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퇴자협회(AARP)의 백투웍 50플러스 사업

  

김성봉 (미국 Educators Without Borders USA사무국장)

 

 

1. 백투웍 50플러스(Back To Work 50+) 사업의 배경 및 필요성

 

2007년 세계적인 금융 위기와 그 이후 지속된 미국의 경기 침체로 인해 미국에는 실직자가 급격히 증가했다. 2009년 10월에는 실업률이 10%까지 치솟았다가 차츰 경기가 회복되면서 2016년 6월경에는 4.9%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상의 실업률 감소와는 달리 50대 플러스 세대가 겪고 있는 장기 실업의 문제는 크게 호전되지 않았다. 경기가 회복되고 실업률이 감소하는 흐름 속에서도 55세 이상의 구직자의 45%는 여전히 27주 이상 새로운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장기 실업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300만 명이 넘는 50플러스 세대가 여전히 실업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장기 실업 상태의 50플러스 세대 실업자는 오랫동안 취업을 하지 못함으로 인해 재취업의 가능성이 점점 더 낮아졌고 또한 재취업을 위한 의욕도 상실하게 되기도 했다. 그리고 계속되는 실업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야기했고 50플러스 세대 실업자의 상당수가 빈곤 상황에 처해 있다. 그래서 50 플러스 세대 실업자는 복합적인 문제를 갖고 있는데, 먼저 재취업을 위해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여 직무 능력을 향상시켜야 하고, 구직을 위한 정보와 방법을 제공해야 하며, 당면한 불안정한 경제적 상황도 해결해 주어야 한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현실적이며 효과적인 방법은 각 지역에 설치된 기존의 가용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각 지역에 있는 커뮤니티 칼리지 (community colleges)는 성인 학습자들을 포함하여 다양한 계층과 특성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무 중심의 전문적인 직업교육을 제공해 왔고, 노동력투자위원회(Workforce Investment Board 또는 WIB)는 연방 정부, 주 정부, 지방 정부에서 출연한 재원을 활용하여 노동력 개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원-스탑 커리어센터(One-Stop Career Center)를 관리해 왔는데, 이들 자원을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전미은퇴자협회재단(American Association for Retired Persons Foundation 또는 AARP Foundation 또는 AARP 재단)은 50플러스 세대 구직자들의 재취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각 지역에서 이미 활동하고 있는 자원들을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AARP 재단은 2012년 백투웍 50+사업(Back To Work 50+)을 새로이 시작하였다. 이 사업의 목적은 지역별로 취업 지원 기관들이 해당 지역의 50플러스 세대 구직자들에게 관심을 갖게 하고, 이들을 도와 새 직업을 구할 수 있게 지원하는 일에 나설 수 있도록 하고, 50플러스 세대 구직자의 취업 역량을 강화하여 이들의 장기 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2. 백투웍 50플러스 사업 단계별 경과

 

AARP 재단은 지난 2012년 50플러스 세대가 다시 취업하여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인 ‘백투웍 50플러스(Back To Work 50+)’라는 프로젝트를 계획하였다. 백투웍 50플러스팀은 우선 2013년에 콜로라도 덴버 지역에서 파일럿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이 시험적인 프로젝트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2014년부터는 전미 커뮤니티 칼리지 연합회(American Association of Community Colleges 또는 AACC)와 협력하여 이 사업을 확대하기로 하였다. 2014년 백투웍 50플러스 사업에는 월마트 재단(Walmart Foundation)이 사업 재원을 지원하였다. 그리고 2014년 하반기에 연방 정부의 사회 혁신 펀드(Social Innovation Fund 또는 SIF)에서 지원된 300만 달러는 2015년부터 백투웍 50플러스 사업을 확장하여 50플러스 세대 여성 구직자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여성의 경제적 안정화를 위한 사업(Women’s Economic Stability Initiative 또는 WESI)을 개발하여 진행해 나가고 있다.

 

 1) 파일럿 프로젝트: 2013년 백투웍 50 플러스

 

AARP 재단은 2012년 50플러스 세대 근로자 중에서 장기적인 실직 상태에서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젝트를 계획하였다. 이 사업은 지역 사회의 취업지원 기관들과 지역 사회에 있는 기업들을 연계하여 50플러스 세대 구직자에게 다양한 취업훈련 기회를 제공하여 직무능력을 향상시키고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소개하여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될 수 있도록 하려는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AARP 재단은 이 사업을 큰 규모로 확대하기 전에 우선 2013년 한 해 동안 콜로라도주 덴버시 지역에서 파일럿 프로젝트를 운영하였다. 2013년 덴버에서의 백투웍 50플러스의 특징은 고용자 중심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였다는 것이다. 근로자를 고용하는 입장인 던버 지역에 있는 회사들에서 필요한 일자리의 직종과 직무 특성을 조사하여 그 결과를 구직자들의 취업 훈련 프로그램에 반영시켜 취업을 준비시켰다. 백투웍 50플러스에 참여한 구직자들은 덴버지역의 구인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인포메이션 세션에 참여하여 기본적인 구직 전략을 학습하였고 취업하고자 하는 일자리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개별화된 기능 훈련 세션에 참여하였다. 2013년 한 해 동안 시행된 파일럿 프로그램에 모두 2000명 정도의 저소득층 50플러스 세대 구직자가 참여하여 각자의 취업 활동에 도움을 얻었다.

 

2) 백투웍 50 플러스 사업 1차 확대 (2014년)

 

AARP 재단은 2013년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이 사업의 효과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AARP 재단은 2014년부터 사업의 규모를 크게 확대하고 본격적으로 백투웍 50플러스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AARP 재단은 2014년부터 2년간 2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하여 50플러스 실업자 구직 지원과 훈련 사업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12개 커뮤니티 컬리지를 선발(추후 4개 학교 추가)하였다. 이 학교들을 통해 백투웍 50플러스 사업 프로그램을 50플러스 세대 구직자들에게 제공하였다. 그리고 네 개 지역의 노동력투자위원회(WIBs)도 참여하여 모두 20개의 기관이 AARP 재단과 파트너쉽을 맺고 50플러스 세대 실업자의 구직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에 동참하였다.

2014년부터 백투웍 50플러스 사업을 전국적 단위로 확장할 수 있었던 것은 월마트 재단의 기부금과 커뮤니티 컬리지 연합회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월마트 재단은 백투웍 50플러스 사업에 230만 달러를 지원했고, 이 기금을 활용하여 16개의 커뮤니티 컬리지와 네 군데의 노동력 투자 위원회를 통해 2016년 4월까지 2만 명이 넘는 50플러스 세대 실직자의 구직 활동을 지원할 수 있었다.

 

 3) 백투웍 50플러스 사업 2차 확대 (2015년): 여성의 경제적 안정을 위한 사업

 

AARP 재단은 2015년 8개 커뮤니티 컬리지와 함께 백투웍 50플러스 사업을 확대하여 50플러스 세대 여성 구직자를 지원하는 프로젝트인 “여성의 경제적 안정을 위한 사업(WESI)을 시작하였다. 그것은 2014년 8월에 연방 정부에 소속된 국가 및 지역사회봉사협회(Corporation for National and Community Service 또는 CNCS)에서 운용하는 기금 프로그램들 중의 하나인 사회혁신펀드(SIF)로 부터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되어 기존의 백투웍 50플러스 사업과 함께 여성 구직자 지원에 특화된 사업을 개발하여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3.  백투웍 50 플러스 프로그램

 

50플러스 세대 구직자는 직업 기술을 익히고, 일자리를 찾고, 또한 경제적인 안정을 확보하는데 주위의 도움이 필요하다. 백투웍 50플러스 사업은 1) 각 지역에 있는 커뮤니티 컬리지나 각 지역의 노동력 투자 위원회, 또는 실업자를 위한 비영리 단체, 그리고 각 지역의 기업체가 협력할 여건을 조성하고, 2) 구직자의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단기 직업 및 기술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3) 구직자에게 맞는 직장에 응시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전략과 기술을 익힐 수 있게 하고, 4)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직자에게 정부나 사회 차원의 재정 지원 기회를 알선하고, 5)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지역의 회사들이 50플러스 세대 구직자 채용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고, 결과적으로 6) 50 플러스 세대 구직자를 각 지역에 필요한 인력으로 양성하여 구체적인 직업 기회에 연결시켜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1) 50 플러스 구직자를 위한 일곱 가지 구직 전략

 

백투웍 50플러스 사업의 가장 궁극적인 목표가 50플러스 세대 구직자들이 성공적으로 취업하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50세가 넘은 나이에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그래서 백투웍 50플러스 에서는 우선 50플러스 세대 구직자들에게 구직 관련 정보와 전략을 제공하고, 코칭 세션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그리고 구직 관련 전문가들과 채용 담당자, 그리고 취업에 성공한 50플러스 세대 직장인의 조언을 종합하여 “50플러스 세대 구직자를 위한 일곱가지 구직 전략 (7 Smart Strategies for 50+ Jobseekers)” 라는 취업 가이드를 발간하고 이를 구직자 훈련에 사용하고 있다.

 

 전략 1: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직업을 목표로 삼아라

 전략 2: 자신만의 자기 홍보(마케팅) 방법을 개발하라

 전략 3: 새로운 업무 경험과 기술을 익혀라

 전략 4: 자신을 돌아 볼 시간을 가져라

 전략 5: 직업 소개 기관을 찾아가라

 전략 6: 입사 지원서와 절차를 숙지하라

 전략 7: 많은 사람을 사귀고 좋은 관계를 만들라

 

 

2) 50플러스 세대 근로자에 대한 인식 개선

 

백투웍 50플러스 사업은 지역 고용주와 취업 알선 전문 기관이 50플러스 세대 구직자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업무 능력을 갖춘 인재로 준비시키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고용주의 50플러스 세대 노동자에 대한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 이에 AARP 백투웍 50플러스 사업팀은 50플러스 세대의 성공적인 취업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고용주가 되는 기업에 50플러스 세대 구직자의 장점을 소개하여 인식을 개선시키는 업무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백투웍 50플러스 팀에서 정리한 50플러스 세대를 고용해야 하는 다섯 가지 중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 50플러스 세대는 소프트 스킬 (Soft skill)을 갖고 있다.

  (소프트 스킬은 전공분야 지식이 아닌 일반적으로 업무 수행에 필요한 전문가적 정신, 글쓰기를 통한 소통 기술, 분석적 기술, 그리고 대인 관계 기술 등을 말한다.)

• 50플러스 세대는 젊은 세대 근로자들 보더 훨씬 더 열심히 일할 열정을 갖고 있다.

• 50플러스 세대는 직장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직장을 잘 바꾸지 않는다.

• 50플러스 세대는 새로운 기준이다.

  (노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50플러스 세대가 사회 인구 구조와 노동 인구 구성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 50플러스 세대는 새로운 기술과 과제와 과정을 배울 능력과 자세가 되어 있다.

 

 

3) 구직 지원 네트워크로 초대하기

 

취업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좋은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것이다. 구인에 관한 정보도 나누고, 직업 관련 최신 정보도 얻을 수 있으며, 인간적인 신뢰도 쌓을 수 있다. 하지만

50플러스 세대 구직자의 상당수가 가정에서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등 적극적으로 네트워킹을 하기 어렵다.

백투웍 50플러스 사업은 개인 구직자가 해당 지역의 커뮤니티 컬리지나 노동력 투자 위원회가 가진 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연결해 주고, 비슷한 처지에서 구직 활동을 하는 동료들을 만날 기회도 제공한다. 백투웍 50플러스 네트워크의 멤버가 되면 이 프로젝트에서 제공하는 여러 가지 교육 및 훈련의 기회, 유/무형의 자원을 활용할 특권, 그리고 동료 구직자들을 만나 정보를 소통하고 서로 격려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4) 50플러스 여성 구직자 프로그램

 

50플러스 세대의 여성은 남성보다 취업에 있어서 더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 그리고 경제적으로도 취약한 상황에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AARP 백투웍 50플러스 사업팀은 50세에서 64세 사이의 무직 여성들이 자신감과 기술 습득, 그리고 취업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궁극적으로는 정규직에 취업하여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고,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여성의 경제적 안정을 위한 사업 (WESI)”을 개발하였다.

 

50플러스 세대 여성들의 취업 능력 향상을 위해 AARP 재단은 선별한 8개 커뮤니티 컬리지와 지역 사회에서 활동하는 2개의 비영리 단체와 파트너쉽을 맺고 WESI 기금을 지원하여 여성 인력 개발 및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WESI에 참여하는 50플러스 세대 여성 구직자는 다음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각자의 취업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다.

 

• 인포메이션 세션: “50플러스 세대 구직자를 위한 일곱 가지 구직 전략” 취업 가이드 활용법 안내

• 구직 동료 형성 및 그룹 코칭을 통한 커뮤니티 네트워크 형성

• 개인별 구직 방법 코칭 및 커리어 개발 상담

• AARP 재단의 “50플러스 세대를 위한 재정관리” 교재를 기반으로 한 종합적 재정 관리 워크샵

• 컴퓨터 능력 평가 및 훈련

• 지역 회사에서 단기 연수

• 지역별 구직/채용 이벤트, 인포메이션 인터뷰, 현장 직무 교육 참가

• 취업 후 30일까지 지원 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