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50플러스센터에서 진행중인 건강백세운동교실을 추천합니다.

오랫동안 컴퓨터를 상대로 작업하는 직업에 종사하다 보니, 거북목과 굽은 등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처음에야 젊음으로 버텼지만 나이가 들자 점점 몸이 비뚤어져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되었어요.

집에서 운동을 해보겠다고 스쿼트 자세를 취하면 왼발이 오른발보다 5센티정도 앞에 나가 있고, 티셔츠를 입으면 목이 한쪽으로 쏠려 있고,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보면 늘 짝다리를 짚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되어서, 정말 운동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근처 운동센터에 가보면, 한참 에너지 팔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해서 그런지 목표량이 높거나, 과도한 유산소 운동을 시켜서 제대로 운동을 따라가기가 버거웠습니다. 운동이 제대로 안 되니 좌절하기 일쑤여서 운동에 대한 흥미가 떨어졌고, 운동 후 근육통과 관절통이 심해서 몇 달 못 가고 그만 두는 일이 되풀이되었지요.

그런 면에서 건강백세운동교실이 훌륭한 이유는,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절대 무리를 시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원민 강사님이 매우 노련하게 참가자들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천천히 단계를 올리고 있어서 저같은 몸치도 그럭저럭 따라갈 만하고 유머러스하게 지도를 하셔서 운동하는 과정이 매우 즐겁습니다. 

하는 과정은 그렇게 힘들지 않은데, 할만한데.. 하면서 살짝 이걸로 운동이 되나 싶기도 하지만 운동 후 뚝뚝 떨어지는 땀을 훔치면 매우 뿌듯하고, 스쿼트나 발차기를 하는 날을 제외하면 근육통도 별로 없고 온몸이 개운한 느낌이 들어 매우 좋습니다. 

아쉬운 게 있다면 대관 등의 문제로 주2회를 채우지 못하는 점이 있을 뿐, 마음 같아서는 주3회라도 기쁘게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요.

실제로 운동의 효과도 보고 있습니다. 티셔츠를 입으면 한쪽으로 쏠리던 것이 눈에 띄게 줄었고, 양발의 끝선도 어느 정도 가지런해졌습니다. 100%라고 할 수는 없어도 70% 정도는 얼추 돌아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런 효과를 보니, 앞으로도 더 열심히 운동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런 후기 잘 쓰는 편이 아닌데, 많은 분들이 이 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하시면 저처럼 효과를 보실 수 있을 것 같아 키보드를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이 운동이 올해는 물론 내년, 내후년에도 꾸준히 이어지면 좋겠고, 겨울에도 가능하다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만큼 정말 마음에 드는 운동교실이어서, 많은 분들에게 강추하고 싶습니다. 

이런 좋은 운동교실을 열어주시고 진행해주시는 강사님과 영등포50플러스 센터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