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0일, 도봉구보건소와 서울노보스병원이 협약을 통해 운영하는 도봉구치매안심센터에서 ‘2022 기억친구 리더교육’이 열렸다. 

 

서울시50플러스 북부캠퍼스 50+ 자원봉사단은 더위도 잊은 채 4시간에 걸쳐 치매의 의학적 이해와 치매 예방 및 치매환자, 치매가족 대하기, 기억친구 리더 활동, 실습 등을 통해 치매 걱정 없는 서울시와 ‘기억친구’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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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부캠퍼스 50+ 자원봉사단의 기억친구 리더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 50+시민기자단 민명식 기자

 

‘2022 기억친구 리더교육’이란

도봉구치매안심센터에서는 치매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알리고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기억친구’를 양성한다. ‘기억친구’는 ‘무언가’ 특별한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치매를 이해하고 치매환자와 가족에게 따뜻한 시선으로 다가가고 지원하는 사람이다.

 

이날 교육은 치매 걱정 없는 서울시와 ‘기억친구’ 리더 양성을 위한 자리로, 북부캠퍼스 50+ 자원봉사단원과 더불어 치매에 관심이 있는 많은 시민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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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 걱정 없는 서울시를 위한 ‘기억친구’ 리더 되기를 소개하는 도봉구치매안심센터 리플릿. ⓒ 50+시민기자단 민명식 기자

 

치매란

이전에 비해 기억력 등 여러 가지 인지기능의 지속적 저하로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초래된 상태로 여기에 환청, 망상, 과다행동, 폭력성 등의 정신 증상을 동반하는 ‘증후군’이다. 노년기를 우울하게 만드는 치매는 어떤 특정한 사람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 연령에 따라 발병률이 높아진다. 치매의 유병률은 노인의 8%로 서울시 치매노인은 6만 4,000명 정도라고 정승은 도봉구치매안심센터장은 말했다.

 

북부캠퍼스 50+ 자원봉사단원은 이러한 치매환자들에게 조호물품(물티슈, 기저귀, 깔개매트 등)을 전달해 환자와 가족의 생활 불편을 덜고, 다소나마 경제적 도움을 주려는 취지에서 지난 3월 16일 ‘치매노인 조호물품 방문 전달 자원봉사활동 교육과정’을 수료한 봉사자 16명이 따뜻한 마음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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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봉구치매안심센터 리플릿에 소개된 치매 예방을 위한 ‘3권, 3금, 3행’. ⓒ 50+시민기자단 민명식 기자

 

북부캠퍼스 50+ 자원봉사단원의 치매에 대한 생각은

자신만을 돌보며 살아가는 현실에서 이웃의 어려움을 마음뿐 아니라 몸으로 나누는 이 활동에 이은경, 전현수 봉사자는 “노인의 증가에 따른 치매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이웃에 도움의 손을 더하고자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됐다”라고 했다. “아직 활동 초기이지만 자원봉사자의 방문만으로도 치매 어르신께서 반가워하고 오래 붙잡고 말씀 나누고 싶어 하시는데 다음 일정으로 마무리하고 나올 때 마음이 무거웠다”라고 한 봉사자는 아쉬워했다.

 

다수의 봉사자는 “월 1~2회의 조호물품 전달뿐 아니라 안부 전화 및 주기적 인지교육과 사각지대에 있는 치매환자와 가족의 발굴이 더 확대되었으면 한다”라는 바람도 전해 주었다. 치매환자를 보면서 김종윤, 이종구 봉사자는 “얼마 후 나의 모습”으로 치매의 현실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우리가 모두 치매에서 비껴가거나 적어도 그 시기를 늦출 수 있도록 오늘 강의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치매 예방에 대해 김종윤 봉사자는 “책 읽기와 50+캠퍼스 강의 수강하기, 공동체 참여”를 꼽았으며 “유산소운동을 전보다 신경 써서 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모든 봉사자가 “오늘 배운 치매 관련 교육내용을 나뿐만 아니라 주변에 알리는 데 신경 쓰겠다”라고 했다.

 

치매로 어려움을 겪는 분을 접한 많은 봉사자는 치매만큼은 본인과 가족의 책임에서 사회와 국가가 전적으로 관리를 해주는 시스템이 정착되길 바라는 소망을 피력했다. 북부캠퍼스 50+ 자원봉사를 막 시작한 봉사자 한 분은 “미래에 우리가 이런 봉사를 받기 위해서 저축한다는 의미에서도 자원봉사활동은 필수”라고 말하면서 주변인들의 동참을 권유했다. 또 다른 봉사자의 “봉사는 책이나 기사로 읽는 것에 머물 일이 아니라 실천과 행동”이라는 말도 또렷하게 다가왔다.

 

기자도 이러한 봉사자들의 생각에 공감하면서 4시간에 걸친 ‘기억친구 리더교육’을 수료하고 봉사자로 등록과 함께 활동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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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사자들의 다양한 치매에 관한 질문에 정승은 센터장이 답변하고 있다. ⓒ 50+시민기자단 민명식 기자

 

북부캠퍼스 50+ 자원봉사단원은

지역사회 내 치매 예방과 인식개선을 위해 50+세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봉구치매안심센터와 협력해 사회공헌활동을 발굴하고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북부캠퍼스 양슬기 선임은 “50+ 자원봉사단의 애틋한 마음이 담긴 사회공헌활동에 주변의 관심이 높아져 하반기 교육과정을 통해 봉사단을 추가 모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후 익숙하지 않은 대면 강의 4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는 봉사자들의 얼굴에는 꽃보다 더 싱그러운 미소가 가득했다.

 

 

50+시민기자단 민명식 기자 (msikm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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