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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시민기자단 활동을 마무리하며’라고 써놓고 나서 한참이나 고민합니다. 제게 가장 힘든 글이 바로 이런 마무리 소감을 쓰는 것입니다. 감회도 많고 그래서 하고 싶은 말도 많은데 어떤 말을 하더라도 미련이 남을 것 같아서요. 그것은 ‘마무리’라는 말 때문일 겁니다. 이번에 못 하면 다음에 잘하면 되지만 더 이상 다음이 없다는 것만큼 절박해지는 것은 없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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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활동을 하든 마무리할 때마다 매번 그렇지만 지난 6개월간의 영등포50플러스센터 기자단 활동을 회상해보면 이번에도 역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써보고 싶었던 주제도 많았고 잘하고 싶은 마음은 더 많았으나 처음의 바람이나 각오의 반의반도 해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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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편으로는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으며, 또 여러 곳에서 활동 중인 50플러스 세대 분들을 만나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이 배우고 생각하며 스스로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음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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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폭우 속에서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산책로에 쌓인 진흙을 치우며 공원 복구작업을 하시던 분들을 취재하면서 감동도 받았고, 처음에는 센터의 수강생이었으나 활동하면서 성장하여 본인이 스스로 강의자가 되신 분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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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본인의 전문성을 살려 은퇴 후에도 프로그램을 진행하시는 분 등등, 그 외에도 센터를 중심으로 두 번째 인생을 만들어가는 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같은 세대로서 자랑스럽고 한편으로는 자극도 많이 받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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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단 활동을 마무리하며 새롭게 시작하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일단 행운에 감사해도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덧붙여 감히 조언한다면 욕심을 많이 부리시기를 바랍니다. 욕심껏 보고 욕심껏 쓰다 보면 욕심만큼 이룬다는 보장은 없지만, 욕심이 클수록 끝에 가서 돌아보면 이루고 얻은 것도 커질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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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 스스로에게 하는 반성도 겸해서 언제나 책임감을 가져주세요. 지금 내가 있는 자리는 누군가 나만큼 이 자리를 원하고, 또 어쩌면 나보다 더 잘할 수 있었던 다른 사람들의 자리를 대신 차고앉은 것일 수도 있다는 점을 항상 걱정하고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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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하는 동안 여러 가지로 도움을 주시고 배려해주셨던 영등포50플러스센터 담당자님과 50+시민기자단 운영사무국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원고를 보낸 뒤 피드백해주시는 코멘트는 언제나 따뜻하고 정겨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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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기자단 활동을 할 수 있는 행운이 또 주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다시 그러한 행운이 주어진다면 더욱 열심히 활동할 것이며, 설사 그렇지 못하더라도 언제나 센터와 새로운 기자단의 활동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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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만해 한용운 선생님의 시구로 아쉽고 고마운 마음을 대신합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그 말을 믿으며 어디서든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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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시민기자단 최용석 기자 (choiys19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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