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유익한 놀이문화를 만들고 싶어요 

중부캠퍼스 ‘발도르프 장난감놀이 강사되기’ | 김영신 수강생   

 

 

김영신 씨는 체험학습 강사였다. 아이들을 데리고 숲 체험, 역사 체험 수업을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수업할 기회가 사라지면서 50플러스 중부캠퍼스의 ‘발도르프 장난감놀이 강사되기’ 프로그램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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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신 님

 

“발도르프 장난감은 환경을 생각하며 만드는 장난감입니다. 만드는 사람의 생각과 감정, 정성이 담겨 있지요. 장난감을 만드는 사람의 마음부터 느긋하게 해 줍니다. 이런 장난감으로 놀이를 하면 소중함과 다양성, 창의력을 알게 되지 않을까요?” 

 

발도르프 장난감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는 김영신 씨의 눈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교육에서 본인이 추구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찾았다는 확신이 분명하게 보이는 눈빛이다.


“발도르프 장난감의 소재는 자연에서 찾을 수 있고,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들이에요. 그러다 보니 자연을 알고, 소재가 주는 느낌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만든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장난감을 만들기 위해서요. 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자신을 알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지혜와 소통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녀는 나뭇가지와 헝겊, 털실, 솔방울, 자연물을 이용한 ‘숲속 요정 만들기’ 과정에서 한 수강생이 세상을 먼저 떠난 남편을 기억하기 위해 남편이 살아있을 때 키우던 나무로 요정을 만든 사례가 가장 기억난다고 했다. 나무 요정을 볼 때마다 남편과 만든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리는 참여자의 모습을 상상해 보니 김영신 씨가 발도르프 장난감에 푹 빠진 이유를 알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수업에서는 자신의 마음과 감정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되도록 합니다. 원래 의도대로 못 만들었다 해도 실패가 아닌, 또 다른 창작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어요.” 


‘발도르프 장난감놀이 강사되기’ 교육과정은 김영신 씨에게 새로운 진로를 제안해 줌과 동시에 장난감을 통해 편안한 시간을 누리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법을 생각해 보는 기회를 선사했다. 우연히 얻게 된 이 소중한 기회를 혼자 알고 있는 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좋은 장난감과 놀이를 개발하며 발도르프 놀이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한다. 세대가 소통할 수 있는 놀이 개발로 사회에 유익한 건전한 놀이문화를 만드는 것, 제2의 인생 목표로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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