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이 운동 한다

 

2016년 4월 새 단장한 50플러스 서부캠퍼스의 상담실에서 컨설턴트활동을 시작한지 만 2년, 지금 캠퍼스는 봄꽃의 노래가 한창이다.

멋진 중부 캠퍼스 공간에 이어 남부캠퍼스도 금년 3월에 개관하여 50+세대의 활동이 여기저기 꽃처럼 피어나고 있다.

 

컨설턴트 업무 중 하나로 내담자에게 다양한 교육정보를 제공할 때가 있다.

작은 성공 모델은 컨설턴트들에게도 매우 고무적이고 신나는 일이다.

내담자에게 좋은 사례들을 많이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50+에서 <공간이 운동 한다>는 말은 각 캠퍼스와 센터의 공간을 활용하여 50+세대들의 창조적이고 다채로운 앙코르 커리어 활동이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생의 후반전을 위해 인생재설계를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이 있다.

커뮤니티 활동을 위한 공간과 비용의 지원으로 흥미롭고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각종 틈새를 이용한 기발한 보람일자리가 창출되고, 커뮤니티 규모를 넘어 선 다양한 협동조합과 예비 사회적 기업의 태동, 당사자 연구를 통한 50+세대의 고민해결 모색, 인생학교를 통한 동아리활동과 상생하는 사회공헌활동 모델 만들기 등 50+문화가 지속하여 만들어지고 있다.

 

50+의 공간에서 제공하는 인큐베이팅 룸에도 새롭고 다양한 일거리가 꿈틀거린다.

전직을 살린 봉사와 프로보노 활동, 자신의 전직과 상관없는 새로운 길에 대한 도전들로 50+세대는 여전히 바쁘다.

 

특히 일상기술학부에서 자신의 숨은 재능을 발휘하여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승화시키는 역동성도 놀랍다. 이에 구체적인 과정을 안내드리고자 한다.

 

꾸준한 인기와 수요기반이 탄탄한 프로그램으로

사회적 경제 핵심인재육성 프로젝트, 비영리 단체, 법인설립 코칭, 협동조합 제대로 탐구하기, 제3섹터 코디네이터 양성과정, 50+도시 해설가 양성과정, 50+도시민박 창업과정, 공동입주자 대표 양성 과정, 50+한국어 튜터 과정, 자전거 정비사 과정, 자유학기제 진로 매니저 과정, 청소년 진로 특강강사 양성과정 , 50+문화기획전문가 과정을 주목해 볼만하다.

 

 

또 50+에게 유망 직업으로 발전해 가는 프로그램은

50+여행기획자, 50+전문강사, 원탁토론 진행자, 50+모델반, 자유기고가, 반려동물관리사, 펫시터, 공유경제 전문가, 50+케이터링 전문가, 스마트폰강사 및 디지털 에이징 등이 있다. 이를 위한 양성과정은 캠퍼스나 센터에 날로 확산되고 있다.

 

 

맏형인 50플러스 서부캠퍼스에는 일자리를 창출하여 매칭 시켜주는 단체들이 많이 생겨났다.

 

제3섹터 코디네이트 양성과 NPO펠로우십 협력사업을 하는 50+컨설턴트들의 모임 <ASK>,

주거전환교육과정을 통한 주행 창작연구회 사단법인 <함께 사는 마을>, 인생학교동문회들의 루덴스 협동조합을 통한 50+문화가 있는 <루덴스 키친>,

여행, 도시민박, 도시해설사 과정의 연합커뮤니티 <여행3총사>,

도시해설사를 중심으로 준비 중인 사단법인 <50+여행공감>.

글로벌 라이프 커뮤니티를 만들어 캄보디아 글로벌 센터 준비 중에 있는 국제개발과정. 초기부터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는 전문 강사 과정은 커뮤니티를 발전시켜 <명강사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사진프로젝트그룹도 <사진협동조합>을 준비 중이고 공동주택입주자대표 양성과정은 공동주택 커뮤니티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 중이다.

 

이런 다양한 활동들을 보며 간혹 프로스트의 <가지 않는 길>이란 시가 생각난다.

 

단풍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몸이 하나니 두 길을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한참을 서서

낮은 수풀로 꺾여 내려가는 한쪽 길을

멀리 끝까지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똑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 생각 했지요

풀이 무성하고 발길을 부르는 듯했으니까요

그 길도 걷다 보면 지나간 자취가

두 길을 거의 같도록 하겠지만요

 

ㅡ후략ㅡ

 

퇴직 후 앙코르 커리어를 하는 사람들에게 50플러스캠퍼스는 그동안 못다한 꿈을 실현하는 장이기도 한다.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서울시 홈페이지에 "2018잘생겼다 서울"코너에 소개하고 있다.

 

새로운 도전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캠퍼스와 센터에 상주하고 있는 50+컨설턴트들이 상담해주고 그 로드맵을 알려드리기도 한다.

 

혼자 할 수는 없다.

같이 하자.

그래서 모일 공간이 필요하고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만날 공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50플러스재단은 이를 위해 서울시 25개구 전역에 캠퍼스와 센터를 세울 예정이다.

 

이제는 성공만을 위해 달려 왔던 과거보다 성장을 위한 발돋움이 필요하다.

우리 몸에서 성장호르몬 분비가 멈추어 지면 더 이상 살 수 없듯, 정신세계도 성장을 위한 활동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50+의 공간에서 함께 할 사람들과 '새로운 꿈'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 제안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