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역에 위치한 청년창업허브 건물 뒤에 위치한 서울박지타운에는

오늘도 분주하게 오고가는 50+세대들이 넘쳐난다.

무엇을 배우기 위하여 혹은 일자리를 찾아오는 분들과

상담해주는 상담사들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활기가 넘쳐난다.

제2인생과 더불어 직업을 찾는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경기가 좋으면 좀 더 수월하겠지만

불황의 상황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것은 머리카락 빠지는 일이다.

대기업의 매출이 올랐다고 하여도 순이익이 증가하였다고 하여도

그 효과가 서민들에게 전달되기 까지는 먼 나라 이야기이다.

기업들이 비상경영을 한다고 자금을 안 풀면 대책 없다.

그러니 정부에서는 법인세를 인상한다고 얘기하지 않는가.

 

 

이런 적은 재원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작업을 하는 일자리 지원 사업실 사람들은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사명감이 없으면 하기 힘든 일이다. 야간 근무하는 것은 예삿일이다. 만나보고 싶어졌다.

 

그런데 우선 50+중부캠퍼스를 말하려면 간단하게 50+재단을 소개하고 시작하겠다. 

서울50+재단은 서울시 50+세대(50~64세)의 새로운 인생 준비와 성공적인 인생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시민들이 쉽게 찾아 올 수 있는 곳에 6개의 50+캠퍼스를 마련하여 직접 운영하고 19개의 자치구 50+센터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50+를 위한 공간과 혁신적인 프로그램으로 시민들과 함께 50+ 세대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취재대상인 중부캠퍼스는 50+재단소속이다

인터뷰를 하기 위하여 복지타운 2층으로 향하였다. 우선 바쁜 와중에서도 인터뷰에 응해주신 일자리 지원실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중부 캠퍼스 일자리 지원실에 근무하는 실무자들을 한명한명 만나보기로 했다.

 

 

 
중부캠퍼스 일자리지원실 구현정 실장

 

기자(이하 기): 실장님 안녕하세요.

구현정 실장(이하 실) : 네 안녕하십니까.

 

기 : 이번 취재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실장님의 인터뷰 시간을 절약하기 위하여 본인 소개부터 사업 분야 정책 방향 등등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한번에 풀어 주시겠습니까?
그래야 자연스럽게 모든 내용을 들을 수 있어서입니다.

 

실 : 네 감사합니다. 
저는 일자리 지원 사업실 업무 총괄하고 있습니다.
50-64세 교육이후 은퇴세대들을 위한 일자리 지원 사업을 하는 곳입니다. 서울시 50+정책을 실현하는 곳이라고 보면 됩니다.
사회공원일자리를 발굴하고, 퇴직이후 창업이나 창직을 발굴하고 지속적인 인큐베이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발굴이라 하니 땅꾼 같기는 하지만 우리의 일이 그렇습니다.

 

기 : 공공의 일을 하다보면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어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제대로 이상적인 정책을 실현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압니다. 그래도 일반 국민들은 어떤 지표를 보고 판단하는 습관이 있다 보니 저도 어쩔 수 없군요. 보도하는 입장이다 보니. 그동안의 성과를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열심히 일하는 분들에게는 참으로 미안한 질문입니다.

 

실 : 아니요 괜찮습니다.
저희 50+재단은 작년 4월에 설립이 됐습니다. 1년이 조금 넘는 세월동안 저희들은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사회공헌 일자리 10개를 만들었고 인원으로 치면 472분이 참여하셨습니다. 올해는 보람일자리를 기존일자리와 신규 합해서 12개 일자리 발굴했습니다. 500여명 정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중. 서부캠퍼스 합해서입니다.
그리고 창업경진대회를 하는데요. 재단이 창업경진대회는 처음입니다.
활동의 장은 중부캠퍼스입니다.
창업경진대회는 전직 경험을 살려서 창업을 하시는 분들이나 중부캠퍼스에서 우리 교육을 통해 앙코르커리어를 해서 창업을 하신다든지 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1층의 공유공간사무실 「힘나」에 연계 시켜 드립니다. 그러니까 단순히 대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연계까지 시키고 창업이후 계속 활동을 하게끔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기 : 경진대회에 대해서  좀 더 설명 부탁합니다.

실 : -3월 교육부터 시작, 4월 사업설명회 접수 모집, 5월 초 15개팀을 뽑았습니다. 이 15개 팀을 1개월 동안 교육을 했고 멘토링을 각 팀당 3회씩 했습니다.
6월초에 그 15팀을 심사했으며 그 중 7개 팀을 선정했습니다. 서부캠퍼스, 중부캠퍼스 공유공간에 입주를 했습니다. 상금 300만원을 지원을 하고 서부캠퍼스에 1팀 중부캠퍼스에 6개 팀이 입주해 있습니다.

 

기 : 그럼 일자리 정책은 어떤 방향으로 잡고 있습니까?

 

실 : 쉽게 얘기하면 베이비부머 세대들을 위하여  생계형보다는 사회공헌을 하면서 생계까지 같이 갈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일종의 혼합형 일자리 창출이 목적입니다. 생계형은 이미 많은 단체가 하고 있어서 우리는 혼합형일자리 창출이 목적입니다.

 

기 : 중부캠퍼스 만의 장점이 있다면요?

 

실 : 알기 쉽게 비교해서 설명하면요. 서부캠퍼스는 주거, 제3섹터, 관광 어촌에 특화됐다면 중부캠퍼스는 미디어, 사회서비스, 시니어비즈니스, 마을, 창업, 창직에 특화됐습니다.

 

기 : 오랜 시간 고맙습니다. 마무리 한 말씀 부탁합니다.

 

실 : 일자리 발굴하고 연계하는 것에 더욱 충실하게 하겠습니다. 공공기관이지만 유연하게 하고 싶습니다. 정량적인 부분만 추구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정성적인 면도 고려하겠습니다.
정량이 정성보다 더 정확, 정밀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정량만 강조하다 보면  수치만을 생각하다 보니 수치 자체에만 집착하고 그 수가 주는 의미를 놓쳐버리기가 쉽습니다. 그런 것을 보완하는 것이 정성이죠. 다시 말해 만족도나 선호도등 사람들이 느끼는 심리적인 효과를 같이 염두에 두고 일을 추진하겠습니다.

 


중부캠퍼스 일자리지원실 김정아PM

 

기 : 안녕하세요. 우선 자기소개와 업무분야 부탁합니다. 

 

김정아 PM(이하 정) : 안녕하세요 . 일자리 지원 시업실의 김정아 PM입니다.
서울시나 퇴직예정자의 일자리 지원 사업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50+포럼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연 2회이고요
하반기 포럼 준비 중입니다. 50+ 기자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 : 일자리 지원 사업을 하시며 느낀점이 있다면?

 

정 : 그동안 퇴직을 앞두거나 퇴직한 분들 등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성숙돼 가는 것을 보고 보람을 느낍니다. 저도 현재는 청년이지만 나중에 50+세대가 돼서  내가 기획한 정책의 혜택을 받아 잘사는 모습을 그려 보며 정책 사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다보면 현재 저희 부모님께서 살아가시는 동안 좋아지실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일을 하니 더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그 역할을 하고 있으니 얼마나 뿌듯하겠어요. 특히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 일하는 데에 조언을 들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진정한 한사람의 멘토를 만난다는 것은 행운인데 저는 그런 면에서는  행운아입니다.

 

기 : 아직 청년으로서 쉽지 않을 일인 50+세대 일을 지원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정 : 예전에 자원 봉사를 했을 때 50+가 아닌 시니어라는 말로 불리어졌을 때 사회공헌 활동을 해봤습니다.
직접 같이 일을 해보니 이 세대에 대한 가능성이나 비전을 발견했습니다.
그런 연유로 관련 일을 할 수 있는 곳을 알아보던 중 이 곳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기 : 개인적으로는 나이가 어려서 “그냥 어리다” 라고 생각했는데  “참 그런게 아니다”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정 : 저는 50+세대분들이 젊은 세대들보다 항상 준비돼 있으시고 언제든지 말씀을 하실 자세가 되어 있으셔서 부럽습니다.

 

기 : 젊은이들은 준비되지 않은 것은  경험이므로 너무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매끄럽지 못하고 거친 것은 원석과 같은 것이라 다듬으면 얼마든지 훌륭한 돌( 다이아몬드)이 될 수 있으나 이미 매끄러운 돌은 더 이상 다듬을 것이 없으므로 그 수준을 벗어나기 힘들죠.
우리는 그런 이유로 젊은이들이 부럽습니다.
이제 마무리 말씀하시죠.

 

정 : 우리 부모님도  50+정책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 정책의 취지는 그게 어느 특정 계층이 아닌 모든 사람들이 잘 살아 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 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 일을 내가 하고 나도 50+세대가 됐을 때 그 혜택을 받게 된다고 생각만 해도 행복합니다.

 

기 : 생각의 깊이가 대단하시네요. 혹시 학교 다닐 때 학생회장이었나요? 

정 : 저는 그냥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했다면 과대표정도?

기 : 오랜 시간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중부캠퍼스 일자리지원실 김강원PM

 

기 : 소개 부탁합니다.

 

김강원 PM(이하 강) : 안녕하세요 일자리 지원 사업실의 김강원 PM입니다.
처음일은 사회 복지사부터 했습니다.
송파구에서 시작하여 은평구에 근무하며 사회 복지사일만 13년 했습니다.
50+정책은 보편적 복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참여하게 됐습니다.
사회 복지관에서 어르신 일자리 사업을 했습니다. 주로 취약 계층들에 대한 지원 사업을 했습니다.

 

기 : 50+정책에 대한 느낀 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합니다.

 

강 : 50+정책은 인생 후반기를 준비하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하는 일을 하는 것으로 봅니다. 굉장히 진보적인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중부캠퍼스가 발전하려면 당사자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네트워크, 주체성등의 이 문화의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야 가능하다고 봅니다.
50+세대들이 이 사업에 좀 더 깊숙히 참여하여 같이 만들어 가는 파트너가 돼 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50+정책이나 사업들이 어느 한 분야에 국한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주체들 단체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초기 사업의 50+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개인적인 소망은 50+세대들이 좀 더 사회공헌적인 일을 많이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기 : 사회공헌적인 일의 예를 들어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강 : 보람일자리 같은 사업인데요. 여기 참여하는 분들이 자기 만족적인 일을 하는 것도 좋지만 그런 것들을 활용하여 우리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일들을 하시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홍보나 마케팅 분야에 전문 영역을 가지고 계신분들은 NPO에 홍보역할도 하심이  좀 더 상생의 길이 아닐까 합니다.

 

기 : 마무리 말씀 부탁합니다.

 

강 : 50+ 정책들이 잘 정착되고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50+세대분들은 굉장히 좋은 에너지, 역동성을 많이 가지고 계십니다. 무한한 잠재력이 있으십니다. 사회복지사할때는 주로 취약계층을 만나서 일을 했습니다. 안타까운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분들도 가능성은 있지만 제반 환경등이 따라 주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여기 50+세대분들은 조금만 서울시나 캠퍼스에서 도와드리면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봅니다.

 

기 : 중요한 부분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앞으로도 캠퍼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중부캠퍼스 일자리지원실 박창원 매니저

 

기 :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박창원  매니저(이하 창) : 작년에 사례관리 서포터의 매니저를 했습니다. 올해는 일자리 지원 사업실 매니저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5명 뽑는데 70명이 지원했고요 그 어마무시한 경쟁을 뚫고 입사한 매니저 박창원 입니다.
추가 모집은 1명하는데 30명이 지원하고요 2차에 7명을 뽑았습니다. 이제 면접을 보면 1명이 나오겠죠. 저는 스스로 대견하게 생각하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매니저는 60대 1분 50대 3분 젊은층 1분이 일하고 있습니다.

 

기 : 예전에 무슨 일을 하셨나요?

 

창 : 저는 지자체 공무원이었습니다. 고양시에 있었습니다.

 

기 : 공무원과 이 일과 차이점은?

 

창 : 자유롭게 자기 일을 한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기 : 매니저님  생활하시면서  에피소드 있으시면 한 가지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창 : 에피소드보다 매니저 그룹에서도 커뮤니티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목표를 만들어야 하는데 좀 애매해서 망설이고 있습니다. 「매니저 커뮤니티」하면 인력회사인가? 할 수도 있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적당한 아이템을 만들 때 까지요. 

 

기 : 그동안 일을 하시면서 느낀 점은 ?

 

창 : 여기 오시는 분들은  잠재능력이 대단하십니다. 저는 그 분들의 잠재능력을 같은 세대의 감각으로 깨우쳐 드리는 것에 만족을 느끼고 있습니다. 나중에는 같이 일해 볼 생각도 있습니다.

 

기 : 알겠습니다. 우리 다음에 같이 일을 합시다. 선생님 인상은 믿음이 갑니다.

 

창 : 그런 얘기 많이 듣고 있어요.

 

 

 

 


나는 이들에게서 정의, 정, 나눔, 도전, 배려 그리고 행복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부디 그 마음 영원히 이 사회를 위하여 힘 써주시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