할 수 있는 직업. 진입장벽이 다소 높을 수 있지만 교육으로 업무 지식을 쌓은 후 도전할 만하다. '사회공헌·취미형'은 경력과 경험을 활용해 사회 공헌할 수 있는 직업이다. 인생 전반부와는 다른 의미의 보람형 직업을 찾는 경우 추천할 만하다. 

'미래 준비형'은 활성화가 기대되는 새로운 직업. 국내에 아직 정착되지 않았지만 법·제도 정비 등으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신직업인 셈이다. 노인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노인의 건강, 정서, 경제 관리를 해주는 노년플래너, 이혼하려는 사람들의 심리상담, 법적 절차, 이혼 후 인생 계획 등을 지원하는 이혼상담사 등이 여기 해당된다.  
이 30개 직업 외에도 마을의 생활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미리 찾아낸 후 공공 기관과 협력해 해결하는 안전전문가인 생활안전예지인 등도 활성화 가능성이 큰 신직업으로 손꼽힌다. 

한국고용정보원 이랑 전임연구원은 "뜻이 맞는 동료들과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1인 창조기업 등을 설립할 수도 있으니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하는 분야에서 도전할 직업을 탐색해 보라"고 권했다.  
해외에서 도전할 만한 직업도 있다. 서울50+서부캠퍼스(서울시 50+포털(50plus.seoul.go.kr) 참조)에서 '50+신직업 탐구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박환호 강사는 수강생들이 강의만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직업을 만드는 프로젝트'도 수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50+신직업 탐구 강좌'를 열고 있는 박환호 강사. 서울시50+서부캠퍼스 제공

50+맞춤강좌 중 하나인 '50+신직업 탐구 강좌'는 콘텐츠 공모로 선정된, 50+세대가 직접 기획·운영하는 강좌다.

SK에너지에서 27년간 일하다 퇴직한 박 강사는 미래 직업 탐색 경험을 살려 강좌 수강생 30명을 몇 개 팀으로 나눠 17개 프로젝트 중 3개 정도를 시범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달 31일 개강한 수업은 호응을 얻었다.

 

*출처: 원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