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후의 창업, 이곳이 바로 기회의 땅 

남부캠퍼스 공유사무실 담당자 | 김민정 주임  

 

 

 지난 10월 가을날, 50플러스 남부캠퍼스 4층 꿈꾸는 강당에서 공유사무실 입주기업 월례회가 열렸다.
신규 입주자와 입주기업 간의 소개와 멘토링 및 역량강화교육의 일환으로 창업행동특성검사 기반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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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남부캠퍼스팀에서 공유사무실 운영을 담당하는 김민정 주임을 만났다. 중장년 세대를 위한 통합 지원정책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재단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을 계기로 사회공헌형 일자리부터 취업, 창업 등 공공·민간의 다양한 일자리를 발굴하고, 추진하는 일자리 사업을 담당하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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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정 주임


“공유사무실 신규 입주 지원자들 중에는 퇴직 후에 이전 경험을 살리고자 도전하는 예비 창업자들도 있고, 새롭게 공부한 분야에서 시작하고자 하는 이들도 있어요. 창업 완료하신 분들도 있고요. 우리 특징 중 하나는 커뮤니티, 50+인턴십 등 캠퍼스 프로그램 참여 경험을 통해 입주 신청을 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입니다.”


직장인으로 수십 년을 지내다 50세 이후 창업에 도전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지원자들의 이러한 상황에 대한 공감과 이해가 선행되어야 적절한 지원과 도움이 뒤따를 수 있다. 창업·창직을 준비하는 신청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준비할 사항은 무엇이며 어떤 지원을 해주는지 궁금했다. 


“사업 계획서에 목표와 내용은 무엇인지, 향후 지속 및 자립 가능성은 어떤지 구체적으로 작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신규 입주의 경우 지원사업 참여 협약 체결 후 사전진단 멘토링이나 면담을 통해 성장방안이나 사업확장 전략 등을 도출하기도 합니다. 필요에 따라 법률, 회계, 홍보 등 분야별 전문 역량강화 멘토링을 제공하고요.”


캠퍼스에서 이루어지는 공유사무실 지원은 크게 공간 역량 지원과 강화·네트워킹 프로그램의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사무공간과 사무기기, 회의실, 라운지, 휴게실, OA공간 등의 공용 공간을 제공하고, 특별한 역량강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남부캠퍼스의 경우 올해 멘토링, 창업 관련 교육 등 역량강화 프로그램과 월례회의, 워크숍 등의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입주기업들을 위한 워크숍도 진행하고요. 올해는 진행하지 않았지만 초기 창업 단계 입주자의 비즈니스 모델 시험 무대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몇 년 전부터 위웍스, 패스트파이브, 리저스 등 민간기업의 공유사무실 사업이 크게 늘고 있다. 주로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시장 특성을 감안할 때 50플러스재단의 공유사무실 사업도 독자적인 경쟁력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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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강점은 협업 기회를 통한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캠퍼스와 입주기업 간, 중장년 (예비)창업·창직가 간의 협업 기회가 있습니다. 서로 기회와 노하우를 공유합니다. 캠퍼스와 입주기업이 긍정적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할 수 있는 건 큰 강점이자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요자인 지원자들 입장에서 본다면 캠퍼스를 거쳐간 기존 입주자들이 어떤 모습으로 성장을 했는지가 가장 궁금할 것이다. 담당자 입장에서도 신경을 써야 하는 성과이자 실적이기도 하다. 이곳을 거쳐 간 창업·창직을 꿈꾸는 이들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공유사무실을 담당한지 9개월밖에 되지 않아서 많은 창업·창직가들을 만나지는 못했어요. 만났던 분들에 한정해서 말하자면 입주할 때의 목표를 이루신 분들이 많아요. 분야는 달라도 입주 당시 목표한 방향으로 성장하고, 변화했다는 점이 공통점입니다. 

그중에서도 2021년 예비창업자로 입주한 기업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네팔 청년들과 협업하여 과학교육 VR디지털 콘텐츠를 개발하는 회사였는데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사회적기업가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되고, 직원들도 4명 이상 늘어서 더 넓은 공간으로 이전을 준비 중입니다.” 

 

 

분야가 모두 다른 입주 기업들을 담당자가 관리하고 지원한다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원활한 사업 운영을 위해서 최근 정보 습득과 꾸준한 공부는 필수처럼 보인다. 김민정 주임은 평소 어떻게 담당 업무에 관한 공부를 하고 있을까.


“입주기업들의 현황과 창업 유형, 분야가 다 달라서 지원이 사실 어렵습니다. 담당자가 모든 분야에 전문성을 가질 수 없으니까요. 분야별 전문가와 입주기업 간 매칭을통한 멘토링이나 창업 전문가와의 협업, 자문 등으로 문제를 풀어가고 있습니다.최신 정보 습득이나 공부의 필요성은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지원사업 등에 참고하려고 ‘k-startup 창업지원포털’과 같이 창업과 관련된 공고들이 올라오는 페이지들은 꾸준히 살펴봅니다. 참여자 모집 등을 위해 관련 기관 목록을 정리하기도 하고요.공유사무실 업무에 도움이 될 만한 직무교육이나 포럼도 찾아보고 있습니다.”

 

잘 되는 기업은 분위기만 봐도 알 수 있다고 한다. 입주기업 월례회 방문은 처음이었지만 참석한 기업들의 소통과 담당자를 바라보는 시선만 봐도 이들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예상할 수 있었다. 그간의 노력으로 좋은 성과를 이루고 이전 준비 중이라는 기업의 발표는 신규 입주기업들에게 도전의식과 동기를 부여하기 충분했다. 이러한 사례가 널리 알려질수록 새로운 기회를 찾아 이곳을 찾는 중장년 창업자들의 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확신을 갖기 충분한 자리였다. 힘이 나고 신이 나는 공유사무실의 앞날에 응원을 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