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되는 음식과 건강

혹시 약선식료학(藥膳食療學)이라고 들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이렇게 질문하면 약선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약선을 강의 한다고 하면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묻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먼저 약선이 무엇인지를 소개하고 그것이 우리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약선을 한마디로 쉽게 말하면 우리 몸에 약이 되는 음식이다. 다시 말하면 사람의 체질과 병증에 가장 적합한 음식으로 건강을 증진하고 질병을 예방 치료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한의학의 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여기에 현대의 식품학, 영양학, 조리학, 영양학을 활용하고 있다.

 

 

재료에 약재를 포함하는 구성의 차이에서 일반적인 음식과 구별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은 서양과학이론에 근거한 물리화학적 성분을 강조하는 영양적 기호적 목적이 강한 반면 약선은 식재료에 약재를 포함하는 구성의 차이에서 일반적인 음식과 구별된다. 이러한 약선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했다고 할 수 있다. 오랜 경험을 통해 인간의 몸에 유익한 음식과 해로운 음식을 구별하기 시작하였다.

 

B.C 400여전에 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도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고 하였으며 동양에서 이러한 사상은 여러 문헌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당나라 때 중국 최초의 임상백과 전서를 만들었던 손사막은 무릇 병을 치료하고자 하면 먼저 음식으로 치료해 보고 낫지 않으면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하여 약식동원(藥食同源)의 개념을 이야기 하였다. 이러한 약선은 음식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와 생활습관병과 노령화에 따른 질환의 증가로 그 중요성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건강이란 단순히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안녕이 건강한 상태, 즉 인체의 균형을 말하는 것이다. 이는 약선학의 기초이론이 되는 음과 양의 조화, 평형상태를 이루는 것을 건강으로 보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다시 말하면 건강은 인체의 음과 양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고 질병은 이 균형 상태가 깨진 것이다.

 

우리는 고령화 사회를 넘어서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의학의 발달로 급성질환들의 예방 치료는 가능했으나 많은 노인들이 심혈관질환, 뇌졸중, 치매, 각종 암, 파킨슨, 골다공증, 관절, 청각, 시작장애 등 만성적인 질병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질병의 발병 원인은 스트레스 등과 함께 내가 먹은 음식이 내 몸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양약은 금방 효과가 나타나고 한약은 시간이 조금 지난 후 그 영향이 나타난다면 음식은 몸에 축적되어 있다가 언젠가 반드시 나타나기 때문이다. 보건사회연구원의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사망하기 10여 년 전부터 누군가의 돌봄이 필요한 유병상태를 맞이한다는 것이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건강을 유지하며 살아 갈 수 있을까?

 

지금으로부터 120년 전 사상체질을 창시한 동무 이제마는 백 집이 있는 마을에 한 사람 만의 의사로서는 사람을 살리기가 불가능할 것이다. 필히 의학을 넓혀 밝힘으로써 집집마다 의술을 알고 사람마다 체질을 알게 된 뒤에야 건강 즉 수()를 보존할 것 이라고 하였다.

 

나의 건강이 어찌 의사를 포함한 의료인만의 것이겠는가?

 

나의 몸을 잘 살펴 내 몸에 맞는 음식으로 우리 모두 무병장수 시대를 스스로 열어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