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무병장수를 위한 웰에이징

 

생로병사란 말이 있다.

불교에서 일컫는 말로, 인간이 반드시 겪어야만 한다는 네 가지 고통, 즉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태어난 이후에 겪는 나머지 삼고(三古) 세 가지가 주로 은퇴 후 노년에 맞이하는 고통인 것 같아 씁쓸하다.

 

이처럼 노년에 고통만이 남는다면 평균 수명 백세 시대에 인생의 절반이 넘은 시기가 불행으로 점철된 셈이다.

그래서 장수가 재앙이 아닌 축복이 되려면 건강한 노후를 맞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바로 건강한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병장수하는 사람들은 어떤 공통된 습관을 가지고 있을까?

 

 

 

건강한 식습관

음식을 먹을 때는 식품의 종류에 따라 온도나 색깔, 식감 등을 다양하고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나이 들수록 활동량이 줄고 소화 기능도 떨어지므로 소식을 하는 게 좋지만 영양소의 치우침이 없이 균형 있는 식단이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보양식이라도 사람의 체질에 따라 독이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다른 사람 말에 현혹되기 보다는 내 몸에 관심을 갖고 귀 기울여야 한다.

 

무엇보다 몸에 좋다는 음식을 찾아 기를 쓰고 먹으려 하는 것보다 몸에 안 좋은 지방과 소금, 설탕의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바른 운동습관

노화가 되면 급격한 체력 감소로 인해 운동기능과 균형 감각이 저하되어 쉽게 질병에 노출되거나 낙상 등 사고를 당하기 쉽다.

때문에 적절한 신체 활동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근력을 유지하고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관절염 등 이른바 노인성 만성질환으로 고생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년기에 가장 추천되는 운동은 하루에 30분 이상 걷기를 꾸준히 하는 것이다. 좋은 운동의 특징은 부작용이 없고, 스트레스가 없고, 돈이 안 드는 장점이 있는데 걷기야 말로 이 세 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는 최고의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올바른 수면 습관

흔히 노인이 되면 잠이 없어진다고 하는데 활동량의 감소로 수면시간이 젊었을 때 비해 줄어드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러나 한밤중에 서너 번씩 화장실을 들락거리다 보면 깊이 잠들지 못하고 얕은 수면 단계에 머무르게 되어 수면부족에 시달리기 쉽다.

 

수면이 부족하면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코티솔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더욱 노화를 앞당기게 된다.

 

낮 시간동안 일정량의 몸을 움직여주고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만들어 적어도 6시간은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

취침 전에는 족욕을 하는 등 일정한 습관을 갖는 것도 편안한 수면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된다.

 

평상시 잘 웃는 습관

웃음이 만병통치약이라는 말이 있다.

찰리 채플린은 웃음은 강장제이고 안정제이고 진통제라고 했다.

, 한 번 웃으면 한 번 젊어지고, 한 번 화내면 그만큼 더 늙는다(一怒一老, 一笑一少)는 한자어도 있다.

이처럼 웃음은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필수 비타민인 셈이다.

 

 

90년대 중반 이후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우울증을 날리는 웃음치료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는 인체가 가짜 웃음과 진짜 웃음을 구별하지 못해서 계속 웃다보면 뇌가 행복한 걸로 착각한다는 이론에 근거한 치료법이다.

 

실제로 장기간 웃다보면 스트레스 완화 효과 및 혈액 순환 개선효과도 있으므로 건강을 위해 작은 일에도 큰소리로 웃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사랑하고 사는 마음

배우자와 사랑하며 행복한 노후를 보내는 것은 건강 수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사랑을 하게 되면 우리 뇌에서는 페닐에틸아민, 도파민, 세로토닌, 엔도르핀 등 각종 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면서 면역력을 높이고 심신을 활성화시킨다.

 

반대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으면 우리 몸은 치명적인 영향을 받아 스트레스성 심근증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잉꼬부부로 살던 노부부였는데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사흘 만에 할아버지도 심장이 멎어 줄초상을 치렀다는 이야기가 이와 무관하지 않다.

 

결국 병원 신세 지지 않고 건강하게 노후를 즐기는 사람들의 공통적 특징은 특별한 비법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생활습관이 있다는 사실!

아는 데만 그치지 말고 직접 실천하여 건강 수명을 늘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