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을 나는 드론과 함께 마음도 들뜨게 되는 강서50플러스센터 드론 실습반 

 

한여름 밤의 수상한 소란?

어둠이 찾아든 강서50플러스센터의 어느 여름밤, 어스름한 초저녁을 지나 이제는 시간도 8시를 넘어 밤 9시를 향해 가고 있다. 강서50플러스센터는 맞은 편이 아파트 공터인데, 별다른 시설이 있는 곳이 아니라서 가로등이 별로 없고 한창 무더운 여름밤이라서인지 인기척도 드물다. 정문을 들어서면 현관의 불도 꺼져 있고, 대여섯 개의 미팅 테이블이 놓여 있는 1층 로비도 조명이 어둑어둑 낮아져 있다. 1층 로비 한켠에 있는 아담한 카페도 문(사실 따로 문은 없는 오픈 카운터 모양의 카페)을 닫은 지 두세 시간 지났고, 이 안쪽의 센터 사무실은 당연히 불이 꺼진 채 조용할 뿐이다.

 

그런데 다른 쪽의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통해서 뭔가 수상한 소리가 들려 온다. ‘윙윙’, ‘털커덕’ 하는 소음과 함께 가끔 다급하게 내는 소리 또는 재밌어하는 듯한 짧은소리가 들리곤 한다. ‘이 시간에 무슨 소란인가’싶어 올라가 보면 강서50플러스센터의 강당 격인 다목적실에 7, 8명의 중장년 남녀가 적당한 간격으로 흩어져서 긴장된 자세로 앉아 있다. 그리고 각자 양손으로 게임기같이 생긴 플라스틱 박스를 들고, 좀 떨어진 곳에서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물체를 어떻게든 맘대로 해보려는 듯 집중해서 쳐다보며 애를 쓰고 있다.

 

사실 이곳은 강서50플러스센터의 ‘4차산업 신기술체험’ 과정 중 하나인 ‘드론 비행 실습’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장이다. 7월 19일과 26일, 2회에 걸쳐서 열리는 이 강좌는 수강생들이 실습에 사용할 수 있는 드론 기기 숫자가 제한되어 있어서 수강인원이 15명 이내로 제한된다. (15명이 우선 지하의 4차산업교육실에서 드론 입문 및 조종 시뮬레이션(Flight Simulation) 교육을 받은 다음, 두 팀으로 나뉘어 1차로 한 팀이 2층 다목적실로 실습차 올라온 것이다.) 운 좋게 드론 실습 기회를 잡은 중장년들이 TV에서나 보던 드론을 실제로 날려 보면서, 마음대로 조종이 됐을 때는 희열감을 느끼지만 잘못해서 떨어지거나 서로 부딪혔을 때는 어쩔 줄 몰라 하기도 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감탄사를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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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서50플러스센터의 비행 실습 현장. 왼쪽 상단은 시범 중인 박영찬 강사. ⓒ 50+시민기자단 박동원 기자

 

실습을 시작하면서 강사인 박영찬 비바클래스(주) 대표가 처음으로 박스에서 드론 본체와 컨트롤러(Flight Controller)를 꺼낼 때 수강생들의 표정은, 어렸을 적 아빠가 커다란 마징가제트 로봇 모형을 박스에서 꺼내줄 때 그들이 지었던 표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첫 번째로 드론 본체에 미리 충전해 둔 납작한 배터리를 끼울 때는 비행체가 균형을 잃지 않도록 제자리에 ‘똑’소리가 나게 끼워 넣어야 한다. 이렇게 해서 전원 버튼을 누른 다음 컨트롤러와 드론이 서로 주파수를 맞추는 페어링(Pairing)을 하고 컨트롤러를 초기화하면 드론의 이륙 준비는 다 된 상태이다.

 

이렇게 준비된 각자의 드론으로 이륙, 전진, 후퇴, 하강 등의 조작을 해보는 것이 오늘 클래스의 하이라이트다. 컨트롤러에는 버튼이나 레버가 몇 개씩 있기 때문에 어떤 수강생들은 처음에 제대로 띄우지 못하기도 한다. 그러나 박 강사의 도움으로 한두 번 재시도 하다 보면 드론 본체를 공중에 들어 올리는 것은 크게 어려운 것 같지는 않다. 다만 상승 고도를 원하는 수준으로 하고 앞뒤로 정밀하게 움직이도록 조종하는 것은 좀 난도가 있는 것 같다. 정확한 착륙지점을 표시한 판(패드)에 안착시키는 수강생은 아쉽게도 드물고, 골대를 통과시키는 묘기(?)에 성공하는 수강생은 더 드물다. 하지만 어느 정도 연습을 하더니 공중에서 전후좌우로 움직이는 조작에는 어느새 다들 익숙해진 모양이다. 다만 아직 가끔은 서로 충돌사고가 일어나서 두 드론이 추락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을 제외하고는.(^^) 약 30분 동안의 1차 실습시간이 끝나자 수강생들은 너나없이 아쉬워하는 표정이지만, 다음 주의 더 흥미진진한 촬영용 드론 실습을 기대하면서 다음 팀에게 드론 기기를 넘기기로 한다.

  

실습 전 입문 강의에서 들어 본 드론의 이모저모

얘기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1시간쯤 되돌려야 한다. 사실, 위에 말한 드론 실습 이전에는 당연히 약 30분 동안 드론 개요, 사례, 법규, 전망 등에 대한 사전 입문 교육이 있었다. 입문 교육에 이어 컴퓨터 스크린에서 드론 조종을 가상으로 연습해보는 시뮬레이션(Flight Simulation)을 체험해 보고 나서 2층으로 옮겨 실습하는 것이다. 보통 드론 강좌는 8~10회로 진행되는데, 이번 클래스는 바쁜 직장인들도 드론을 체험해 보라는 의미에서 1주일에 하루씩 단 2주 동안 저녁에 맛보기(?)로 진행되는 과정이다. 비록 짧게 줄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드론의 핵심적인 점들에 대해서 컴팩트하고 알차게 소개해 주는 것으로 생각된다.

 

드론은 ‘UAV’라고 부르는 무인(無人)항공기(Unmanned Aerial Vehicle)의 대표적인 기기이다. 이 말은 UAV에는 드론 말고도 다른 종류의 무선조종 항공기들이 있다는 얘기인데, 실제로 가끔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군사 목적으로 사용되는 무인 폭격기나 전투기도 존재한다고 한다. 물론 이런 군사용 UAV도 드론으로 통칭하기도 하며, 다른 말로 하면 대형 드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떻게 생각해 보면 프로펠러가 여러 개 달린 초소형 무인 헬리콥터라고 하면 상식적으로 이해가 쉬울 것 같다. 다만 먼 거리에서 컨트롤러로 조종되기 때문에 전파 송수신 장치가 중요하고, 구동하는 방법으로 배터리와 모터가 사용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일반 헬리콥터는 아직 대부분 엔진으로 동력을 얻고, 운항에 기계적 구동 시스템을 사용한다.)

 

박영찬 강사가 소개한 드론의 개요에 대해서 몇 가지 더 정리해 보자. 드론을 비행하는 형태에 따라서 구분하면 회전익(Rotary Wing)과 고정익(Fixed Wing)으로 나눌 수 있다. 회전익은 말 그대로 프로펠러가 달린 헬리콥터같이 생긴 것이고 고정익은 일반 비행기처럼 생긴 것이다. 따라서 회전익 드론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공중에서 정지비행(하버링; Hovering)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반면에 고정익은 이착륙에 넓은 장소가 필요하고 공중에서 방향을 바꾸기가 어렵지만, 대신 레이싱에서처럼 엄청나게 빠른 고속비행을 즐길 수 있다. 물론 두 가지 형태를 합친 방식(틸트로터; Tilt Rotor)의 드론도 계속 발전되고 있고, 이 외에도 이착륙과 운행을 좀 더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한 방식들이 개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드론 산업의 판도 정도는 알아 두자

많은 현대 문명의 이기(利器)들이 그렇듯이 드론도 초기에는 군사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드론(Drone; 수벌)이라는 이름도 1935년에 한 미국 제독이 UAV의 시연을 보고 그 소리나 움직이는 모양이 수벌과 같다고 부른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군사 목적의 드론은 엄청나게 발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소형물류 운송, 시설관리/감시, 측량/연구 및 구조/수색 분야 등 민간분야에서도 용도가 빠르고 넓게 확산되는 중이다. 이런 배경 아래 세계 드론 시장은 2020년도만 해도 225억 달러에 이르렀으며, 2025년에는 428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하지만 드론 하드웨어 산업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전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드론 시장을 하드웨어/소프트웨어/드론 활용시장으로 구분할 때, 중국은 엄청난 물량의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DJI(Da Jiang Innovation)사 등이 세계 시장의 70%를 점유하는 것이다. 2021년에는 중국의 심천(Shenzhen)에서 드론 5,200대가 26분간 동시에 비행하면서 여러 움직이는 형상을 라이트로 만들어 내는 놀라운 드론 라이트쇼를 펼쳐 기네스 세계 기록을 수립했다.

 

그러나 드론 활용시장은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고 드론과 접목할 기술이 더욱 중요한 시장이다. 그 때문에, 특정 업체가 모든 분야를 점유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서 글로벌 선두주자가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대표적으로 방위산업 분야에서는 각국이 자체적인 군사용 드론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KAI나 LIG넥스원에서 새로운 군용 드론을 개발한 사실을 들 수 있다. 또한 복잡한 도심에서 사람을 실어 나르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서 드론 택시가 10년쯤 뒤면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다는데, 이 분야에 있어서 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가 앞서기 위해 연구개발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또한 드론도 결국은 비행시간과 사고 시의 안전성 등을 고려하면 배터리가 중요한 요소인데 우리나라 SK, 두산 그룹의 업체들이 드론을 장시간 안전하게 날릴 수 있도록 수소 배터리를 이용한 드론을 계속 개발 중이라고 한다. 완성도나 상용화 수준은 각사마다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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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기업이 개발 중인 드론.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KAI 틸트로더 VTOL드론, LIG넥스원 카고 드론, SK E&S 수소연료전지 드론, 현대차 드론 택시, (중앙) 두산MI 수소드론. ⓒ 각사 홈페이지

 

우리 관심은 취미용 드론! 그 첫걸음인 시뮬레이션 조종

재미없고 딱딱한 드론 산업이나 기업에 대한 얘기는 그만하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다룰 수 있는 드론으로 돌아가 보자. 이번 드론 강좌에서 궁극적으로 체험하려는 것은 드론 촬영인데, 첫날 기자가 방문한 시간에 실습하게 되는 것은 촬영단계 이전에 완구로서의 드론이라고 할 수 있다. 완구라고 하였으니 장난감을 일컫는 말인즉슨, 재미 삼아 이리저리 날려 본다는 뜻이겠다. 무선으로 조종되는 장난감 헬리콥터를 공중에 띄워 올려서 내 맘대로 방향과 속도를 바꿔서 날려 보는 것과 비슷할 게다. 우선 기본적으로 드론에 대해서 이해해 보고 소형 드론으로 기초적인 조종을 실습한 다음, 좀 더 환상적인 경험을 안겨 줄 드론 촬영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실습을 하게 된다.

 

이날 실습에 사용하는 드론은 중국 DJI사의 Mavic Mini2 모델이다. 프로펠러가 4개가 달려서 쿼드콥터(Quad-copter)라고 불리는 드론 종류이다. 상업용뿐 아니라 취미용 드론 분야에 있어서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DJI사의 베스트셀러 계열의 한 제품이다. 강의 시작 전에 교육실 강단 옆 책상에 이미 15개의 박스가 쌓여 있었다. 혹시 저것들이 드론일까 다들 기대하는 눈치였지만 사실 이 박스에 든 것은 실제 드론을 날려 보기 전, 실습에 앞서 드론을 컴퓨터 화면에서 조종해보기 위한 시뮬레이터 컨트롤러(Simulator Controller)이다. 실제 컨트롤러와 거의 똑같이 생긴 시뮬레이터로 각종 버튼이나 레버를 조작하는 방법을 익히는 과정이다. 수강생들은 각자의 컴퓨터에 시뮬레이터를 연결하고 조심스럽게 정상 작동 여부를 살핀다. 이 대목에서 보니 이번 강좌가 수강인원 숫자를 15명으로 제한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새삼 깨닫게 된다.

 

박영찬 강사와 또 다른(갑자기 등장한 듬직한 체격의) 보조강사의 도움으로 각자 컴퓨터에 리얼플라이트(RealFlight) 9.5라는 모의비행연습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한다. 그러자 컴퓨터 스크린에 이륙을 기다리고 있는 드론이 나오고, 모두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다음에는 스크린에서 드론을 띄우는 데 성공한 듯이 보인다. 그런데 드론을 실제 운항해 보는 것도 물론 흥미롭겠지만, RealFlight에서 가상의 드론을 조종하는 것만으로도 무척 흥미진진하고 황홀할 정도이다. 스크린에 나오는 경치가 지극히 아름다울 뿐 아니라, 드론이 비행하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눈앞의 광경이 자연스럽게 바뀌는 것이 경탄을 불러일으킨다. 마치 나 자신이 드론 안에 앉아 있는 것처럼 때로는 아찔함을, 때로는 고즈넉함을 선사해 준다. 아마 드론 촬영을 본격적으로 해보려는 사람들이 실제로 촬영해 보고 싶은 영상이 바로 이런 것이리라 생각된다. (물론 시뮬레이션에 나오는 화면은 디지털 작업으로 만들어진 버츄얼 화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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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습 전 교육실에서의 드론 조종 시뮬레이션 광경 및 드론 비행 신고 요령 강의. ⓒ 50+시민기자단 박동원 기자

 

2층으로 드론 조종을 실습하러 올라가기 전 박영찬 강사가 강조하는 것은 실제 드론을 비행하려면 사전에 갖추어야 할 자격이나 신고해야 할 사항이 있다는 점이다. 특히 조종 자격을 획득해야 하는 것은 촬영 목적에 따라 당연한 것이지만, 비행 신청과 관련된 부분은 자칫 큰 비용(범칙금)을 물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군사/보안상의 이유로 그런 것인데, 반드시 숙지하여야 할 사항이다. (특히 촬영 드론의 경우 더욱 주의하여야 한다.) 실제 드론을 날리려면 Reay-to-Fly라는 앱을 통해서 비행금지구역을 비롯한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필요한 사전신고 절차를 거쳐 정부로부터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드론에 대하여 알찬 정보를 컴팩트하게 알려 주는 박영찬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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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론 실습 준비 사항을 지도 중인 박영찬 강사. ⓒ 50+시민기자단 박동원 기자

 

이날 강좌를 담당한 박영찬 강사는 저녁 퇴근 시간에 걸려서 진땀을 흘리면서 교육실에 도착했지만, 이내 차분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목소리로 강의를 시작하였다. 2시간 남짓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기자가 보기에도 드론에 대해서 확 이해할 수 있게 지도를 해 준 그는 이 센터에서 2년 동안 드론 강의를 해왔다고 한다.

 

원래 반도체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의 박 강사는 매우 젊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6년째 사업을 해오고 있는 사업가이기도 하다. 현재는 비바클래스(주)라는 IT분야 교육 전문 기업의 대표를 맡아서 드론뿐만 아니라 코딩, 3D 프린팅, 사물인터넷(IoT) 등의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의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박영찬 강사의 말에 따르면, 최근 드론이 취미로서 확산된 데에는 DJI사의 Mavic Mini2와 같은 가성비 높은 제품의 등장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원래 드론을 비행하려면 250g을 초과할 경우 여러 제약이 많은데, Mavic Mini 계열 제품은 249g으로 경량화된 덕분에 그런 부담이 적어졌다는 이야기다. 그뿐만 아니라 소형화된 데 비해 성능이 크게 개선되고 가격도 200~300만 원에서 70만 원대로 낮아지면서 일반인이 드론을 취미로 삼는 데 큰 기폭제가 되었다고 한다. 그 덕분에 여기저기 드론과 관련된 개발이나 제작 쪽으로도 일이 많아졌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50플러스 세대의 하늘을 날고 싶은 꿈이 연에서 드론으로

인간이 하늘을 날고 싶어 한 것은 아마 원시시대부터일 것이다. 인간계 역사상 최고 천재 중의 하나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하늘을 날기 위한 장치(지금 헬리콥터의 원시 형태라고나 할까?)를 설계했었다. 그러나 하늘을 나는 것은 근대 이전까지는 그저 꿈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20세기 초 비슷한 시기에 항공기(헬리콥터와 비행기)가 발명되어 인간의 비행에 대한 꿈이 실현되었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 항공기를 내 맘대로 조종해서 날아다닌다는 것은 여전히 동경(憧憬)의 대상일 뿐이었다.

 

그래서 지금의 50플러스 세대가 어렸을 때는 연을 날리는 것이 ‘내 마음을 함께 실어서’ 하늘로 올라가는 느낌을 즐기는 방편이었다. 물론 지금은 행글라이더나 패러글라이딩이라고 하는 취미도 생겼지만, 그것들은 꽤 많이 별러서 해야 하는 일들로 보인다. 다행히 기술이 기술을 낳아서 마침내 드론이라는 문물을 우리 곁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영화나 TV에서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광활한 장면은 대부분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이라는 것을 모두가 다 알 정도다. 

드론에 대해서 지극히 아마추어인 기자도 ‘혹시 시간과 비용을 조금 더 투자한다면 하늘을 날면서 보는 듯한 멋진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게 해 주는 강서50플러스센터의 드론 강좌였다.

 

 

50+시민기자단 박동원 기자 (parkdongwon9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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