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새 희망은 있나] 6. 에필로그

그들의 '인생 후반전'이 우리 사회를 이끈다

 

 

 
 
 
 
 
 
 
 
 
 
 
 
 
▲ '50 이후의 삶, 무엇을 더하시겠습니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빼곡히 붙은 코너에서 한 중년 남성이 50+들의 각오를 읽고 있다. 서울50+재단 제공
고용 불안으로 은퇴는 빨라지고, 수명은 늘어난 100세 시대. 나이 70이면 생을 마감했던 앞선 세대와 달리 50+세대(만 50~64세)는 은퇴 후에도 50년을 더 살아야 한다. 살아온 만큼 더 살아야 하는 시간을 50+세대는 어떻게 맞이해야 할까. 
 
2016년 5월 서울50+재단의 50+캠퍼스 1호로 문을 연 서울50+서부캠퍼스. 서울 은평구 불광동 서울혁신파크에 자리잡은 50+서부캠퍼스 1층 로비엔 눈길 끄는 코너가 있다.
 
'50 이후의 삶, 무엇을 더하시겠습니까.' 어깨 힘을 빼고, 입고 있던 '갑옷'도 벗고, 빼야 할 게 많은 50+의 시간. 그 빼고 난 자리에 '무엇을 더하고 싶냐'는 질문엔 이런 답들이 빼곡히 달렸다. '열정'(박원순 서울시장) '행복, 용기, 희망' '못 이룬 꿈은 50+로…오늘이 시작이다' '경험은 결코 늙지 않는다' …. 

부산시 인구 4분의 1을 차지하는 50+세대. 능력과 의지,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젊은 어른'. 은퇴 후 덜컥 찾아온 중장년의 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방황하는 50+세대엔 길잡이가 필요하다.  

50+가 사회 자산이자 변화 동력  
의지와 노하우 갖춘 '젊은 어른'  
20대엔 '경험' 주고 노인은 '케어' 
50+ 고용과 사회공헌 연계해야 

■인생 후반부 모색할 '공간' 있어야 


50까지의 삶이 연습이었다면, 50 이후는 '실현하는 완성의 단계'다. 하지만 일에 일생을 걸었던 사람들은 일을 벗어나면 갈 곳이 없다. 
한동희 노인생활과학연구소 소장은 "은퇴 후 정보에서 차단되고, 가족 내에서도 소외된 베이비부머의 자살률이 의외로 높다"며 "50+는 '희망 스타트'가 가장 필요한 세대"라고 강조했다. 
50+세대를 사회적 자산으로 삼기 위해서는 플랫폼이 있어야 한다. 사진은 서울50+서부캠퍼스 전경. 서울50+재단 제공
50+세대에겐 숨 고르기를 하면서 인생 후반부를 어떻게 살 것인가 모색할 수 있는 '공간'이 가장 절실히 필요하다. 서울에선 서울시 출연재단인 서울50+재단 산하 50+캠퍼스와 자치구별 50+센터(옛 인생이모작지원센터)가 이 역할을 한다. 50+캠퍼스와 50+센터는 50+세대를 위한 새로운 인생 모델을 창조하고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매일 모여 함께 배우고, 경험을 나누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아지트'이기도 하다.  

부산지역 50+인구는 전체 인구의 24.7%로 전국 7대 도시 중 가장 비중이 높지만 이들을 위한 '공간'은 없다. 부산시가 올해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던 '50+생애재설계 지원센터'는 중요 순위에서 밀려 2019년 완공되는 부산시사회복지종합센터 내 '입주'하는 것으로 축소, 연기됐다. 

■50+ 사회적 자산이자 변화의 동력으로 
서부캠퍼스 개관 특강.

 

*출처: 원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