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한 목표를 가진 사람이 성공한다

 

어린 시절엔 누구나 큰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만 해도 우리는 대통령이 되고, 장군이 되고, 과학자나 예술가가 되는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어릴 적 꿈은 점점 작아지게 마련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세상이 결코 녹록하지 않다는 것을 조금씩 깨달아가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원대했던 꿈은 세월이 흐르면서 원하는 학교에 진학하고, 취업을 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는 것으로 바뀌게 됩니다.

더 나이가 들면 자녀가 무사히 성장하여 출가하고, 자신 역시 고통스럽지 않은 노년을 보내는 것으로 바뀝니다.

 

 

목표는 늘 현실보다 높은 곳에 있기 때문에, 아무리 노력해도 목표를 완벽히 이루기는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누구나 ‘되고 싶은 사람’이 있고, ‘살고 싶은 인생’이 있지요.

목표를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삶은 확연히 다릅니다.

목표는 다음 행동을 계획하고 선택하도록 만들기 때문입니다.

목표가 없는 사람은 내일에 대한 계획 없이 그저 오늘 하루를 살아내는 사람일 뿐이지요.

 

한 분야에서 분명한 목표를 가진 사람은 성공 가능성이 높습니다.

1997년 심리학자 개리 맥퍼슨(Gary McPherson)은 악기 연주를 배우는 어린이 157명을 대상으로 성취를 이루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조사했습니다.

세월이 흐른 뒤 아이들 중 일부는 훌륭한 연주자가 되었고, 일부는 중도에 포기했습니다.

여러 요인들을 분석해본 결과, 아이의 지능지수는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아이들을 성공으로 이끈 가장 요인은 자신에 대한 미래의 전망, 즉 미래의 목표였습니다.

연주를 배우기 전에 잠깐 동안만 연주를 배울 것이라고 대답한 아이들은 중도에 포기한 반면, 평생 연주자로 살고 싶다고 대답한 아이들은 상당한 수준의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연주의 숙련도는 레슨 전에 스스로 세운 계획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연습량에 같더라도 의미 있는 목표를 가졌던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연주 실력이 40% 이상 나아졌지요.

 

 

지나친 목표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행복한 인생을 살려면 적절한 목표와 전략적인 실천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높은 목표는 오히려 성공 가능성을 낮춥니다.

 

1957년 영국의 심리학자 브로드허스트(Broadhurst)는 쥐 실험을 통해 목표와 동기의 관계를 연구했습니다.

쥐들은 물이 가득 찬 Y자 모양의 미로에서 불이 켜진 쪽으로 헤엄치면 탈출할 수 있는 훈련을 받았지요.

연구팀은 탈출 통로의 불빛을 조절하여 밝은 통로(쉬운 목표)와 어두운 통로(어려운 목표)를 만들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쥐의 머리를 물에 담가 탈출하고픈 동기를 부여했습니다.

물에 머리가 오래 잠겨 있던 쥐일수록 탈출 동기가 더 큽니다.

 

 

 

상식적으로는 동기가 클수록 목표를 달성할 확률도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실험 결과는 예상을 빗나갔습니다.

 

쉬운 길을 헤엄치게 했을 때는 동기가 클수록 성공률도 높았지만, 어려운 길을 헤엄치게 했을 때는 동기가 클수록 오히려 성공률이 감소한 것입니다.

쉬운 목표일 때는 동기가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지만, 어려운 목표일 때는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한 것입니다.

따라서 무리한 목표는 실패를 부를 수 있습니다.

 

 

목표를 잘게 쪼개라

 

우리는 매년 초에 원대한 목표를 세우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표에 대한 도전정신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를 잘게 쪼개는 것입니다.

 

예컨대 처음 운전을 배운 사람이 전국을 일주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것은 무리겠지요.

집에서 가까운 교외부터 혼자 힘으로 다녀오는 것부터 달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작은 목표들을 하나씩 달성하다 보면 불가능할 것 같은 큰 목표도 성취할 수 있습니다.

또 작은 목표를 달성하고 나면, 더 큰 목표를 달성하는 힘도 강해집니다.

 

 

 

심리학자들이 목표를 잘게 쪼개라고 충고하는 이유는 우리 뇌가 느끼는 성취감과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가 느끼는 쾌감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원함(wanting)’에 의한 즐거움이고, 하나는 ‘좋음(liking)’에 의한 즐거움입니다.

우리는 행동을 시작하기 전에 결과를 기대하고 상상하면서 즐거움을 느낍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일정을 계획하고 준비하면서 가슴이 설레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기대를 통한 즐거움만으로는 세상을 살아갈 수 없습니다.

이룬 것을 누리는 즐거움을 통해 행복이 완성되기 때문이지요.

 

이 즐거움이 바로 ‘좋음’입니다.

여행을 마치고 나서 기대보다 못했다는 느낌이 들었다면, 이는 ‘좋음’을 느끼지 못한 것입니다.

 

‘원함’이 무언가를 갈망하고 기대하게 만든다면, ‘좋음’은 성취감을 느끼게 합니다.

따라서 목표에 대한 동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면 ‘원함’과 ‘좋음’이 조화를 유지해야 합니다.

 

1998년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원함’은 먹이를 찾는 행동을 유도하고, ‘좋음’은 만족감을 느끼게 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원함’이 사라지면 쥐는 바로 옆에 먹이가 있어도 굶어 죽습니다.

더 이상 먹이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반대로 ‘좋음’이 사라지면, 쥐는 만족을 모르고 계속 먹이를 먹어 치웁니다.

만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일을 하면서 행복감을 느끼려면 두 가지 감정이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두 가지 감정을 동시에 느끼려면 목표를 여러 단계로 나눠 작은 목표를 이룰 때마다 성취감을 누려야 합니다.

즉 원대한 목표를 한꺼번에 달성하려고 시도하기보다는 계획을 수립할 때부터 목표에 이르는 과정을 토막토막 나누어야 하는 것이지요.

단번에 완벽한 성공을 꿈꾸게 되면 중도에 포기할 가능성도 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